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한 줄도 읽지 못하게 하라 (누가 왜 우리의 읽고 쓸 권리를 빼앗아갔는가)

단 한 줄도 읽지 못하게 하라 (누가 왜 우리의 읽고 쓸 권리를 빼앗아갔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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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기원 전 410년의 《리시스트라타》부터 1988년 발표된 《악마의 시》까지, 문학의 역사에서 자행되어온 금서 사건들을 당시 작가 및 주변 인물들이 남긴 기록과 풍부한 원문 인용을 통해 자세히 들여다보는 『단 한 줄도 읽지 못하게 하라』. 금서로 지정된 원인을 사회 비판과 대중 선동, 권력층에 대한 비판과 풍자, 자유로운 사상에 대한 통제, 풍기문란의 네 가지 주제로 나누어 어떤 책이, 누구에 의해, 어떤 이유로 금서로 지정이 되었고 그 과정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를 흥미롭게 소개한다. 금서 역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대표 작가들의 전체적인 작품 활동과 생애를 살펴보고, 부록으로 역사상 유명한 도서 검열 기관과 금서 시대, 금서 연표을 담아 금서의 역사를 한눈에 살펴보는 데 큰 도움을 준다.
저자

주쯔이

저자주쯔이(朱子儀)는1962년상하이에서태어났다.화둥사범대학중문과를졸업했고현재베이징위옌대학교부교수로학생들을가르치고있다.문화평론가겸번역가로도활발히활동하며책을쓰고번역하고수집하고읽는재미에푹빠져살고있다.학교에서오랫동안외국인유학생을대상으로중국어를가르치기도했다.그때루쉰과라오서같은중국작가의책뿐만아니라이책에서다루고있는《닥터지바고》나《수상록》같은해외문학작품도함께강의했다.호기심가득한눈으로수업에참여하던그학생들처럼한국의독자들도이책에소개된금서의세계에서위대한명작을한권한권발견하는재미를느껴보기바란다.지은책으로는《유배자의신화:유대인문화사》,《뉴욕의낡은집이야기》,《유럽대성당》,《유머:웃음의문화》등이있다.

목차

1부새로운세상을꿈꾸지말라:사회비판과대중선동으로금서가된명작
《닥터지바고》(보리스파스테르나크)-혁명의소용돌이에휘말린한남자의운명
《농담》(밀란쿤데라)-한마디농담에서시작된농담같은인생
《암병동》(알렉산드르솔제니친)-병보다무서운것은자유를빼앗기는일
《게가공선》(고바야시다키지)-바다한가운데떠있는생지옥
《우리들》(예브게니자먀틴)-개인의감정까지통제하는29세기의단일제국
《직조공들》(게르하르트하웁트만)-도시의개보다못한직조공들의삶
《조상의황혼》(아담미츠키에비치)-폴란드민중운동의정신적무기
《무엇을할것인가》(니콜라이체르니셰프스키)-러시아청년들의인생교과서
《원숭이의모험》(미하일조셴코)-소련사회를헤집어놓은원숭이한마리
《러시아는누구에게살기좋은가》(니콜라이네크라소프)-난도질로도감출수없던비참한현실
《파스쿠알두아르테가족》(카밀로호세셀라)?다중인격살인범사형수의최후진술
《나에게손대지말라》(호세리살)-식민정부를향한필리핀애국청년의외침

2부감히권위에맞서지말라:종교?권력층에대한비판과풍자로금서가된명작
《악마의시》(살만루시디)-인간을재물로삼은악마의실험
《서부전선이상없다》(에리히마리아레마르크)-강요된영웅주의에대한고발
《피가로의결혼》(피에르보마르셰)-프랑스대혁명을촉발시킨국민영웅의투쟁
《데카메론》(조반니보카치오)-500년전의황색신문
《타르튀프》(몰리에르)-종교라는가면뒤에숨은위선자의악행
《위험한관계》(쇼데를로드라클로)-사랑을담보로한두남녀의위험한게임
《페테르부르크에서모스크바까지의여행》(알렉산드르라디셰프)-재앙이된국가에대한충심의기록

3부다른생각은용납할수없다:자유로운사상에대한통제로금서가된명작
《호밀밭의파수꾼》(제롬데이비드샐린저)-금지된청춘과소년의고뇌
《거미여인의키스》(마누엘푸익)-낭만적동성애자와냉소적게릴라의만남
《수상록》(미셸몽테뉴)-반역?자조?유행의완벽한삼위일체
《에밀》(장자크루소)-선한본성에따른가장이상적인교육법
《캉디드혹은낙관주의》(볼테르)-비관적세상에내던져진낙관주의청년
《살로메》(오스카와일드)-시체와사랑에빠진병태적인아름다움
《율리시스》(제임스조이스)-1904년6월16일더블린의하루

4부더러운욕망으로사회를어지럽히지말라:풍기문란이라는누명을쓰고금서가된명작
《롤리타》(블라디미르나보코프)-페티시즘을위한가장설득력있는변론
《악의꽃》(샤를피에르보들레르)-지옥에서피어난치명적인꽃
《보바리부인》(귀스타브플로베르)-낭만과이상을꿈꾼여인의파멸
《채털리부인의연인》(데이비드허버트로렌스)-위선적인성의식에던진폭탄
《북회귀선》(헨리밀러)-현대인의자기해방을위한도화선
《워런부인의직업》(조지버나드쇼)-‘직업’으로서매춘부의삶
《파멜라》(새뮤얼리처드슨)-성적유린에맞서이뤄낸하녀의성공담
《패니힐》(존클릴랜드)-에로티시즘문학의고전이된한매춘부의회고록
《사랑의기술》(오비디우스)-최초의이성유혹매뉴얼
《나나》(에밀졸라)-상류사회의죄악교향곡
《리시스트라타》(아리스토파네스)-지상최대의섹스파업
《가르강튀아와팡타그뤼엘》(프랑수아라블레)-감정과욕망을중시하는‘르네상스거인’의탄생

5부어떤언어로도출판할수없다:금서역사에서의주요작가들
사드/알렉산드르푸시킨/빅토르위고/시어도어드라이저/윌리엄포크너/비트제너레이션

출판사 서평

금서는한시대의흐름을반영하는거울이자
자유의수준을판단하는잣대다

모든금서는한시대를뒤엎을만한힘을가지고있다
금서가지닌가치를새롭게발견하고고전의세계로안내하는책!

새로운세상을꿈꾸지말라!감히권위에맞서지말라!
다른생각은용납할수없다!더러운욕망으로사회를어지럽히지말라!
더나은세상을바라던책은모두금서가되었다
그리고여전히검열과탄압의역사는계속되고있다!


역사이래모든시대에는사상에대한통제와검열이존재했다.그중금서조치는권력자들이가장손쉽게휘두를수있는무소불위의통제수단이었다.가톨릭교회의금서목록,진시황의분서갱유,히틀러의분서만행등사회질서를보호한다는명분아래전세계의수많은책들이찢기고불태워졌으며작가는자기나라에서추방당하고목숨을잃기도했다.중세가톨릭교회,왕또는귀족층,현대정치세력등시대의권력자들은도서검열을통해언제나자신의권위에도전하고해가될만한새로운사상의싹을없애려했다.
그럼에도작가들은끊임없이펜을무기삼아시대의아픔을노래하고사회갈등을풍자하고악행과부조리를고발해왔다.또한시대를앞서나간새로운세상을작품에그려냄으로써세상이조금씩앞으로나아갈수있게하는도화선역할을했다.
이책은기원전410년의《리시스트라타》부터1988년발표된《악마의시》까지,문학의역사에서자행되어온금서사건들을당시작가및주변인물들이남긴기록과풍부한원문인용을통해자세히들여다본책이다.금서로지정된원인을사회비판과대중선동,권력층에대한비판과풍자,자유로운사상에대한통제,풍기문란의네가지주제로나누어어떤책이,누구에의해,어떤이유로금서로지정이되었고그과정에서무슨일이벌어졌는지를흥미롭게소개한다.

“내게는그어떤것이라도말할권리가있고사람들이하는모든일에대해말할권리가있다.나는조금도주저하지않고이권리를행사할것이다.”-에밀졸라

출판사서평

9,437명의문화·예술계블랙리스트작성,정부지원을무기로연극계검열심화…
검열과탄압의역사는끝나지않았다!


우리는문학에대해비판할수있다.“결론을내리는것은독자의몫이다”라는샤를보들레르의말처럼작가가문학을통해자신의이야기를하듯독자역시그작품에대해자신의의견을자유롭게이야기할수있다.그렇지만공권력에의한검열은다른문제다.권력자의입맛에맞는잣대를들이대표현의자유를침해하고작가의입에재갈을물리는것은,특히나민주주의국가에서그런일이벌어진다는것은매우심각한사안이다.
우리는권력자들이검열의칼날을얼마나많이휘둘렀는지를통해당시사회의경직성과보수성을가늠할수있다.가톨릭교회의금서목록,중국진시황의분서갱유,히틀러의분서만행등사회질서를보호한다는명분아래전세계의수많은책들이찢기고불태워졌으며작가는자기나라에서추방당하고목숨을잃기까지했다.권력자들은자신의권위에도전하고해가될만한새로운가치와사상의싹을없애려했다.금서조치는그들이가장손쉽게휘두를수있는무소불위의통제수단이었다.
이런가운데우수도서보급·선정과정에서정권이자신의입맛에맞지않는주제의도서를배제하고,9,437명의문화·예술계블랙리스트를작성해해당인사에게불이익을주고,예술의다양성과활성화를위해쓰여야할정부지원금을오히려예술을길들이는데사용하고있는오늘날우리나라의현실은우리사회가얼마나퇴보하고있는지를여실히보여준다.

널리퍼뜨리려는자와금하려는자,
한시대를뒤흔든40여권의금서와블랙리스트작가들의치열한투쟁


작가들은수많은탄압에도굴하지않고끊임없이펜을무기삼아시대의아픔을노래하고사회갈등을풍자하고악행과부조리를고발해왔다.살만루슈디는“내가글을쓰는것은그것을쓰지않을방법이없기때문이다”라고했으며,에밀졸라는“내게는그어떤것도말할권리가있고사람들이하는모든일에대해말할권리가있다.나는조금도주저하지않고이권리를행사할것이다”라고했다.
이책은기원전410년의《리시스트라타》부터1988년발표된《악마의시》까지,문학의역사에서자행되어온이른바문화방화사건들을당시작가및주변인물들이남긴기록과풍부한원문인용을통해자세히들여다본다.금서로지정된원인을사회비판과대중선동,권력층에대한비판과풍자,자유로운사상에대한통제,풍기문란의네가지주제로나누어어떤책이,누구에의해,어떤이유로금서로지정이되었고그런과정에서무슨일이벌어졌는지를흥미롭게소개한다.또한사드,푸시킨,톨스토이등금서역사에서중요한위치를차지하고있는대표작가들의전체적인작품활동과생애를살펴본다.부록에실린역사상유명한도서검열기관과금서시대,금서연표는금서의역사를한눈에살펴보는데큰도움이될것이다.

《에밀》《닥터지바고》《서부전선이상없다》…
가치있는책을읽고싶다면금서를읽어라!


금서를보면특정시대에특정지역의사회풍조와그사회에서인정받거나인정받지못한사상과행위가무엇이었는지를알수있다.즉금서는한시대의흐름을반영하는거울이자자유의수준을판단하는잣대다.대체로문학이금서가된이유는오늘날우리가그작품을고전으로높이평가하는이유와정확히일치한다.
추천도서목록에빠짐없이등장하는《에밀》은1762년출간과거의동시에로마교황청의《금서목록》에이름을올렸다.이로인해루소는한동안지명수배자신세가되어각지로도망다녀야만했다.봉건통치와종교를반대하는민주정신을표방했기때문이라는것이금서의이유였다.
더할나위없이숭고한작품으로평가받는《닥터지바고》는1986년까지소련에서금지된것도모자라작가파스테르나크는소련공산당에의해노벨문학상수상거부를강요당하기까지했다.소련공산당은이작품이사회주의혁명을경멸하고소련인민을비방했다고판단한것이다.수상을거부함으로써추방은면했지만,파스테르나크는사상계와문학계에서제명당하고비판을받는등괴롭고고독한나날을보내다1960년에생을마감한다.
1차세계대전을배경으로이후모든전쟁소설의원형이된《서부전선이상없다》역시출간당시금서가되었다.국가를위해용감하게전쟁에나선영웅의모습을그리기보다전쟁의참상을고발하고정의롭지못한전쟁이얼마나많은이들에게치유할수없는상처를남기는지를보여줌으로써당시통치자들을불쾌하게만들었기때문이다.1933년독일베를린의베벨광장에서히틀러청년단원들에의해불길속으로던져지기도했다.
푸시킨이존경한러시아소설가라디셰프는1790년에여행형식을빌려러시아사회곳곳에서고통받고있는민중의모습을현실적으로그려낸《페테르부르크에서모스크바까지의여행》을발표했다.그는예카테리나여왕이이책을읽고민중의고난을알아주기를기대했는데그의생각은순진한것이었다.당시여왕은프랑스에서일어난대혁명의영향으로불안함을느끼고있던까닭에들을귀도,제대로볼눈도없었다.여왕은라디셰프가반역을꾀하고있다며시베리아에서도가장황량한이림스크로유배보냈다.그리고몇년후그는독약을마시고자살한다.

금지하는자들이문제일뿐책에는아무런잘못이없다

《단한줄도읽지못하게하라》에서소개하고있는작품하나하나는모두한시대를뒤엎을만한위대한사상을담고있다.그것은현상을유지해야만이득을취할수있는자들에게큰위협일수밖에없었다.금서에담긴사상은사실작가개인의것만은아니다.당대의사람들이강렬하게원하고있는그무엇이사회곳곳에넘쳐흐르고있었을테고작가는그것을쓸수밖에없었을것이다.그리고그렇게탄생한금서들은역사의순간순간마다우리사회를조금씩앞으로나아가게하는도화선이되어왔다.
금서의역사는낡고병든사회와앞으로나아가려는사람들사이에서치열하게벌어진투쟁의역사이다.아무리책을찢고,불태우고,땅속에묻는다고해도그안에담긴사상까지없앨수는없음은역사가증명한다.1933년나치의분서조치에항의하며헬렌켈러가남긴말은매우의미심장하다.“당신들이사상을없앨수있다고생각한다면역사로부터아무것도배우지못한것이다.”
독자들은금서를둘러싼사건과사람들의이야기를통해한때금서였으나끝내살아남아높이명작이지닌가치를다시한번깨닫게될것이다.또한예전에비해더교묘해지고간접적이라일상에서쉽게느낄수없지만우리사회곳곳에서얼마나많은검열이이루어지고있으며그것이얼마나비상식적이고부당한것인지에대해서도깊이생각해보게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