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학자의 인문여행

지리학자의 인문여행

$16.80
Description
획일적인 여행이 아닌 깊이 있는 여행을 떠나고 싶다면
여행지를 고르지만 말고 어떻게 바라볼지 고민해야 합니다
여행하는 지리학자가 인문지리학적 관점으로 장소와 그곳 사람들을 바라보는 여행기입니다. 저자는 홍매화로 유명한 선암사에서 인증샷만 남기는 여행이 아니라 고유의 향기와 소리를 즐기는 여행을 권합니다. 수많은 서부영화의 촬영지인 미국 모뉴먼트밸리를 해 질 녘에 찾아서는 지리를 알고 간다면 여행의 즐거움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보여 줍니다. 여행의 이동 수단으로만 생각되던 기차로는 어떻게 색다른 여행을 떠날 수 있는지도 알려 줍니다. 여행에 정답은 없지만 여행의 즐거움을 좀 ‘더’ 끌어올리는 데 지리가 유용하다는 점은 분명합니다.

남들과 다른, 깊이 있고 색다른 여행을 원하는 사람에게 이 책은 유용합니다. 지리는 길찾기 지식이 아닙니다. 장소와 인간의 관계에 대한 지식입니다. 독특한 자연환경과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펼치는 역동적인 삶의 이야기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리를 알고 떠나는 여행자는 단순한 구경꾼이 아닌 참여자로서 여행지를 들여다보고,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을 넓힐 수 있습니다. 사진만 찍고 마는 여행이 아니라 깊이 있는 여행을 떠나고 싶은 사람, 이전과는 다른 여행을 떠나고 싶은 사람 등 여행을 준비하는 모든 사람에게 이 책이 필수 준비물인 이유입니다.
선정내역
- 2019 올해의 우수출판콘텐츠 선정작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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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영민

이화여자대학교사회과교육과/다문화·상호문화협동과정/아시아여성학협동과정교수.서울대학교지리교육과에서학사와석사학위를,미국루이지애나주립대학교지리인류학과에서박사학위를받았다.장소와사람,그리고문화의관계를밝히는인문지리학을연구한다.특히여행과국제이주에초점을맞추어글로벌이동성과장소재구성의관계를밝히면서그속에펼쳐지는인간의삶과행복의문제를고민하고있다.

『지리학자의인문여행』,『나를읽는인문학수업』(공저)외다수의저서를집필했으며,『문화·장소·흔적:문화지리로세상읽기』,『포스트식민주의의지리』,『국가·경계·질서:21세기경계의비판적이해』,『쿠바의경관:전통유산과기억,그리고장소』등다수의번역서를공동으로출간했다.또한대중의눈높이에맞춰온·오프라인미디어에여행의지리학,국제이주와한국의다문화현상에관한글을쓰고있다.아울러지자체평생교육원,공공도서관,백화점문화센터,초중고교사연수와인문학특강등에서관련내용을전파하는일에도주력하고있다.

목차

프롤로그
여행지를고르지만말고어떻게바라볼지고민해야한다

1부_여행과지리학은같은것을바라보고경험한다
삶의장소를연구하는지리학,삶의장소를경험하는여행
‘얼마나멀리’가아니라‘얼마나낯설게’
익숙한곳에서낯선곳으로넘어가는시작,국경
관광은돌아옴을,여행은떠남을목적으로한다
그래도종이지도는필요하다

2부_장소에서의미를끄집어내면여행이즐겁다
몰랐던나자신을발견하는경계상의공간,공항
교통수단을넘어그자체만으로훌륭한여행,열차
‘보는’여행에서‘느끼는’여행으로,여행자의몸
지리적상상력을펼칠수있는최상의무대,전망대와버스
현재가살아숨쉬는박물관,시장,원주민마을

3부_여행자를위해존재하는장소는없다
언어가통하지않아도여행은계속된다
지도위에그려진경계를허물고낯설게바라보기
삶터에서의권리,여행지로서의행복
불편한응시에서다름을이해하는소통의눈으로
여행과현실간의간극을줄이는세번째여행

에필로그
내가지리를공부하고여행을꿈꾸는이유

출판사 서평

여행전성시대를살아가는사람들을위한인문지리학적시선의색다른여행기

‘여행을알고떠나야한다’고말하는지리학자가있습니다.

“여행자들이경관의지형학적특성과형성과정까지세세하게알아야할필요는없다.하지만모뉴먼트밸리에붉은색의사암으로이루어진돌기둥이있다는정도만이라도알고간다면,붉은암석과돌기둥에붉은노을이더해져극도의붉은색을만들어내리라는지리적상상력을동원할수있지않을까?그리고붉음에붉음이더하여뿜어내는숨막히는장관도오롯이경험할수있지않겠는가?”

인스타그램,유튜브등시각적으로화려한여행사진과여행동영상이홍수를이루는시대에그의주장은색다르게다가옵니다.게다가그의지리학적시선은여행지를낯설게정의합니다.과거를있는그대로보여준다고생각했던런던대영박물관의정치성,원주민이본래모습이아니라직업인온두라스로아탄섬의마을사람들,육지사람들의입장이아니라제주도사람들의입장에서바라본제주도……그리고보통의여행자라면예상하지못한것을발견하기도합니다.

“중국의주요도시에는이슬람교의예배당인모스크가시내한복판에제법큰규모로자리잡고있는경우가많다.만약여행하다가이를우연히보게된다면,뜻밖의모습과적지않은규모에놀랄것이다.중국문화속에떡하니자리잡고있는이슬람문화라니.중앙아시아와의접경에위치한신장위구르자치구야애당초부터이슬람교도이던투르크계유목민족이주류를이루고있었다지만,중국동부의한족지역에서도이두문화가자연스럽게혼재되어있다면상상이되는가?”

혹자는지금을여행의전성시대라고합니다.단군이래이만큼국경을넘는사람들이많았던적이없다고언론들도연이어발표합니다.하지만여행그자체가여러분에게얼마나많은만족감을주고있나요?혹시남들과다른여행을떠나고싶지는않나요?그런사람들에게이인문지리학적시선이담긴여행기를권합니다.지리는단순한길찾기수단이아니라장소와인간의관계에대한지식입니다.지리를통해서라면여행의시야,더나아가세상을바라보는시야가넓어질것입니다.

장소와인간의관계에대한지식,여행의지리학

많은여행자가저마다여행의의미와가치를말합니다.고단한여행에서겪게되는자신과의싸움그리고나에대한새로운발견…….이들은낯선장소나낯선사람과의조우를통해자신의삶과위치를성찰합니다.여행하는지리학자이영민역시여행이자신을깨달을수있는훌륭한기회라는주장에동의합니다.하지만중요한것이간과되어있다고말합니다.여행이란항상여행자와여행지그리고그곳의사람들로이루어지는데그들이말하는여행에는이것들이없다고말이지요.그리고다음과같이반문합니다.

“‘어디에’‘어디로’의문제가소홀하게다루어질때마다나는의문이든다.낯선장소와의조우가제대로이뤄지지않는다면,과연성찰이가능할까?낯선장소를어떻게만나는지에따라성찰의깊이도달라지지않을까?”

이책은여행을주관하는여행자는물론이거니와여행의대상이되는여행지와그곳사람들도함께강조합니다.단순히여행지에새겨져있는의미를끄집어내는것이아닙니다.바르셀로나,베네치아,제주도등곳곳에서발생하고있는오버투어리즘의원인을살펴보고,여행지와현지인간에오가는시선의문제를이야기합니다.호주의남반구와북반구가뒤집힌지도,폴녹스의북극중심의지도등세계여러지도들을통해서는같은세계도다양하게재현될수있다는점,그렇게재현된세계가사람들로하여금다양한인식을가능하게한다는점을알려줍니다.
이책은여행에서장소와사람들을왜충분히알아야하는지,또어떻게바라보고관계를맺어야하는지설명합니다.나만의휴식을위해떠나더라도여행지에서는여행자와현지인간의만남이일어날수밖에없습니다.탐험가나정복자라도된것같은착각에빠져여행자자신만의목적을달성하려는편협한여행은바람직하지않습니다.오히려여행자를위험에빠트릴수있습니다.여행이란서로의문화가다르고가치가있음을인정하는것,이를강조하는《지리학자의인문여행》을통해많은여행자가여행의의미와이유,과정을성찰할수있길바랍니다.

“이강의때문에나는휴학을하고시베리아로떠났다”_2015년도2학기수강생E

5년동안2000명이선택한최고의강의<여행과지리>책으로출간!

이책은이화여자대학교의한교양강의에서시작했습니다.<여행과지리:글로벌화의지역탐색>이라는거창한부제를달고있는이강의는“이강의때문에휴학을하는학생들이있다.”“근처대학교남학생들이들으러온다.”라는소문이무성했습니다.그리고2~3년정도가흐르자다음과같은평가들이이어졌습니다.

“세상을바라보는시야를넓혀준강의”_2016년2학기수강생L
“인증샷여행이아니라사람과메세지가있는여행법”_2017년1학기수강생K

이들이이토록극찬한이유는무엇일까요?나자신을정확히확인하는최고의수단이여행과지리이기때문입니다.나를알기위해서는내가속해있는집단을알고,그를위해서는타인과다른집단을알아야합니다.그런데일상속에서는나와다른존재들을만날일이별로없습니다.여행을떠나야낯선세계속에던져짐으로써나와다른존재들을만날수있습니다.이때단순히여행지호텔에서안락함을누리는것만으로는나를알수없습니다.여행지의거리를걷는사람들사이를배회하고,시장에서낯선일상을만나야합니다.즉나와의‘차이’를인식하고인정해야합니다.그러기위해서나와세상이어떻게다른지알아볼수있는지리가필요합니다.
저자는“여행은삶이고,삶은곧여행이다.”라고말합니다.세상을잠시여행하는이화여대학생들에게<여행과지리>는단순히여행을하는방법을넘어서세상을바라보는방법을알려줬습니다.이제이강의를엮어만든《지리학자의인문여행》이여러분의인생이라는여행에도작은도움이될수있기를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