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터 한트케의 삶과 문학

페터 한트케의 삶과 문학

$25.00
Description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페터 한트케의 어린시절과 중학교 고등학교 그리고 대학시절 그리고 그에게 문학적 영향을 주었던 작가와 문학경향을 살펴본 책이다. 그의 일생과 그의 과거에 묻혀있는 현실들이 현재의 작가를 이해하고 그의 문학을 좀더 쉽게 이해하는 동기가 될 것이다.

그리고 저자는 빈대학교에서 유학시절 박사논문(「페터 한트케 연구」)을 쓰면서 직접 한트케와 편지를 통해서 그의 난해한 문학세계를 이해하였으며, 그리고 한트케의 고등학교 독일어선생인 무자르 씨와 편지와 직접 만나 한트케의 문학세계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받았다. 이러한 내용들은 이번의 증보판이 첨가하였다.

초판은 고려대학교 출판부에서 1995년에 나왔는데, 올해가 2023년이니까 그 사이 28년이 흘렀다. 이번 종문화사의 증보판 발행에는 많은 해설과 설명을 좀더 쉽게 소개했으며, 『소망 없는 불행』(1974), 『아이 이야기』(1981), 『반복』(1986), 『꿈꾸었던 동화의 나라와 작별』(1991), 4편에 대한 해설과 1995년부터 현재까지 생애와 작품에 대한 연보 그리고 습작 3편 『Der Namenlose』, 『In der Zwischenzeit』, 『Der Hellseher』에 우리말 번역을 추가했다.
저자

윤용호

고려대학교독어독문학과를졸업하고오스트리아의비인대학에서「페터한트케연구」로문학박사학위를취득했다.현재,고려대학교인문대학명예교수이다.
저서로는윤용호교수의인문학강의『소포클레스의오이디푸스왕과해설』(문학편)『지중해연안의고대신화들』(신화편)『황제가꾼십자가의꿈』(종교역사편),『페터한트케의삶과문학』(종문화사,증보판)
등이있고,옮긴책으로는한트케의『반복』,『꿈꾸었던동경의나라와작별』,『소망없는불행』,『페널티킥앞에선골키퍼의불안』,괴테의『시와진실』,괴테의『여우라이네케』그리고독일최초의인문주의작품인요하네스폰탭플의『악커만,신의법정에서죽음과논쟁하다』등이있다.

목차

서문7

Ⅰ.현대오스트리아문학과페터한트케
1.역사적개관15
2.오스트리아의현대문학개관19
3.페터한트케의위상33

Ⅱ.초기의문학이론
1.청소년시절의습작들39
2.그라츠시절66
3.언어중심의문학이론79
4.비판과논쟁91
5.신사실주의와〈47그룹>에대한반대선언94
6.실험과전위의작가페터한트케100

III.작품에서보이는자아추구현상들
1.삶과문학107
2.출생과어린시절112

출판사 서평

한트케는2019년노벨문학상을받았다.이미1980년대후반부터문학상후보군에들어꾸준히주목을받아왔던작가라수상할사람이받았다는일반적인평가였다.한림원은한트케를“독창적인언어로인간경험의섬세하고소외된측면을탐구한영향력있는작품을썼다”("fureineinflussreichesWerk,dasmitsprachlichemEinfalls-reichtumRandbereicheunddieSpezifitatmenschlicherErfahrungenausgelotethat.“)고평가했다.대부분독자들은한트케의작품을읽으면어렵다는말을한다.언어의표현은쉽지않고연결되지않는이야기를연속하여이어간다.한트케는예전의이야기형식인스토리위주의형식을일체거부한다.예전의글쓰기기법을거부한다.

청소년시절이미내부와외부세계사이의갈등을체험하고내면의체험세계를주관적언어로표현하려고했던한트케가전통적기법에뿌리를두고있는작가들보다는카프카쪽으로기울게된것은당연한추이라볼수있다.한트케는카프카의서술에서“비슷한갈등상태들에대한표현의도움”을인상깊게긍정적으로발견했던것이다.“절제”와“정밀”로특징지워지는카프카의문체는그후계속해서오늘날까지그에게영향을미치고있다.그리고한트케는자신의현실세계와정신세계사이의뚜렷한구별을인식하면서도경계선없는내면의자유를체험한다.한트케는자유로운내적영역속에서문학의미적세계와그에의해깨어나는외부세계에서의직접체험에마음껏도취된다.또한한트케는과거의기억속에남아현재의삶을계속해서구속하고있는것이다.그리고자신의과거를즐거운회상으로서가아니라가슴의고통으로표현하고있다는것이다.

한트케는문학을통해,더정확히말해문학이만들어지는언어를통해과거고향의편협한인습속에서극도로말살되어졌던자아에대한깊은애착을기록하려고했다.그래서언어를통해세계와자기자신에대한의식을얻고자하는인물이있다면,그는한트케에게인생의전망을위한상징적모습으로나타나게된다.그리고그는문학의도움으로세계에대한의식을지니게된다.그것은그가이세상에서혼자만이아니라다른사람들도역시비슷하게살고있다는인식이다.

한트케가자전적주관주의문학을통해찾을려고했던자아는대략다음과같이특징지어볼수있다.첫째는강요와압박으로체험되는삶의환경을“위엄과분노속에서”지탱하는자아요,둘째는희망속에서세상을항상새롭게예시하는시적사유의힘을자각하고현대기능세계의위협적인무의미성과잔인성으로부터삶의감정을의연히유지하는자아,세째는일상생활을위한아름다운삶의형식과실용적인조언을다시발견하기위하여문학전통으로의복귀를시도하는자아이다.

그의자전적주관주의는그래서문학을통해,좀더정확히말해문학이만들어지는언어를통해자기자신및주변세계와맞추어나가길시도하는한인간의자기구현을주제로삼는다.한인간이언어를통해다시태어나는것은그의문학에서최상의개념이며,그언어를통해세계와자기자신에대한의식을얻으려고노력하는인간은그의문학에서최상의존재로그려진다.

이책은한트케의어린시절과중학교고등학교그리고대학시절그리고그에게문학적영향을주었던작가와문학경향을살펴보았다.이러한그의일생과그의과거에묻혀있는현실들이현재의작가를이해하고그의문학을좀더쉽게이해하는동기가될것입니다.그리고저자는빈대학교에서유학시절박사논문(「페터한트케연구」)을쓰면서직접한트케와편지를통해서그의난해한문학세계를이해하였으며,그리고한트케의고등학교독일어선생인무자르씨와편지와직접만나한트케의문학세계를이해하는데도움을받았다.이러한내용들은이번의증보판이첨가하였다.

초판은고려대학교출판부에서1995년에나왔는데,올해가2023년이니까그사이28년이흘렀다.이번종문화사의증보판발행에는많은해설과설명을좀더쉽게소개했으며,『소망없는불행』(1974),『아이이야기』(1981),『반복』(1986),『꿈꾸었던동화의나라와작별』(1991),4편에대한해설과1995년부터현재까지생애와작품에대한연보그리고습작3편『DerNamenlose』,『InderZwischenzeit』,『DerHellseher』에우리말번역을추가했다.

책속에서

누구나그렇듯이한트케도자신의고정관념,자기자신의이야기,특히자기자신의구체적경험들을가지고산다.그러나그가작가로서개인적경험들을글로이야기할때그의삶,특히그의과거는저작의풍부한원천이된다.동시에과거와맞서서자신을살펴보는성찰이중요한테마로대두된다.과거란기억속에보존된체험들이며또한계속내부에머무르며정신적삶을넓혀나가는요소이기도하다.한트케역시현재의삶을제한하고있는과거의다양한체험들을기억속에간직하고있으며그것들을회상한다.이러한회상들을그는그의작품도처에서표현하고있다.그러나그것들은즐거움으로서가아니라그를압박하는고통으로등장한다.한트케에게있어서과거란마르셀프루스트의경우처럼잃어버린낙원을의미하는것이아니라다만“폐허”일뿐이기때문이다.

회상들의폐허-나는장소들이나집들,얼굴들의개별성을떠올리려고해보지만그것들은언제나폐허들로만나타난다.

한트케가자신의과거를오직폐허로만회상하는이유는그것이너무도쓰라렸기때문이다.“나의과거-만약그것이좋은것이었다면,나는상황을회상하고,만약그것이나쁜것이었다면,그것은나였다.”그래서그는차라리“회상속에서가아닌지금이아름답기를”바라며회상과기억으로부터벗어나길소망한다.과거에대한이러한태도는한트케로하여금과거속에서삶의가치와삶의위안을발견한다고믿었던마르셀프루스트나그의동시대인들에대해저항감을갖게한다.

더이상이러한가슴의고통아래놓이지않기위해과거를완전하게잊어야만한다는확신.나는내기억력을상실해야한다!프루스트와벤야민,그리고회상의기쁨과회상에대한자의식을가진,잘보호된시민적의식에의반대.(어린시절부터나를제한한기억에대항하는나의투쟁-기억은나를죽음으로위협한다.)
---본문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