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감이다 (어쩌면 이 책도 | 세상의 모든 찌질이들에게 바치는 헛소리 모음집)

유감이다 (어쩌면 이 책도 | 세상의 모든 찌질이들에게 바치는 헛소리 모음집)

$14.00
Description
『유감이다』는 ‘세상의 모든 찌질이들에게 바치는 헛소리 모음집’이라는 부제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인문적 소양을 함양하기 위해서라거나 지식이나 정보를 전달하려는 목적을 가진 책은 아니다. 그렇다고 해서 가벼운 말장난이나 어떤 다듬어지지 않은 날 것의 표현들이 담긴 것도 아니다. 감상적이고 달달하며 의미로 범벅이 된 글과는 더욱 거리가 멀다. 책 속에는 스스로 시니컬한 회의주의자라고 말하는 한 철학자가 자신이 속한 세상을 바라보며, 거울을 들고 그 세상 속의 자신의 모습을 자세히 관찰하고 있다.
저자

조지수

저자조지수는오직글로써모든것을말하는작가.철학,예술,역사,논리학,언어학등다양한인문분야를넘나드는해박한지식과통찰을바탕으로이미스무권이넘는인문서를집필한비교적잘알려진작가이다.조지수라는필명으로는장편소설『나스타샤』,산문집『원맨즈독』이있다.

목차

Prologue
1.마스칼러지(Maskology)
2.눈과생각
3.발가락때
4.휠러(Wheeler)
5.호오(好惡)목록
6.등산이야기
7.먼지
8.자격증열기(熱氣)
9.독서유감(讀書遺憾)

출판사 서평

풍자와해학,철학적사유와유머가어우러진인문에세이!
유감스러운것을찾아보자면유감아닌게없어보이는세상이다.먹고사는것은날이갈수록팍팍하고스트레스로하루가달리늙어가는것도억울한데,부와성공은이미출생부터정해져있다는것을인정하라고하는사회가원망스럽기만하다.하지만그런외부적인요건들은차치하고애당초삶을사랑하지않고살아볼만한가치가있는것으로생각하지않는한우리가이룰수있는것은아무것도없다.이책의탄생또한그러한삶의분투의연장선에있다.인문학자이자교수,철학자,소설가,에세이스트로서활동하며그간방대한인문적지식을바탕으로세상을꿰뚫어보는통찰을글로써보여왔던저자가스스로를냉소적인회의주의자이자‘찌질이’의선두주자라고밝히며자신의이야기를들려준다.
몽테뉴의《수상록》과같이우리삶속의여러주제들에대한저자자신의견해를매우정교하고정련된언어,다양한글쓰기방식으로담담히풀어내며읽는즐거움과지적즐거움을동시에느끼게해준다.풍자와해학,철학적사유와유머가어우러진아홉가지의이야기가신랄하면서도유연하게,냉정하면서도따뜻하게펼쳐진다.

출판사서평

시니컬한회의주의자의시선에담긴우리의자화상

조지수라는필명을쓰고는있지만,철학,예술,역사,논리학,언어학등다양한인문분야를넘나드는해박한지식과통찰을바탕으로인문분야에서는이미스무권이넘는책을집필한인문학자로비교적잘알려져있다.서양철학사와서양예술사를전공한교수이자철학자인그는장편소설『나스타샤』를쓴소설가이며,산문집『원맨즈독』을낸에세이스트이기도하다.언어를매우정교하게사용하기에그의글은간소하면서도풍부하다는평을받아왔다.간결체라고도불리는조지수만의독특한문체는미사여구는찾아볼수없고무주어문장이나간단한명사나형용사구만으로세밀하게결합시켜표현을하기에더욱선명하고강렬하며저자특유의농축된지성을잘보여준다.또한,이러한그의스타일은“모든문학은자서전”이라는말처럼단호하고솔직담백한저자의성격을잘드러낸다.신작인《유감이다》에서도그는여전히시종일관망설임이없고냉정하며날카롭다.독자를의식하며독자의입맛에맞게글을쓰지않는다.책을읽고평가하며받아들이는것은전적으로독자의몫이다.스스로를냉소적인회의주의자이자‘찌질이’의선두주자라고밝히는저자는그저넋두리같이혼자지껄이는헛소리를모은것이라고했지만,그속에서정작보게되는것은우리들의얼굴이다.

스스로에게던지는질문,나는무엇이유감인가?
유감이라는단어를사전에서찾아보면‘마음에차지아니하여섭섭하거나불만스럽게남아있는느낌’이라고정의하고있다.주위를가만히둘러보자.유감스러운것을찾아보자면유감아닌게없어보이는세상이다.굳이정치,사회,경제와같은거시적인관점이아닌나의일상만살펴봐도긍정적인마음으로하루하루를살아가려는노력과는별개로매일유감스러운일은화수분처럼늘어만난다.서문에나오는저자의말을빌리자면그야말로우리마음이지옥인데삶의어디에우아함과아름다움이있을까싶다.
저자는‘유감이다’라는책제목에‘어쩌면이책도’라는말을붙여먼저자신에게냉소를던진다.냉소와비판이외부로향하기전에자신을향한다.주저리주저리시대착오적인거대담론과계몽서사를읊어대거나스스로가무식한것을모르고잘났다고떠들어대는우수마발들에빗대어그동안자신이써온책들이과오였다고도말한다.돈좀벌어보겠다고써왔지만매번실패를했고그래도이번책은웃음과재미가있다고자신있게말할수있으니한권쯤사달라고도한다.물론글자그대로받아들이고이해할것은독자의몫이겠지만,솔직하다못해적나라하다고느껴질정도로저자는자신의민낯을드러낸다.그런데그것이노골적이거나천박하게느껴지지않는이유는솔직함과간결함에서느껴지는명확함과더불어예리한감수성이글에담겨있기때문이다.그리고차갑게만느껴질거같은그의냉소가단순히비판으로만끝나지않는다는것은그의서문만읽어봐도자연스럽게느낄수있다.저자가이책을쓴이유는명확하다.그는삶을사랑하는사람이다.삶을살아볼만한가치가있는것으로만들기위해서자신이하루하루새롭게갱신하고분투하는것처럼삶에중독되어보라는것이다.
‘이책도끝까지읽을사람이없을거같아유감이다.혹여다읽는다면불편하게만들게될것이분명하기에그것도유감이다.그러나이모든유감은우리의삶을살아볼가치가있는것으로만들것이다.’이책은마치이렇게묻는듯하다.‘지금당신은무엇이유감인가?그리고그유감을위해당신은어떤마음가짐으로삶을살아가고있는가?’

우리삶을예리하게관찰한인문에세이!
‘세상의모든찌질이들에게바치는헛소리모음집’이라는부제에서알수있듯이이책은인문적소양을함양하기위해서라거나지식이나정보를전달하려는목적을가진책은아니다.그렇다고해서가벼운말장난이나어떤다듬어지지않은날것의표현들이담긴것도아니다.감상적이고달달하며의미로범벅이된글과는더욱거리가멀다.책속에는스스로시니컬한회의주의자라고말하는한철학자가자신이속한세상을바라보며,거울을들고그세상속의자신의모습을자세히관찰하고있다.
그는몽테뉴의《수상록》과같이우리삶속의여러주제들에대한저자자신의견해를매우정교하고정련된언어로담담히풀어낸다.풍자와해학,철학적사유와유머가어우러진아홉가지의이야기가신랄하면서도유연하게,냉정하면서도따뜻하게펼쳐진다.

《마스칼러지》는에라스뮈스의《우신예찬》에서와같은풍자와해학이느껴지는글이다.‘마스칼러지(Maskology)’라는말은저자가새롭게지은명칭으로가면(mask)에대한학문(-ology)적연구,즉‘가면학’을뜻한다.오만과기만이라는태도는대내적으로나대외적으로삶을잘살아나갈수있는중요한것이라는언급으로시작하여그러기위해서필요한‘가면쓰기’에대해설명을해나간다.
자신을비밀의베일로덮어드러내지않으며친근감을경계하고허영으로위장을하는데필요한‘신비화의가면’,아부와연줄,근엄과과묵을사용하여출세하는비결을알려주는‘비굴의가면’,이도저도아닌애매함을고수하면서상황에따라입장을수시로바꾸는변절의현명함을통해사회적성공으로나아갈수있다는‘모호성의가면’,모르는것도아는척,대단한것을가진양위장하는것이존경받는데중요하다는것을알려주는‘전문성의가면’,골치아프게논리나설득을할필요가없이소리만질러대면되는효율적인‘권위의가면’,집단을통해어거지와떼거지라는이중거지를활용하여외부로부터는존경을받고내적으로는큰만족감을얻을수있는‘상징의가면’,양심과진실따위에매몰되지말고다양한양심을키워야승리자가될수있음을알려주는‘의미의가면’등위선이라는가면을쓰고있는우리사회에서잘살아가기위해필요한다양한가면들에대해알려준다.마치수업을듣는것처럼강의를해나가는저자의글은언어유희가무엇인지를잘보여주며,함축과은유가풍부해서하나의문학작품으로서도빼어나다.

《눈과생각》은관념과감각에대한이야기이다.우리가관념에매몰되거나감각만을믿는것과같이어느한쪽으로치우치게될때어떠한일이벌어질수있는가에대한생각을해보게하는글이다.저자는그와관련하여자신의일상에서일어났던에피소드들을편안하게들려준다.당사자라면차마웃지못할,부끄러워말하지못할실수와경험들이지만유머가넘치며상징과표상,기호에대한이야기속에서소쉬르와비트겐슈타인의현대의언어철학에대해생각해볼수있다.

《발가락때》와《먼지》는짧은호흡의글이지만,우리시대의문학은어떠한것이어야하는가를잘보여준다.현대문학에서중요한것은서사나주제가아니라표현방식이라는것을명확하게보여주는수작이다.‘발가락때’나‘먼지’와같은하잘것없는주제를가지고도문학적으로얼마나아름답고감동적이며훌륭하게표현할수있는지를보여준다.

《휠러》에서저자는40년전의기억을떠올리며이야기를시작한다.집에서태어난다섯마리의새끼강아지들에대한이야기속곳곳에는저자의철학적사유가녹아들어있다.순종과잡종이라는인식의편견에서부터올바른자기희생의의미,우리의의지와상관없이주어지는우연한불행과뜻밖의행운,그렇게주어진운명을받아들이고마지막죽음의순간에이르기까지저항하고분투해야하는실존적삶에대한얘기를들려준다.

《호오목록》은좋아하는것과싫어하는것의목록만들기를취미로갖게된저자의이야기이다.그러한취미를혼자즐기게된이유를단순히자신의까칠함으로설명하지만사실그가들려주는여러에피소드에는우리자신의모습이그대로투영되어있다.관계를맺으며살아갈수밖에없는사회적삶에서함께사는공동체란무엇인가에대한생각을해보게끔한다.독자성과창의성을잃게만드는집단에파묻히는위험성에대한경고와지금은내적사색을통한자기반성과고독이필요한시대라는것을역설한다.

《등산이야기》는저자가젊은시절외국의산과인연을맺고등산을하게된이야기이다.대자연의풍광에대한묘사와그에얽힌아련한추억이야기는읽는이로하여금자신이간직한추억과향수를떠올리게한다.과거의나와현재의나,공간과시간의변화에따라달라지는존재에대해생각해보게끔하는글이다.

《자격증열기》는길에서우연히만난옛제자가자신의꿈을포기하고고시공부에뛰어든모습을통해소위안정과편안함만을추구하려는현시대의모습을풍자한다.더큰가능성과다채로움을향하기위해,좀더즐겁고가뜬하고생생한삶을살아가기위해애쓰는방향이아닌마치갑각류처럼갑옷속에웅크린채자신의안위만을위해위선에몸을의탁하는자격증소지자들을냉정하게비판한다.삶에서자신이진정으로추구하는것은무엇인가에대해다시한번생각해보라고충고한다.

《독서유감》은취미와애호가사이의관계,‘그것을위한그것’에의추구,중독에대한이야기를바탕으로독서가단순한취미를넘어삶의수단이되기위해서는어떻게해야하는지에대해설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