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의 부활  : 역사상 가장 위대한 중앙은행장 ‘폴 볼커’, 달러의 미래를 통찰하다

달러의 부활 : 역사상 가장 위대한 중앙은행장 ‘폴 볼커’, 달러의 미래를 통찰하다

$33.00
Description
‘세계의 경제대통령’이자 달러의 운명을 바꾼 역사상 가장 위대한 중앙은행장!
인플레이션 괴물을 물리친 ‘인플레 파이터’로써 케네디, 닉슨, 카터, 레이건,
오바마 등 역대 미국 대통령들이 가장 신임했던 이코노미스트!
‘폴 볼커’의 역작, 국내 최초 발간!
역사상 가장 위대한 중앙은행장으로 꼽히는 폴 볼커 전(前) 미 연준 의장의 저작이 국내 최초로 출간되었다. ‘달러의 부활’(원제: Changing Fortunes)이란 제목으로 출간된 이 책은, 지난 수십 년 동안 달러가 흥·망·성·쇠하는 역사적 변곡점들을 심도 있게 다룬다. 저자는 전 세계 자본과 금융, 통화질서를 관장했던 고위 관료들과 무소불위 권력자들 사이에서 벌어졌던 역사적 사건들을 마치 한편의 서사극처럼 책장을 넘기는 내내 긴장감을 놓을 수 없도록 흥미진진하게 서술한다. 이 책 출간 당시 워싱턴포스트는, “중대한 경제정책 결정을 내려야만 하는 순간에 국가정상들을 움직이게 하는 힘은 과연 무엇일까? 온갖 일화들과 흥미로운 통찰력들로 가득한 이 책은 미래의 역사가들에게 금광이 될 것이다”라고 격찬한 바 있다.

무엇보다 이 책의 백미는 저자인 폴 볼커가 20세기와 21세기를 관통하는 내내 국제통화 무대의 중심에 섰던 인물이라는 사실이다. 그는 이른바 ‘세계의 경제대통령’이라 불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에 오른 뒤 전례 없는 통화긴축정책으로 대대적인 인플레이션 위기를 막아내면서 ‘인플레 파이터’라는 닉네임을 얻기도 했다. 또한 글로벌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당시 오바마 대통령의 부름을 받고 경제회복자문위원회 의장을 맡아, 대형은행들의 위험한 자기매매 및 헤지펀드 거래를 규제하는 강력한 정책을 편 것으로도 유명하다. 이러한 볼커의 정책은 ‘볼커룰(Volcker Rule)’이라 불리며, 지금까지도 금융과잉을 막는 예방장치 역할을 해오고 있다.

역사는 운율을 달리해 반복된다고 한다. 그래서일까, 중남미를 비롯한 지구촌 곳곳에서 경제위기들이 끊임없이 반복되고 있다. ‘오일쇼크’와 ‘팬데믹’, ‘미-일 긴장관계’와 ‘미-중 대립관계’ ‘블랙먼데이’와 크고 작은 금융패닉 사태들은 묘한 데자뷰를 이룬다. 수십 년 전 저자가 이 책에서 설파한 것들은 지금의 현실을 진단하고 한걸음 더 나아가 미래를 전망한다. 제로금리에서 마이너스금리로 넘어가는 시대에 미래의 통화가치를 가장 적확하게 통찰해낸 이 책이 유독 빛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저자

폴볼커

저자:폴볼커(PaulVolcker)
1927년미국뉴저지주케이프메이에서독일계이민자의후손으로태어났다.고등학교를졸업하기전부터다양한학생모임에서활동했고,정치학에관한해박한지식으로또래들과선생님들에게깊은인상을주었다.정책에특화한프린스턴대학교우드로윌슨스쿨(WoodrowWilsonSchool)을최우등으로마쳤다.그는졸업논문에서제2차세계대전이후연준이인플레이션을억제하는데실패한점을비판했다.
뉴욕연준에서리서치보조로일하다가하버드대학원에진학해정치경제학으로석사학위를취득한뒤런던정경대에서수학했다.1952년뉴욕연준에서풀타임이코노미스트로재직하다1957년에체이스맨해튼은행으로자리를옮겨금융담당이코노미스트로일했다.이후1962년에자신의멘토인로버트루사에의해재무부금융분석국장으로등용되었고,1963년미국재무부통화담당차관보에임명되었다.1965년에다시체이스맨해튼은행부행장겸기획담당임원으로있다가1969년에닉슨행정부의부름을받고1974년까지재무부국제통화담당차관을역임했다.1971년8월15일금태환정지결정에중요한역할을했던볼커는,이일이자신의인생에있어서가장중요한이벤트였다고회고했다.
1975년뉴욕연준총재를거쳐1979년8월카터대통령의지명으로미국연준의장에취임했다.볼커는1970년대부터1980년대초까지나타났던대대적인인플레이션을공격적인통화긴축정책으로퇴치하면서‘인플레이션파이터’라는닉네임을얻었다.1980년3월14.8%까지올라갔던미국의인플레이션이1983년에는3%밑으로떨어졌다.볼커의장의연준은1979년평균11.2%이던연방기금금리를1981년6월20%까지인상했다.1981년프라임레이트(primerate)가21.5%까지상승하는과정에서경기침체에빠졌고(1980~1982년),실업률이10%위로올라갔다.당시연준에항의하는전례없는강력한시위가발발했다.농민들이트랙터를몰고와연준본관에클스빌딩을봉쇄하는사태가벌어지기도했다.볼커는언제까지인플레이션과싸울것이냐는세간의항의에“인플레이션이라는괴물을잡을때까지전쟁을멈추지않을것”이라며소신을굽히지않았다.결국볼커의뚝심은성과로나타났다.인플레이션이떨어지면서미국경제성장의여건을조성한것이다.이후1982년부터통화긴축을풀기시작하면서미국은경제성장세를재개했다.볼커는1983년레이건행정부에서연준의장에연임되었다.1985년플라자합의를통해악화하는미국의만성적경상수지적자에대응하면서,독일과일본등이달러에대해자국통화를절상하도록유도했다.
1987년8월연준의장에서퇴임한뒤에도볼커는정부와중앙은행의멘토로활약했다.후임자그린스펀연준의장은볼커처럼인플레이션을낮게유지하는데정책의초점을맞췄다.금융위기가한창이던때오바마대통령은당시여든이넘은볼커에게경제회복자문위원회의장직(2009년2월-2011년1월)을맡겼다.볼커는은행들의자기매매와프라이빗에쿼티및헤지펀드와의거래를제한하는내용의강력한금융규제를발표했다.이러한볼커의정책은‘볼커룰(VolckerRule)’이라불리며,금융과잉을막는예방장치역할을해왔다.
“연준이금리인하를더하지않아미국경제가망가지고있다면서미국의적은중국이아니라연준”이라는트럼프행정부의노골적인불평에,“중앙은행은정치적권력에휘둘리지말고공정성을지켜내야한다”며맞섰던볼커는,2019년12월8일92세로영면했다.

저자:교텐토요오(ToyooGyohten,行天豊雄)
현대일본국제금융정책의대부이자산증인으로,이른바‘국제통화마피아’의일본대표로통했다.
1950년와세다대신문학과에입학했다가,이듬해다시시험을쳐도쿄대경제학과에들어갔다.대학졸업후1955년당시대장성에서관직을시작했다.그다음해부터2년간은미국프린스턴대경제학대학원에유학했다.귀국후대장성외환국에서다시근무를시작했다.국제기구과장,이재국자금2과장,국제금융국조사과장,국제금융심의관등을지내며국제통화시스템운영에참여했다.
1985년플라자합의에는대장성국제금융국장으로서실무를담당했다.대장성재무관(국제담당차관)으로승진해1987년루브르합의에관여했고,대장성고문을끝으로관료생활을마쳤다.1988년부터1990년까지OECD‘워킹파티쓰리(WorkingPartyThree)’의장을지내기도했다.관직에서물러난뒤1992년도쿄은행회장에취임했고,하버드대와프린스턴대객원교수로활동했다.1995년부터2016년까지국제통화연구소이사장을맡았고,1998년에는내각부특별고문으로서정부업무에잠시조언하기도했다.이후2000년부터2011년까지일본CFO협회이사장을지냈다.글로벌금융위기가발생했던2008년11월에내각관방참여(국제금융담당)로임명되어G20워싱턴정상회의준비를어시스트했다.

역자:안근모
서울대학교서어서문학과를졸업하고1994년부터기자생활을시작했다.주로재정,통화,경제,금융,증권분야를취재했다.국내유일의국제경제분석전문매체<글로벌모니터>창간에참여해현재까지편집장으로일하고있다.
1996년1월한국은행취재를시작으로중앙은행과깊은인연을맺었다.2002년부터를썼으며,2004년부터는미국연방준비제도의통화정책을분석했다.현재도연준과유럽중앙은행(ECB)등주요중앙은행관찰자(centralbankwatcher)로활동중이다.금융위기이후실물경제와자산시장의괴리를분석한<샤워실의바보들>(어바웃어북,2014)을저술했다.

목차

폴볼커의프롤로그:그것은마치한편의대하소설같았다!
교텐토요오의프롤로그:힘의미래는어디로향하는가?

chapter1.새로운세계질서_제2차세계대전이후의스타일
깨끗한백지
그렇게시작되었다!
게임의법칙
기억의소환
*1944-1959년글로벌주요금융통화타임라인

chapter2.‘브레튼우즈’란덤불숲속에서_1960년대의10년
흥미로운궁금증
미국재무부에서의관점
브레튼우즈에대한공격
성장의추억
미소와침묵,그리고이따금씩졸음
*1960-1969년글로벌주요금융통화타임라인

chapter3.붕괴
긴드라마의시작
돌이킬수없는길
평가절하의함의
경제적경쟁자의비애
*1970~1972년글로벌주요금융통화타임라인

chapter4.표류
불길한힘
압박의순간들
개혁의흔적
위기의징조들
*1973년글로벌주요금융통화타임라인

chapter5.달러의위기
공허한희망
오일쇼크
새로운게임의룰
기관차와달러
실패한실험
*1974-1978년글로벌주요금융통화타임라인

chapter6.인플레이션과싸우다
일촉즉발위기의중심에서
통화정책의온도
쇠귀에경읽기
*1979-1981년글로벌주요금융통화타임라인

chapter7.중남미부채위기
가장주목할만한교훈
위기의기원
위기와의조우
위기이후
빚더미가남긴것들
*1982-1984년글로벌주요금융통화타임라인

chapter8.슈퍼달러를끌어내려라!_플라자합의
근본적인질문
시장개입논쟁
새로운수단,새로운사람들
달러는이대로추락할것인가?
*1985년글로벌주요금융통화타임라인

chapter9.또한번의실험,또한번의실패_루브르합의,그리고블랙먼데이
불확실성의시대
루브르합의의명과암
성공의조건
*1986-1989년글로벌주요금융통화타임라인

chapter10.새로운국제질서혹은새로운민족주의
포스트팍스아메리카나
이상적이되혁명적이지않은

*옮긴이의글:달러가늘우리의문제여야한다면_안근모
*인명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전대미문의코로나19쇼크이후
제로금리에서마이너스금리로넘어가는시대에
통화의미래를가장적확하게통찰한단한권의책!

이책을한줄로정의한다면,그것은‘20세기달러의역사에관한책’이다.이책이제2차세계대전종전무렵을배경으로시작하는이유는,바로그시기가미국이글로벌리더로자리매김하면서자국의통화인달러가전쟁으로파괴된곳곳을복구하는지원금으로퍼져나갔기때문이다.달러가세계를지배하기시작한것이다.이책의첫번째장에서는,1944년7월에전후통화시스템을결정하기위해미국뉴햄프셔주브레튼우즈에있는화이트마운틴즈리조트에서열린동맹국회의에서미달러화를축으로하는‘조정가능한고정환율제’를도입하는합의문이도출되는상황을생생하게다룬다.전후브레튼우즈체제하에서달러의위상은거칠것이없어보였다.당시만해도달러는기축통화(基軸通貨,keycurrency)로서의요건을충족하는듯했다.국제외환시장에서금융거래및국제결제의중심이되는기축통화의발행국은,전쟁으로국가존립이문제되지않을만큼강력한군사력을보유해야하고,고도로발달된외환및금융,자본시장을갖추고있어야하며,무엇보다자유로운대외거래가보장된곳이어야하는데,그런나라는미국이유일했다.

하지만달러의위상이삐걱거리기까지는그리긴시간이걸리지않았다.달러는분명기축통화로서지배적인국제통화이지만,동시에미국이라는한나라의화폐이기도하다.달러의가치에미국의이권이개입될수밖에없다는얘기다.이에대해드골프랑스대통령은1965년2월경한기자회견자리에서대놓고달러를공격했다.‘달러시스템’이미국에게‘터무니없는특권(exorbitantprivilege)’을부여한다는것이다.즉,달러덕분에미국은전세계로부터거의공짜로돈을빌릴수있으며,국제수지적자를내고서도금을잃는대신달러를무한정발행해메운다.부당하게낮은금리로돈을빌린미국의기업들이유럽에대거투자하면서경제적지배를늘린다는분노에찬발언도빼놓지않았다.기축통화달러의가치에대한의심과불만을유럽의한부유한나라의대통령이노골적으로터트린것은매우이례적이면서상징적인사건이었다.이후국제사회에서달러를향한비판이다양하게터져나왔다.

“달러는우리의통화이지만,문제는당신들의것이다!”1971년경존코낼리미국재무장관이유럽의재무장관들에게한이도발적인발언은,달러의위기감을미국스스로가인정해버린셈이되었다.이폭탄선언은,리처드닉슨대통령이금태환정지와수입관세부과를골자로하는‘신경제프로그램’을전격발표한직후에터져나왔다.이책을국내에소개해번역한안근모글로벌모니터편집장은코낼리의이발언에담긴함의를찾는과정에서이책을발견했다고한다.20년가까이‘전세계중앙은행관찰자(centralbankwatcher)’로활동해온역자는,이책을읽고난뒤당시코낼리장관의발언은달러가갖고있던두가지중요한속성을동시에내포하고있음을깨달았다고한다.달러는지배적인국제통화이지만그가치가만성적으로불안정하다.즉,달러는기축통화이기에미국바깥에서도누구나보유해야만하는통화이고,불안정한달러의가치는그래서거의항상미국바깥이짊어져야하는문제처럼여겨진다는점이다.

브레튼우즈체제는태생적으로이러한‘달러의위기’를잉태하고있었다.미국의달러만금에고정시키고다른통화들의가치는달러에고정했다.브레튼우즈의실체는변형된금본위제였던것이다.그렇게달러는‘20세기의금’이되었고,미국바깥의여러나라들은달러를준비금으로보유하지않으면안되었다.달러가미국바깥으로충분히공급되지않는다면,세계경제는화폐부족으로인한성장저하,심지어디플레이션을일으키게되는것이다.결국브레튼우즈체제는구조적으로미국의국제수지적자를필요로하는모순에빠지고만다.제2차세계대전의승전국인미국이주도했던통화시스템이미국을곤경에처하게하는것이다.세계경제의원활한성장과달러의안정은서로양립할수없다는‘트리핀의딜레마’를극복하지못한채브레튼우즈시대는막을내린다.

이후미국이선택한것은통화정책의완화와변동환율제였지만,순조롭게연착륙할리만무했다.전세계적으로자본의이동이자유로운상태에서통화가치를안정적으로유지하는것은현실적으로불가능하기때문이다.갈수록달러의불안이커질수밖에없었다.여기에베트남전쟁과오일쇼크까지이어지면서미국경제는어마무시한인플레이션괴물에게치명상을입고만다.이때구원투수로등판한인물이이책의저자인폴볼커다.1979년카터대통령의지명으로미연준의장에오른볼커는,연방준비제도역사상가장공격적인통화긴축정책의칼을빼어든다.인플레이션을잡으려면금리를올려야하지만그럴경우경기는더욱위축되고만다.그럼에도불구하고볼커의선택은인플레이션퇴치였다.볼커는1981년기준금리를19세기남북전쟁이후최고수준인연21%까지끌어올렸다.그여파로실업률이치솟았고,경기침체는더욱심화했다.농민들이트렉터를끌고연준본관에클스빌딩을봉쇄하는등연준을향한강력한시위가이어졌다.카터에이어집권한레이건은이러한민심을등에업고경기부양을이유로금리인하를압박했지만볼커는흔들리지않았다.그는오락가락한통화정책을펴다혼란만가중시켰던전임의장들과는분명달랐다.머지않아볼커의과단성있는판단은틀리지않았음이입증되었다.1980년3월14.8%까지올랐던인플레이션이1983년3.2%까지떨어지면서미국의장기호황의토대가마련된것이다.볼커에게‘인플레이션파이터’라는닉네임이붙여진역사적사건이었다.

책에는저자볼커의‘인플레이션파이터’로서의면모와당시의상황이자세하게서술되어있지만,볼커스스로자신의업적을상찬하는내용은없다.이를두고런던파이낸셜타임스는이책의서평에붙여,“그어떠한거만함의흔적도없는무결한역작”이라고평가했다.이책은지난수십년동안달러가흥·망·성·쇠하는역사적변곡점들을심도있게다룬한편의다큐멘터리인것이다.저자볼커는,제2차세계대전이후브래튼우즈체제에서부터달러의금태환정지,변동환율제도입,오일쇼크,인플레이션전쟁,플라자합의와루브르합의,블랙먼데이에이르기까지자신이국제통화무대의중심에서직접관여했거나목도했던거대한사건들을최대한객관적인시각에서서술했다.미국고위직관료의사적인소회가아닌‘국제통화에관한현대사정본’으로서의가치를획득하기에이책은충분한자격을갖추었다.이책이발간된지30년이지났음에도불구하고현재와미래의국제통화질서에적지않은울림을주는이유다.
역사는운율을달리해반복된다고한다.그래서일까,중남미를비롯한지구촌곳곳에서경제위기들이끊임없이반복되고있다.‘오일쇼크’와‘팬데믹’,‘미-일긴장관계’와‘미-중대립관계’‘블랙먼데이’와크고작은금융패닉사태들은묘한데자뷰를이룬다.수십년전저자가이책에서설파한것들은지금의현실을진단하고한걸음더나아가미래를전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