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의 위안

철학의 위안

$12.99
Description
라틴어 전문 번역가의 정확하고, 가독성 높은 원전 완역본!
“『철학의 위안』은 플라톤이나 키케로에 못지않다.” - 에드워드 기번
장 드 묑의 삽화 국내 최초 수록

『철학의 위안』은 고대 로마 제국의 정치가이자 철학자였던 보에티우스가 억울한 누명을 쓰고 먼 곳으로 유배 보내져 감옥에서 처형당할 날을 기다리는 동안에 쓴 책이다.
이 책에는 인생에 대한 깊은 통찰과 위안, 즉 인생에서 아무리 극한 상황을 겪더라도 그저 우리가 할 도리를 다하며 순리를 따르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그리고 인간의 진정한 행복은 우리의 이성을 따라 살아가는 데 있다고 말한다.
이 책은 철학의 여신과 대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 대화는 인생의 주제들, 운명과 참된 행복, 최고선, 신의 섭리와 운명, 신의 섭리와 자유의지 등을 다룬다. 이 책의 대화 형식은 플라톤과 키케로에게서 가져왔다. 하지만 보에티우스와 이 두 사람 사이에는 한 가지 두드러진 차이가 있다.
보에티우스는 시와 산문을 결합시켰다. 시와 산문을 번갈아 사용하는 형식을 통해서 인생의 가장 근본적인 문제를 진지하게 다루고 있다는 사실이 흥미를 끈다.
이 작품은 후대의 많은 작가들에게 영향을 끼쳤다. 대표적으로 ‘영문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캔터베리 이야기』의 작가 ‘제프리 초서’, 그리고 이탈리아가 낳은 가장 위대한 시인 『신곡』의 작가 ‘단테’ 등이 있다.
라틴어 원전에서 완역한 이 책은 각 장의 요약과 소제목을 제공하고, 상세한 해제와 역주를 달아 이해하기 쉽게 편집하였다. 그리고 가장 유명한 프랑스어 역본인 장 드 묑의 필사본에 삽입된 삽화를 국내 최초로 실었다는 특징이 있다.
저자

보에티우스

최후의로마인으로,또는저작이미친영향으로최초의스콜라철학자로불리는보에티우스의원명은아니키우스만리우스토르콰투스세베리누스보에티우스(AniciusManliusTorquatusSeverinusBoethius)이다.그는475년경로마의유수한귀족가문에서태어났다.490년경집정관이던아버지가죽고,로마에서가장존경받던귀족심마쿠스의양자가되었다.후에심마쿠스의딸과결혼하였다.
보에티우스는아테네와알렉산드리아에서수학하며,문학·철학·산술학·음악·천문학등다방면의학문을공부하였다.그의학식과인품이테오도리쿠스왕의인정을받아510년에집정관이되었고,522년에는왕의마기스테르오피키오룸(오늘날의비서실장)이되었다.같은해에그의두아들이집정관으로임명되었다.
520년에원로원의원들과테오도리쿠스왕은알비누스(전집정관)를반역죄로고발하였는데,보에티우스는그를변호하다가반역혐의를받아파비아의감옥에갇혔다.이때그의대표작인『철학의위안』을집필하였다.그는그리스어를알지못하는로마인에게아리스토텔레스와플라톤의사상을알려주기위해서두사람의모든저작의번역과주해를계획했으나525년에처형되어뜻을이루지못했다.
저서로,『철학의위안』외에『신학논고집』,『4학과입문』등이있고,포르피리오스의『아리스토텔레스논리학입문』의번역과주해를저술하였다.

목차

해제*박문재
보에티우스의연보

제1권보에티우스와철학의여신
제2권운명의여신과참된행복
제3권참된행복과최고선
제4권신의섭리와운명
제5권신의섭리와자유의지

출판사 서평

라틴어전문번역가의정확하고,가독성높은원전완역본!
“『철학의위안』은플라톤이나키케로에못지않다.”-에드워드기번
장드묑의삽화국내최초수록

『철학의위안』은고대로마제국의정치가이자철학자였던보에티우스가억울한누명을쓰고먼곳으로유배보내져감옥에서처형당할날을기다리는동안에쓴책이다.이책에는인생에대한깊은통찰과위안,즉인생에서아무리극한상황을겪더라도그저우리가할도리를다하며순리를따르라는메시지를담고있다.그리고인간의진정한행복은우리의이성을따라살아가는데있다고말한다.
이책은철학의여신과대화형식으로구성되어있다.그대화는인생의주제들,운명과참된행복,최고선,신의섭리와운명,신의섭리와자유의지등을다룬다.이책의대화형식은플라톤과키케로에게서가져왔다.하지만보에티우스와이두사람사이에는한가지두드러진차이가있다.보에티우스는시와산문을결합시켰다.시와산문을번갈아사용하는형식을통해서인생의가장근본적인문제를진지하게다루고있다는사실이흥미를끈다.
이작품은후대의많은작가들에게영향을끼쳤다.대표적으로‘영문학의아버지’로불리는『캔터베리이야기』의작가‘제프리초서’,그리고이탈리아가낳은가장위대한시인『신곡』의작가‘단테’등이있다.
라틴어원전에서완역한이책은각장의요약과소제목을제공하고,상세한해제와역주를달아이해하기쉽게편집하였다.그리고가장유명한프랑스어역본인장드묑의필사본에삽입된삽화를국내최초로실었다는특징이있다.

로마최후의철학자가쓴세계3대옥중문학
단테의『신곡』에큰영향을끼친세기의명작

키케로는자신이국정에서물러나서의미있는일을하지못하는괴로움을위로하기위하여자신의철학적인글들을썼다는말을종종했는데,보에티우스는아마도자신의이저작을그런식으로탄생한키케로의저작들과결부시키고자하는의도가있었을것이다.
『철학의위안』은인생의깊은의미를통찰해서모든운명의파란에도불구하고모든일을주관하는신안에서위안을받으라고하는철학적이고도종교적인메시지라고할수있다.자기자신에게충고하는형식의마르쿠스아우렐리우스의『명상록』처럼이『철학의위안』도자기자신에게위안하고충고하는책이다.아우렐리우스의『명상록』은스토아학파의사상이기저에깔려있는데반해,『철학의위안』은플라톤과아리스토텔레스의철학이주류를이루고있다.보에티우스는『철학의위안』의시부분에서는베르길리우스,호라티우스,오비디우스,유베날리스를비롯한많은시인들의시들과세네카의희곡에대한보에티우스의해박한지식이드러난다.그는자신의철학적인메시지를감미롭게해줄양념으로시를활용한다.그래서산문에이어지는시는산문에서제시된메시지의전부또는그중요한일부를운율에실어전달하는역할을한다.
어떤시들에서는산문에서제시된철학적인논증들을신화나역사에서가져온적절한사례들을통해예시하기도하고,어떤시들에서는산문에서논리적인논증을통해제시된메시지를생생한심상들을통해보여주기도한다.이렇게해서산문에나오는철학적인메시지에의해이성이자극되었던독자들은이제시들을통해서는감성의세계로빠져들어서,이성과감성의조화로운활용이이루어진다.

『철학의위안』의내용

이책은철학의여신과대화형식으로전5권으로구성되어있다.감옥에갇힌보에티우스는처음에음악과시의여신들로부터위안을받으며자신의원통함과비통함을달랜다.시의여신들은보에티우스가고통스러워하고있을때에유일하게마음을부치고의지할수있는존재로나오지만,곧이어철학이와서시의여신들을면박주고내쫓아버린다.하지만이후에도시들이계속해서나와서상당한영향을끼치고있는것은시들이아예필요하지않다는것이아니라단지자신의자리인철학의후순위에있어야만자신의진가를발휘할수있음을보여준다.여기에여인으로등장하는철학은플라톤의대변자다.왜냐하면,플라톤도자신의국가에서시를단죄하고서자신의이상국가에서쫓아내버리기때문이다.
이책에여인으로등장하는‘철학’을두고서많은논쟁이있어왔다.보에티우스는이책에서그리스도교적인영향을표면적으로드러내는것을삼가고있다는점에서비추어보면,한여인의모습으로등장하는‘철학’은구약성경에나오는‘지혜’,또는그리스교부들이의인화한‘미덕’이라기보다는,전통적으로철학을상징했던아테나여신이거나,아우구스티누스의독백에나오는‘필로소피아’를모델로했을가능성이높다.
보에티우스가마침내이여인의정체가‘철학’이라는것을알아차리자,철학은자기가의사가되어그의도덕적인질병을고쳐주겠다고약속하고,보에티우스는억울한누명을쓰고모든것을잃어버린자신의기구한운명에대한한탄을늘어놓는다.그러자철학은그가어떤병에걸린것인지를진단하기위한목적으로그에게기본적인질문들을던진다.‘세계가이성에의해다스려지고있다는것을믿느냐?세계는어떤목적을지향하여나아가고있는것이라고생각하느냐?인간의본성은무엇이냐?’
제1권은이어지는극적인대화를위한무대를설정하는서론으로서의역할을충실히수행한다.철학은자기가좋은의사로서보에티우스의병을처음에는순하고약한치료약을사용하고,나중에는다소강한치료약을사용해서치료해나가겠다고말한다.철학은처음에는보에티우스가과거에누렸던행복과현재누리고있는위안들을보여준후에,나중에는‘일자’또는‘선’의형이상학적인세계로그를인도해서,그로하여금대다수의사람들이추구하는거짓선들을버리고참된행복에도달할수있게해주고자한다.
제2권에서철학은보에티우스가운명의여신이과거에그에게준행운이라는선물들에대한미련을버리지못하고있다고질책하기시작한다.철학은그런미련을갖는것이잘못된것임을수사학의도움을받아설파하는데,이것은키케로적인특징이다.
제3권의주제는키케로가『투스쿨룸에서의대화』에서다룬주제와동일한것으로서,참된행복이무엇이고어디에서발견할수있느냐에대한것이다.철학은참된행복에도달할수있는유일한길은우리의기원으로돌아가는것임을논증한다.철학은능숙한교육자답게사람들이추구하는거짓된선들의목록을다시한번반복해서가져와서자세하게설명하면서,이번에는부와높은관직과권력과명성에육신의쾌락과육신의아름다움을더하는데,여기에는유베날리스(Juvenalis)의열번째풍자시인『인간의헛된욕망』이반영되고있는것이분명하다.
참된선이무엇이고어디에서발견할수있는지를확증한철학은이제제4권에서는두번째로중요한주제,즉신이참된선이라면,이세계에서선한자들과악인들에게합당한정의를안배하는것이마땅한데,과연그러한가에대한문제를다루기시작한다.이것은인류를늘괴롭혀왔던‘신정론’의문제,인간사회는과연정의로다스려지고있는것인가하는문제에관한것이다.
제5권에서는『철학의위안』의후반부에서제기된문제들중에서세번째이자마지막인문제를탐구해나가는데,그것은인간의자유의지와신의섭리는어떻게조화될수있는가에관한문제다.그런데5권의끝부분에서다루는내용은얼핏보면보에티우스가처해있던절박한처지와거리가먼것처럼보일수있다.인간의자유의지가신의섭리와조화된다는것을아는것이그에게무슨위안이되는것인가.『철학의위안』전체에걸쳐서전개된일련의논증은,보에티우스에게진정으로위안을줄수있는것은이땅에서어떤것들을이루어만족을얻는것이아니라,오직‘일자’이자‘최고선’인신을아는지식을열망하고그지식에도달하는것임을증명하는것이다.그러한지식은신이만물을선으로질서정연하게다스리고있다는것을깨닫게해주는데,그러한신정론의문제가해결되었다고해도,신이만유를다스리는경륜에있어서여전히핵심적인문제로남는것은,인간에게과연자유의지가주어져있어서,신의결정에따라인간이꼭두각시처럼움직이는것이아니라절대적인주체로서행동하고거기에책임을지는존재로살아가는것이냐에대한것이다.이두가지문제는동전의양면이라고할수있고,이두문제가해결되었을때,보에티우스는정신적인자유에도달해서,그의정신은운명에의해좌우되는땅에있는모든것들에의해묶여있던것을떨쳐버리고서,위로날아올라서만유의아버지를바라볼수있게되었다.

『철학의위안』이후세에끼친영향

『철학의위안』은9세기에영국의알프레드대왕이번역한이래『캔터베리이야기』를쓴제프리초서,엘리자베스1세여왕등이계속번역하였다.10세기에고대독일어로번역되었으며,중세때프랑스어로수없이번역되고필사되었다.프랑스어번역중장드묑의번역이가장유명한데,그는이번역본을필립4세에게헌정하였다.이역본은특히아름다운채식사본으로알려져있다.현대지성의번역본은장드묑의역본에있는유명삽화8장을국내에서유일하게본문에삽입하였다.
『철학의위안』은카롤링거왕조이후르네상스에이르기까지일종의철학입문서로서확고한자리를차지하였다.문학에서,단테는『신곡』에서여러번이책을인용하였으며,또한영문학의아버지라고불리는제프리초서는『캔터베리이야기』와『트로일러스와크리세이드』라는책에서『철학의위안』을인용하고모방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