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음악은10대와어떻게소통할까?
전국을누비며수집한10대들의추천음악에서소통의실마리를찾다
세대간의단절이시대적화두로떠오른지오래다.음악세계도그렇다.스마트폰하나로알고리즘추천을통해홀로음악을감상한대가로,우리는음악으로단절되고있다.정보화세상이외려소통을방해하는현실이다.
10대들은어떤음악을좋아할까?아이돌이나최신가요가떠오른다면10대를잘모른다는뜻이다.실제그들은작품성과가수의예술적면모에민감하게반응하고,자기내면과닮아있는음악을선호한다.예술적욕구가대중음악에투영된것이다.이책은2011년제주에서시작해13년째지역곳곳에서대중음악으로소통해온저자가10대에게수집한‘추천음악’중교양을넓힐소재가풍부한곡을바탕으로,세대간대화의실마리를제공할이야깃거리를담았다.이야기를따라가면10대가왜대중음악을좋아하고즐기는지,그들이사랑하는대중음악의추세가어떤모양과질감으로되어있는지알게된다.나아가대중음악의세계사라할수있는지식과단어와주요인물을읽기편하고이해하기쉽게정리해놨으니일거삼득이라하겠다.
그래서우리는음악을듣는다
음악적감수성키우기
나이가들수록모르는음악에흥미를갖기어렵다는설이있다.평균33세부터더는새로운음악을듣지않는다는흥미로운연구결과도있다.이연구에따르면사람들은20대를지나면서새로운음악에대한호감이점점줄어든다고한다.예전과달리10대들이듣는음악은종잡기어려운데,인터넷으로음악을찾아감상하는비중이높아지면서시대와국경을넘나들며콘텐츠를접하는아이들이많아졌기때문이다.그덕에저자는1940년대근대가요부터갓데뷔한신인아이돌음악에서우크라이나민요까지시대와국경을넘나들며감상하게되었고,이책의뼈대가된13가지키워드로시대적·사회적감성을두루짚으며세대의벽을두드리게되었다.대중음악은보통세대를구분짓는척도로언급되기도하지만,여러세대를아우르는작용에주목한것이다.
시대를넘나드는서정덕분이다.저자의시선은여러세대가어울리는대중음악감상수업에서,서로추천한음악을공유하면수월하게서로곁을내주는풍경을놓치지않는다.청소년들은직접추천한음악이어른들에게존중받으니뿌듯해하고,어른들은청소년들이즐기는음악과자신들의추천음악을비교하며신선한기분을느낀다.무엇보다음악으로아이들을이해하고서로친해질기회도얻게되니어른들에겐금상첨화다.교사라면대중음악을매개로수업에응용할수있고,자신을어떤존재로정의하기어려워하며고민하는청소년에게는길잡이가될것이며,다른세대와편견없이소통하고싶은이에겐소통의실마리를제공하는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