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경

도덕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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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노자

성은이李,이름은이耳,자는담聃으로생졸년은모두미상이다.춘추시대말엽초나라에서태어나진나라에서생을마감했다고전해진다.주나라에서오늘날국립중앙도서관관장에해당하는수장실守藏室사관을지냈다.이후주나라가쇠락하자벼슬을버리고떠나던중,노자의비범함을알아본함곡관수문장윤희의간곡한부탁으로『노자』를썼다.『노자』는상·하편5,000여자의짧은분량이지만우주론,인생철학,정치·군사를아우르는방대한내용을담아후대에널리영향을끼쳤다.노자가도를닦으며심신을보양한삶을산덕에장수했다고전해질뿐,그외은둔길에오른이후의종적에관해서는알려진바가거의없다.

목차

머리말○진정한지혜로의여행|5

상편?도경
1‘도’는말해질수있지만,그것은세상에서흔히말하는‘도’가아니다|21
2성인聖人은무위無爲로써처리하고,불언不言의가르침을행한다|25
3현명한사람의허명을존중하지않으면,백성들은서로다투지않게된다|28
4도는비어있는듯보이지만그쓰임은무궁무진하다|31
5천지는본래인仁,불인不仁이없다|34
6곡신谷神은영원히죽지않는다|37
7천지는장구하게존재한다|40
8최고의선善은마치물과같다|43
9공을이룬뒤스스로물러간다|46
10행하고도자랑하지않는다|49
11‘유有’는사람에게이익을주고,‘무無’는쓰임새가있게한다|52
12다섯가지색깔은사람의눈을멀게한다|55
13총애를받는것과모욕을당하는것모두놀라움을주는것이다|58
14맞아들이려해도그머리를볼수없고,따라가려해도그꼬리를볼수없다|61
15자만하지않기때문에능히새롭게갱신한다|64
16근본으로돌아가는것을정靜이라한다|67
17가장좋은통치자는백성들이그가있는지도모르고있는상태이다|70
18대도大道가없어지니인의가생겨난다|73
19권위와지혜를버리면백성들의이익은백배로늘어난다|76
20사람들은모든일에밝은데나만홀로어둡기만하다|79
21큰덕의형태는도에의하여결정된다|82
22능히굽어질수있어야온전하다|85
23회오리바람은아침내내계속불지않고소나기는종일토록내리지않는다|88
24돋움발로서있는자는오래서있을수없다|91
25도는자연을본받는다|94
26경솔하면곧근본을잃게된다|98
27행동에능한자는흔적을남기지않는다|100
28흰것을알고검은것을지켜세상의법도가된다|103
29군림하면패망하고,농단하면잃게된다|106
30도로써왕을보좌하는자는천하에무력을드러내지않는다|109
31병기兵器란상서롭지못한것이다|112
32도는영원히이름이없다|115
33자기자신을아는사람이야말로진정으로총명한자다|118
34스스로위대하다고하지않으므로능히위대할수있다|121
35천하가모두도를지향하니세상이평화롭다|124
36유약함이강함을이긴다|126
37도는언제나자연스럽게무위이지만행하지아니함이없다|129

하편?덕경
38상덕上德을지닌사람은덕을드러내지않는다|136
39가장커다란명예는명예가없는것이다|141
40세상의만물은유에서나오고유는무에서나온다|145
41도는숨어있고이름도없다|147
42도道는유일무이한것이다|150
43‘불언不言’의가르침과‘무위’의유익함을알수있는사람은드물다|153
44만족할줄알면욕됨을면하게되고,그칠줄알면위험하지않다|155
45가장뛰어난웅변은어눌한것처럼보인다|157
46욕심을부리는것보다큰불행은없고,탐욕을부리는것보다큰과실은없다|159
47집밖에나가지않고도세상의모든것을안다|162
48학문을하는자는갈수록꾸미려는욕심이늘어난다|164
49성인은영원히사심이없고,백성의마음을자신의마음으로삼는다|166
50사람들은스스로사지死地에뛰어든다|169
51만물을이끌지만군림하지않는다|173
52미세한것으로부터사물의도리를아는것을명明이라한다|176
53큰길은평탄하건만,군주는지름길의좁은길을좋아한다|179
54수양이이뤄진몸은그덕이참되다|181
55도에어긋나는것은곧죽는다|184
56아는자는말하지않고,말하는자는알지못한다|187
57무위로나라를다스리다|190
58화禍는복福이기대는바이고,복에는화가숨어있다|194
59사람을다스리고하늘을섬기는데에검약만큼중요한일이없다|197
60큰나라를다스리는것은간단한요리를하는것과같다|200
61대국과소국모두각기바라는바를얻어야한다|203
62도는만물의주재자主宰者이다|206
63천하의대사는반드시미세한곳부터시작한다|209
64인위적으로행하는자는실패하고,집착하는자는잃는다|212
65지혜로나라를다스리지않는다면나라에복이있다|216
66강과바다가모든계곡의왕이될수있는것은가장낮은곳에처하기때문이다|219
67사람들앞에나서지않기때문에만물의우두머리가될수있다|221
68뛰어난장수는무용을자랑하지않는다|224
69적을무시하는것보다큰재앙은없다|226
70말에는원칙이있고,일을행함에는근거가있다|229
71자신이아직알지못하는바가있음을아는것이가장현명하다|231
72성인은자신의총명을알면서도스스로드러내지않는다|233
73하늘의그물망은광대무변하여성기지만,그러나한점새어나감이없다|236
74백성들이죽음을두려워하지않는다면|239
75백성들을다스리기어려운까닭은통치자가강제적인정책을시행했기때문이다|241
76유약한것이도리어상위에있다|244
77하늘의도는남은것을덜어내어부족한것을채운다|246
78바른말은마치틀린말과같다|249
79천도天道는사람을차별하지않고언제나잘대우한다|252
80작은나라에백성의수도적다|254
81진실된말은아름답지않고,아름다운말은진실성이없다|256

해제○다시‘노자의생각’이절실해진오늘에|259

출판사 서평

무위無爲와자연自然을주창한동양철학의정수

노자의『도덕경』은『주역』그리고『논어』와함께중국을비롯한동아시아의사상및철학체계에가장심대한영향을끼친책중한권이다.정치를주지主旨로삼고전통적인동양철학과병법,과학그리고양생지도養生之道를논술하고있는『도덕경』은상편『도경道經』37편,하편『덕경德經』44편,총81편으로구성되어있다.노자는『도덕경』을통해‘도道’가철학적측면에서는천지만물의시초이자모태임을,윤리적측면에서는소박함과청정그리고겸양,무사無私,유약柔弱,담박淡泊등자연에순응하는덕성임을천명하였다.아울러정치적측면에서는대내적으로무위정치를,대외적으로평화공존과전쟁및폭력반대를지향하였다.이렇게『도덕경』은자연의‘도’로부터출발하여윤리적인덕은물론,이상정치의길까지제시하고있다.


만물을소유하게하는비움의철학
나를나로살아가게하는인생의길라잡이


경쟁으로얻는소유,그리고그소유를성공의척도로삼는사회속에서우리는매일을허덕이며견뎌내고있다.사회는점점더우리를압박하고있다.가만히있는것보다무엇인가를꼭해야하고,그렇게함으로써물질을더쌓아가고,더나아가우리본래의모습조차도물질로치장하는것을미덕으로여기는것이우리의현재주소이다.그래서우리는점점더지쳐간다.『도덕경』은그런우리에게애써서채우거나꾸미지않고,더도덜도말고있는그모습그대로살아가는것이무엇인지를말해주고있다.비운다고없어지는것은아니다.우리가우리자신을잘보지못하는것은우리에게욕심이너무많은탓이다.비워졌기때문에우리는더잘볼수있다.노자는물질에눈이가려앞을보지못하는우리에게비움의철학을선사한다.

『도덕경』은삶의무게에짓눌린채하루하루고단하게살아가야하는사람들의마음을위로하고과연어떤삶을지향해야하는가라는질문에답하는지혜의길라잡이다.갈수록‘부자연不自然’과‘반자연反自然’이만연하고탐욕과인위,기교,과시,기만이팽배해지고있는오늘의현실이야말로진정‘노자의생각’을절실히요청하고있는시대임에틀림없다.고단한오늘의현실을사는우리에게노자가인도하고권하는그세계는진정한지혜의보고이자마음의든든한양식이될것이다.


왜소준섭박사의도덕경인가?

중국전문가소준섭박사가새롭게번역한『도덕경』은노자사상을문자와자구의해석이라는‘나무’에만머물지않고전체맥락이라는‘숲’의시각으로해석하고자최대한노력했다.또한지나치게추상과현학으로흐르는것을경계하면서노자가그토록멀리하고자했던‘인위’이자‘수식’의어리석음을범하지않도록했다.아울러,본문의모든한자에독음을달아,본문에대한독자들의이해도를높여주는건물론,한자공부에도도움이되게하였다.내용이해를돕는이미지들과역자의상세한해제또한도덕경을읽는독자들에게많은즐거움을선사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