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록 : 철학자 황제가 전쟁터에서 자신에게 쓴 일기 (그리스어 원전 완역본) - 현대지성 클래식 18

명상록 : 철학자 황제가 전쟁터에서 자신에게 쓴 일기 (그리스어 원전 완역본) - 현대지성 클래식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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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마르쿠스아우렐리우스

로마제국의제16대황제(재위161~180년)로5현제의마지막황제이자후기스토아학파철학자다.어린나이에아버지를여의고할아버지에게입양되어최고의스승들밑에서최고의교육을받았다.그는어려서부터진리를추구하며총명하여하드리아누스황제의관심을받았다.하드리아누스황제는자신의후계자이자마르쿠스의삼촌인안토니누스피우스황제에게마르쿠스를양자로삼을것을권하여마르쿠스는안토니누스황제의양자가되었고,그와동시에로마의번영과평화로운시기동안최고의학자들에게가르침을받아수사학,철학,법학등여러분야에걸쳐지식을쌓았다.138년에하드리아누스황제가죽자안토니누스가황제로즉위하였고,마르쿠스는19세의어린나이로집정관의자리에올랐으며,161년안토니누스의뒤를이어로마황제로즉위하였다.마르쿠스의사상은스토아주의의도덕철학,특히에픽테토스에서비롯되었으며,만물은영원히변화하는유동상태라고보는그의견해는『명상록』의기본을형성하고있다.

목차

해제|박문재
마르쿠스아우렐리우스의연보

제1권
제2권
제3권
제4권
제5권
제6권
제7권
제8권
제9권
제10권
제11권
제12권

부록:에픽테토스의명언집

출판사 서평

이책의특징
#그리스어원전완역판
#전문번역가박문재의상세한작품해설수록
#아우렐리우스가많은영향을받은에픽테토스의‘명언집’국내최초수록
#하버드대,옥스포드대,시카고대,서강대필독서

명상록은오랜세월역사상가장위대한책가운데하나로여겨져왔다.그사상은마르쿠스아우렐리우스자신의것이긴하지만독창적인것은아니었다.

1.명상록은어떤책인가
명상록을쓴일차적인목적은그가자신의내면깊은곳의생각들을살펴보고,지금이상황에서어떻게사는것이최선의삶인지를자기자신에게충고하기위한것이었다.어떻게그오래된책이하버드대와옥스포드대필독고전에들어갔는가?그는이책에서자신이지금까지살아온삶전체를떠받쳐왔던중요한명제들,윤리와관련된핵심적인원리들과통찰들을짧은글들속에명료하게담아내고자했다.다음으로좀더큰틀에서이저작의목적은기원후1세기와2세기에인간이자신의삶속에서실천할수있는윤리를담은책을펴내어널리전파하는것이었다.
그에게특히큰영향을끼쳤던것은에픽테토스의글이었다.그가기반으로하고있던스토아철학에서널리사용되던두가지유형의저작은그의명상록에큰영향을끼쳤다.한가지유형은,윤리적인삶을어떻게영위해나가야하는지에대한일반적인지침을제시하는것인데,키케로의의무론이유명한예였다.또다른유형의저작은,인간이심리적이고윤리적으로어떤실패들을겪는지를밝히고서,그것들을질병으로규정하여치유하는수단으로철학을사용하는것이었다.세네카의분노론이그런저작이었다.
마르쿠스의명상록은이두유형의저작들의저술목적과주제들을반영해서,충고와치유를아주독특한방식으로결합하여제시한다.

2.마르쿠스아우렐리우스의사상
마르쿠스는명상록에서오직스토아철학에만의거해서가아니라여러철학학파들의사상을혼합해서자신의신념을설파한것으로보인다.하지만그런절충주의적인태도는당시의지식인세계에서일반적인것이아니었다.이시대의일반적인경향은어느한철학학파를신봉하여따르는것이었다.
스토아철학이마르쿠스에게영향을미쳤음을보여주는좀더적극적인이유는,명상록에서그는스토아철학의전문용어들을사용하지않고,어떤때에는그개념들을자신만의독특한방식으로재구성해서사용하기도하지만,전체적으로볼때에는스토아철학의냄새를강하게풍긴다는것이다.따라서우리는마르쿠스는기본적으로는스토아학파의철학을따르면서거기에기반해서여러철학학파의사상들을폭넓게인정한것이었다는결론을내릴수있다.

3.스토아철학의핵심개념
당시의스토아철학의특징으로다섯가지를들수있고,이것들은명상록에서두드러지게강조되고있는주제들과일치한다.
첫번째는,미덕을따라사는삶만이행복한삶이라고본것이다.즉인간이행복한삶을살기위해필요한것은미덕이전부라는사상이다.
두번째는,인간의감정과욕망은어떤것들을가치있거나바람직한것으로여기느냐와관련된신념에의해서직접적으로결정된다고보는사상이다.즉감정과욕망은인간의정신생활에서별개의비이성적인차원을형성하지않는다.
세번째는,인간은본성적으로다른사람들을유익하게하고자하는내재된성향을지니고있다고보는사상이다.
네번째는,자연학에속한것으로서윤리학과자연학을이어주는연결고리로서의역할을하는것이었다.당시쟁점들중하나는,자연또는우주에는내재된목적또는의미가존재하는것인가,아니면단지자연적인법칙들이나과정들이제멋대로작용해서생겨난결과물일뿐이냐하는것이었다.스토아철학자들은첫번째견해를채택해서모든일은이미결정되어있고,일련의모든사건들은신의목적이나섭리를구현하는것이라고보았던반면에,에피쿠로스철학자들은두번째견해를채택해서,물질의원자적성격에기초한자신들의사상을설파했다.스토아철학에서는윤리학과자연학같은철학의분야들이서로연결되어있어서서로를밑받침해준다고보았다.따라서신의섭리에대한그들의신념은자연학의일부였지만,윤리학과관련된중요한틀을제시해주는것이기도했다.그리고반대로윤리학은섭리를비롯한신과결부된원리들을밑받침해주고의미있게해주었다.
다섯번째는,스토아철학자들은철학을고도로통일되고지식체계를형성하고있는것으로보았다.

4.명상록에자주등장하는주제들.
마르쿠스는자신의명상록에서아주표준적인스토아철학의주제들을사용하기도하지만,어떤경우에는우리가예상할수없었던자신만의독특한표현방식을사용하기도한다.예를들면,그는우리의정체성을규정하는것은본질적으로우리를“지배하고있는것”임을강조한다.그가우리를“지배하고있는것”으로표현한것은“이성”을가리킨다.그는인간을구성하고있는서로다른부분들인“육신”과“정신”을대비시킨다.표면상으로볼때에는몸이없는정신과몸을지닌육신을구별하는플라톤적인이원론을따르고있는것처럼보인다.하지만그런대목들은앞에서살펴본스토아철학의첫번째특징적인사상을반영해서윤리적인교훈을제시하고있는것일뿐이다.
다른주제들에서는마르쿠스에대한스토아철학의영향이좀더분명하게드러난다.예컨대,그는에픽테토스와마찬가지로어떤일이나환경에대해서선하다거나악하다는쓸데없는판단을덧붙임으로써괴로움을자초하지말라고자신에게반복적으로충고한다.
마르쿠스는한편으로는신적인질서또는우주적인질서가인간의윤리적삶에중요한틀을형성하고있다는사상을자주언급하고,이점에서에픽테토스를많이연상시키지만,다른한편으로는“섭리인가원자들인가”라고반문함으로써,자연에내재하는목적이있다는스토아학파의사상과,우주는그저원자들의이합집산의결과물일뿐이라는에피쿠로스학파의사상중에서어느쪽의세계관이참된것인지를단정하지않고유보하는입장을취하기도한다.
전체적으로보아서,마르쿠스는자신의명상록에서스토아철학을충분히이해해서윤리학과자연학을통합한사상을훌륭하게제시하고있다고할수는없지만,스토아학파의섭리적인세계관이참되다고믿었고,그런세계관을기반으로해서인간의윤리적실천을제시하고있다고말할수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