먹고입고자는모든순간에플라스틱이있다
우리가버린플라스틱,어디로갈까?
한번쓰고버리도록계산된쓰레기사회,오늘도처치곤란한플라스틱이쌓여만간다.
그동안우리는열심히플라스틱을분리배출해왔다.그렇게하면다재활용되는줄알았는데아니었다.지난2018년4월,일부재활용업체들의폐플라스틱수거거부로인한‘재활용쓰레기대란’을맞고서야알게되었다.우리가버린폐플라스틱이소각장과매립지에처박히거나중국으로수출됐다는사실을.
이사태를계기로저자는자기집분리수거함에서압도적인양을차지한플라스틱과비닐봉지에주목하고바로플라스틱‘자질’검사를시작했다.청색탄산수페트병을예전처럼분리수거함에넣을지종량제봉투에버릴지,10년동안환경운동을해온그에게도분리배출은쉽지않았다.
저자의문제의식은아예일회용품사용을불편하게하는사회적시스템이필요하다는데이르러,당장일회용플라스틱부터줄여보자고나섰다.혼자하긴외로워SNS창구로쓰레기문제를생각하는이들과머리를모았다.
책에는개인의느슨한관계망이어떻게조직되어생산과소비시스템을바꾸어나가는지,상상하고실현하고연대하는기술이세세하게담겨있다.이시대새로운사회운동방식이다.저자의활동이의미있는지점은혼자가아니라함께하는‘덕질’로사회적변화를일구어내고있다는점이다.
어쩌다그들은쓰레기덕질을하게되었을까?
함께하는행동은힘이세다:플라스틱을대하는쓰레기덕후들의자세
이책은저자가해온플라스틱프리활동과꿀팁을정리한스토리텔링매뉴얼이다.플라스틱프리챌린지?SNS활동같은‘나홀로덕질’부터버려진일회용플라스틱컵을주워해당매장에돌려주는‘플라스틱컵어택‘?달리면서쓰레기를줍는’플로깅’?비닐봉지대신장바구니를대여하는‘알맹@망원시장’등관심사에따라매번다른사람들이만나자유롭게해온활동을담았다.
쉽게쓰고버리는일회용플라스틱에열받아프로불편러로거듭난쓰레기덕후들의활동은무겁지않다.그들에게‘플라스틱프리’는환경호르몬을피하는수단이자미세플라스틱의원천을줄이는고행이아니라오히려일상을바꾸는취향이며취미다.
저자는플라스틱프리생활은플라스틱의특징과정반대스타일로일상을풍요롭게하는지점을사회문화적맥락으로푼다.자신과주변을천천히음미할시간,아날로그와핸드메이드를몸으로배우고익히는문화,소유한물건이아니라관계와가치를중시하는자세,성별에상관없이맞살림으로서로서로돌보는일상.바로한번쓰고버리는삶의대척점에있는모습이다.플라스틱이채운일상을어떻게해야할지,나아가제로웨이스트를향한의식주전반에대한구체적인실천법을제안한다.
지금은필必환경시대!
왜플라스틱프리인가
전날밤주문하면일회용포장재에둘둘싸여몇시간만에도착하는새벽배송을유통혁신이라며사회적속도자체를가속하는빨리빨리문화.
저자는최대한많은쓰레기를만들고최대한빠른소비를부추기며최소한의관계를맺게하는오늘날생활문화를분석하고,일하는사람을지워버린채더많은물건을쉽게사서더많은쓰레기를버리게하는시스템을조목조목비판하면서다른방식의삶을제안한다.바로플라스틱프리다.
플라스틱을거절하는행동은자본주의시스템에서조금멀어지는기회이자일상을다르게주조해내려는삶의기술이고,플라스틱을덜어낸삶이곧미니멀라이프라는지침은쓰레기사회속우리를위한메시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