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이은주 시인의 글 투에 스민 비(悲)의 습(濕)은 명료라기 보다 솔직하다. 솔직하면서 거부할 수 없는 숙명처럼 생의 시침이 늘 전지적이라는 것을 자신도 모르게 감추지 못한다. 그랬을 것이다. 차마 어쩌지 못하는 삶, 그러나 될 대로 돼라, 가 아니라 그 와중에 잃어버리거나 미처 챙기지 못했던 것(일)들을 다시금 살펴보는 일로, 굳센 존재의 방식을 세우기 위한 나름의 분주함이랄까.
이은주 시인은 시 작업에 따르는 "심장의 통증"을 "붉은 눈발 같은" 것으로, 운명처럼 다가온 문학(詩)에 대하여는 "고뇌하는 붉은 가슴을 허락한"이라고 ㅡ/ 홍두깨에 꽃 피듯이 ㅡ에서 피력한다. 여기서 붉은이라는 형용사를 두 번이나 사용한 것에 대해서는 나름의 이유가 있음을 짐작게 한다.
이은주 시인은 시 작업에 따르는 "심장의 통증"을 "붉은 눈발 같은" 것으로, 운명처럼 다가온 문학(詩)에 대하여는 "고뇌하는 붉은 가슴을 허락한"이라고 ㅡ/ 홍두깨에 꽃 피듯이 ㅡ에서 피력한다. 여기서 붉은이라는 형용사를 두 번이나 사용한 것에 대해서는 나름의 이유가 있음을 짐작게 한다.
아껴먹는 슬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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