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뉴욕타임즈선정필독서
마르크스『자본론』과함께자본주의논쟁의양대산맥!
국내최초‘카를피셔의반박문과베버의답변’부록수록
막스베버는사회과학분야에서가장유명하고,가장파격적이며,논쟁이끊이지않는작품을남겼다.그것은바로『프로테스탄트윤리와자본주의정신』이다.
베버는근대자본주의의기원을근대산업혁명과계몽주의와합리주의가아니라,영국과미국의청교도전통에서찾았다.그는‘근대노동윤리’와‘물질적성공에대한지향성’은시장의관심과사업에대한기민한감각,그리고기술혁신이아니라,16-17세기영국과미국에서활동하였던칼뱅주의,감리교,침례교등의개신교가지니고있던‘윤리’에서나왔다고말한다.그들의윤리와종교의자유를확보하고자했던그들의투쟁이다른모든인권을확보하는데모퉁잇돌이되었다고말한다.이논증으로인해이책은발표당시에격렬한논쟁을불러일으켰고,그격렬함은오늘날에도전혀식지않았다.
우리는왜이책을읽어야할까?이책을빼놓고자본주의를말할수없기때문이다.이책은자본주의를이해하려면반드시읽어야할책이다.꼭자본주의에대한관심이없더라도그저이책에담긴베버의지성을맛보는것만으로도우리에게큰유익과즐거움이될것이다.
근대자본주의를이해하기위한필수저작
막스베버의이걸작은오늘날에도계속해서사회과학분야에서가장대담한시도중의하나로서전세계적으로가장널리읽히고있는책이다.1904-1905년에두번에걸쳐『사회과학및사회정책논총』이라는학술지에발표된이논문은1919년에확대증보되어서1920년에단행본으로출간되었고,1930년에는영어로번역되어서,광범위한분야의연구에지대한영향을미쳐왔다.이책에담긴도발적인논증을둘러싼논쟁은발표당시부터격렬하게전개되었을뿐만아니라,그논쟁의격렬함은오늘날에이르기까지도전혀식지않고있다.
왜이책을읽어야할까?
그렇다면,오늘날의우리가지금부터100여년전에발표된막스베버의『프로테스탄트윤리와자본주의정신』을굳이읽어야할이유는무엇인가?
첫번째는지금우리가몸담고살아가고있는‘자본주의’라는이거대한우주와그주민인‘우리’의뿌리를찾기위해서다.막스베버의말을빌면,17세기에영국에서시작된산업혁명이유럽과미국등전세계로퍼져나가서인류사의거대한흐름을형성하여19세기후반에는‘근대자본주의’가완전히자리를잡게되면서,‘새로운세계’가형성되었고,‘새로운인간유형’이탄생했다.그세계는지금까지인류가겪어보지못한전혀새로운것이었고,그것은오늘날우리가살아가고있는현대자본주의에서나타나고있는모든장단점,곧풍요로운물질문명,인간의소외와인간성의상실,극심한빈부격차같은것들을그대로지니고있는세계였다.인류사회에닥친이거대한충격파앞에서철학자빌헬름딜타이(WilhelmDilthey,1833-1911)는이런질문을던졌다.
“우리를집어삼키기위해몰려오는저정신적인혼돈을극복하기위한수단을우리는도대체어디에서발견해야하는것인가?”
따라서막스베버는우리를대신해서오늘날우리가살아가고있는세계와이기괴한세계의시민인‘우리’의뿌리를찾아주고있다.근대자본주의의기원이라불리는그뿌리를!그런데놀랍게도베버는그뿌리가너무나거룩하고경건한동기에서시작됐음을발견한다.즉,그뿌리는16세기의종교개혁으로인해출현한스위스의종교개혁자칼뱅에서시작된칼뱅주의와영국판칼뱅주의인청교도신앙이다.
두번째는인간을구성하고있는육체와정신,그리고이두요소에대응되는인류의물질문명과정신문명의근본적인상관관계에대한통찰을얻기위함이다.많은사람이칼뱅주의와청교도신앙자체도근대산업혁명과계몽주의와합리주의의산물이었고,근대자본주의는후자로부터출현했다고주장해왔다.하지만베버는이책에서치밀한논증을통해그러한상식적인편견을깨버린다.여기에서이책을읽어야할두번째이유가생겨난다.오늘날근대자본주의의원형을그대로보존하면서고도로발전시킨나라는두말할필요도없이미국이다.미국은청교도들이세운나라다.실제로베버는자본주의정신의전형을18세기미국의기업가였던벤저민프랭클린(BenjaminFranklin)에게서찾는다.그리고독일의자본주의는베버가분석한그대로지금도여전히루터교적인전통을따라중세적인요소가혼합된자본주의이고,그러한특징은유럽의자본주의전체에나타난다.여기에서우리는베버가‘윤리’와‘정신’이라고부른정신문명이‘자본주의’등과같은물질문명의형태를규정하고있음을본다.즉,인간은기본적으로육체를지닌존재이기때문에물질문명의거대한영향을받지않을수없지만,그럼에도불구하고물질문명이인간을완전히결정하고지배할수는없다.인간은정신적인존재이기때문이다.인간은정신적인정체성(identity)없이빵만으로는살아갈수없는존재다.인간은정체성을잃는순간살아갈힘을잃고혼돈상태로빠져들어미쳐버린다.당시에많은학자들이자본주의의‘형태’,즉물질문명에대한관찰에집중하고있을때,베버는자본주의의‘정신’이그물질문명을지배하고있음을보았고,그‘정신’은개신교의신앙‘윤리’에서나왔음을확인했다.
베버의논증은우리가생각하는것처럼그렇게허술하지않고호락호락하지도않다.거대하고웅장하다.일반적인박사논문들을봉우리라고한다면,이책은마치에베레스트산과같다.많은사람이『프로테스탄트윤리와자본주의정신』을어렵다고말한다.거기에는신학,사회학,경제학을비롯한온갖학문들이깊이다루어지고있어서난해하다고말한다.고전은원래깊은샘과같아서,아는만큼보인다.하지만이책을읽는데굳이신학과사회학과경제학을비롯한온갖학문들을깊이알필요는없다.베버가말하고자하는바에만집중하기만하면된다.그구체적인내용을굳이깊이알필요도없다.베버는인류사회에서놀라운지성을지닌얼마안되는인물들중하나다.이책을통해서그의지성으로초대받아서,그지성의숨결을우리의능력의한도내에서느껴볼수있는것만으로도,이책은우리에게축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