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복지의 시대가 열렸다

동물복지의 시대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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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반려견과 함께 살며 길고양이를 챙기고 일주일에 하루씩 채식을 실천하는 ‘요일 비건’이 된 A 씨.
계란이나 육류를 구입할 때는 반드시 동물복지 인증을 보고 선택하지만 뭔가 석연치 않다.
동물복지 인증은 위선이라는 말도 듣곤 한다.

‘반려견을 매일 산책시키는 것도 동물복지 아닌가? 관공서에서 동물복지 정책의 하나로 길고양이
급식소를 확대하고 중성화 수술을 추진한다고 들었는데, 길고양이 중성화 수술이 혹시 동물권리를
침해하는 건 아닐까?’ 동물권리와 동물복지의 개념이 무척 헷갈린다.
A 씨는 우선 동물복지가 무엇인지 명확히 알고 싶어졌다.

동물보호ㆍ동물권리ㆍ동물복지라는 용어가 뒤섞인 21세기에 가장 중요하고도 실용적인 용어는
‘동물복지’이다. 소비자는 동물복지 상품 구매를 판단해야 하고, 국가는 동물복지 정책을 통해
세계무역 정책에 발맞춰야 하기 때문이다.
동물복지는‘생명 존중’이라는 가장 기본적인 정서의 구체적인 실천이기도 하다. 그런데 정작 우리는 동물복지에 대해 아는 게 별로 없다. 코로나19와 기후 위기로 동물복지의 중요성이 점점 부각되는
지금, 우리가 알아야 할 동물복지의 모든 것을 담았다.
저자

박하재홍

동물에게친절한인류를꿈꾸는래퍼.
1978년서울에서태어나사회적활동가로일하며거리에서랩공연을해왔다.2010년제주도로이주한후로는제주힙합일원으로살면서,대중음악과인문학을버무려다양한교양수업을만들고전국을누비며강의한다.국내최초로‘스포큰워드(SpokenWord,랩처럼언어의리듬을살려낭독하는문학퍼포먼스)워크숍’을개발했고,발표회를통해평범한사람들의말과생각이무대위에서반짝이도록돕는다.대중음악과소규모라이브클럽을사랑하는그는세상의작고소중한음악인들에게환호하고교류하기를즐긴다.

래퍼가되기로결심한2001년부터꾸준히동물문제에관심을기울였고사회적기업〈아름다운가게〉에서6년간일했다.2007년동물행동학자최재천교수와의인연으로제인구달의한국방문을축하하는행사를기획했다.이를계기로제인구달이이끄는전세계환경모임〈뿌리와새싹〉한국지부설립을도왔다.2009년에는결혼과함께15개월동안의배낭여행길에나섰다.가벼운지갑으로세계를떠돌며배를곯는와중에도거금을들여아프리카르완다의야생고릴라트래킹·멕시코바다거북보호활동등에참여했다.지은책으로『랩으로인문학하기』,동물복지안내서『돼지도장난감이필요해』와대중음악으로소통하는문화예술안내서『10대처럼들어라』,『동물복지의시대가열렸다』등이있다

목차

추천의말.알아야사랑하고사랑해야행동할수있다(최재천)
프롤로그.

1부.농장에있는동물
돼지도장난감이필요해/닭에게춤을허하라/소는인간의오랜동료/아이스크림과얼룩송아지

2부.동물원의전시동물
미운호랑이새끼크레인/제돌이의고향은제주바다/4월의코끼리탈출사건
우탄이의이유있는반항/동물원에면허증을발급하라

3부.집안의반려동물
애완동물에서반려동물로/사람을돕는반려동물들/사지말고입양하세요
반려동물놀이터를만들어주세요

4부.보이지않는곳의동물
화장품에희생되는실험동물들/반달곰의집은어디인가/아스팔트도로는너무위험해

5부.동물을생각하는여행하기
학대받은코끼리들의보호소,코끼리자연공원/멕시코해변의바다거북캠프
바르셀로나에서사라진투우/동물을생각하는여행자를위한조언

에필로그.품격있는사회를위해우리가알아야할것

[부록]
·1991~2016대한민국동물보호법변천사
·2017~2020대한민국동물복지이슈살펴보기
·도움받은인터넷공간

출판사 서평

#동물복지#동물권리#기후위기#코로나19#비건라이프

저자에게묻다

Q이제우리나라에서도동물복지란말이낯설지않은데요.동물권리와는어떤차이가
있나요?
동물권리는동물에게도인간의권리와거의동등한권리가있어서,사람의이익을위해동물을희생시키는걸원칙적으로옳지않다고여기는견해라고알고있어요.동물권리를실천하려면당연히철저한채식을하는‘비건’이되어야하고요.동물복지의개념은좀더유연해요.‘인간을돕고인간을위해희생되는동물들에게최소한이만큼은배려하고친절을베풀어야지!’하는것이동물복지에요.동물복지는사람의통제하는살아가는모든동물이기본적인안정을누릴수있도록규칙을정하고제도를만드는것입니다.

Q동물복지를가장잘알아야하는사람은누구인가요?
우선육류와유제품,달걀을구매하는소비자들입니다.기업에서동물복지를과장해서마케팅에이용하거든요.이를테면“행복하게키웠다”는식으로광고를합니다.물론동물복지인증상품을선택하는건윤리적으로아주중요하죠.하지만동물복지는동물을위한아주작은배려일뿐이거든요.소비자가동물복지의한계를정확히알아야동물복지의기준이더높아질수있어요.동물과관련된직업인들에겐굳이동물복지의중요성을말할필요도없겠고요.동물보호업무를맡은공무원,동물보호사건을다루는법조인,반려동물행동교정사,동물매개심리치료사,동물원사육사,수의사,동물보건사,축산업종사자등그직업군도갈수록다양해지고있습니다.

Q채식을기본으로하는‘비건’은동물복지인증제도를부정적으로생각하지않나요?
코로나19와기후위기로동물과인간의관계가더욱중요해지면서비건라이프가주목을받고있는데요.동물복지가채식을하자는건아니지만‘비건을지향하는식생활’과밀접한관련이있습니다.동물복지가보편적원칙이되고기준도높아지려면전체사육동물수가많이줄어야하니까요.그러려면육류섭취량이대폭줄어야하고요.이런이야기를하면축산업종사자분들이불편할수도있겠지만,미래의축산업에종사할어린이와청소년들에게관행적인밀집사육방식을권유할수는없잖아요.동물복지는동물윤리와기후위기를고려해비건을지향하는사람에게도,모든축산업종사자에게도꼭필요한상식입니다.

Q최근주목할동물복지정책이있다면무엇인가요?
동물원과수족관설립을‘허가제’로바꾸는‘제1차동물원관리종합계획’과‘제1차수족관관리종합계획’이2020년12월에수립되었는데요.이계획은2021년부터본격적으로시행됩니다.그리고환경부가‘사육곰및반달곰보호시설’을2024년까지구례에조성하기로결정했어요.그렇지만농가의좁은철창에갇혀있는400여마리의사육곰중에서과연몇마리나구해낼수있을까요?동물의안녕을염려하는여러분의폭풍관심이필요합니다.제가고민해서뽑은2020년동물복지이슈만해도26가지인데요,자세한내용은책에서확인해주시고요.두껍지않은이책한권으로농장동물,전시동물은물론반려견과길고양이에이르기까지동물복지정책의전체흐름을한눈에파악할수있습니다.


Q날마다동물복지뉴스를정리해서알리고있다고요?
2017년부터하루도빠짐없이농장동물,반려동물,전시동물,실험동물의복지와관련있는새로운기사를찾아트위터에올리고있어요.하루에평균15개정도의뉴스를선별해서7700여명의구독자에게전달해요.덕분에책속부록으로‘2017~2020대한민국동물복지이슈’를정리해실을수있었죠.본문에는국내동물복지의제도적기틀이마련된2012~2016년의주요한일들을다루었고요.동물복지는그저최소한의친절일뿐입니다.그필요성과한계를알고동물복지기준이꾸준히높아질수있도록응원해주기를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