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escription
시인이 맨손으로 세계와 전투를 하겠다는 선언이다.
‘백전白戰’은 백병전白兵戰을 줄인 말이다. 일반적 의미로 백병白兵은 칼, 검, 창 같은 근접 무기를 장비한 병사를 의미한다. 그래서 백병전은 도검 등으로 벌이는 근접 전투를 일컫는다. 세계를 장악한 적敵이 어떤 살상 무기를 지녔더라도, 백병인 우리가 한 마디의 쇠붙이조차 지니지 못한 맨손뿐이라 하더라도, 부조리한 세계와 맞서 싸우겠다는 선언이 백전이다. 여기서 촌철寸鐵조차 지니지 못한 맨손인 우리가 들 수 있는 무기는 말이며 말의 정화인 시이다. 명백한 적을 눈앞에 두고 있는 백병이 울림 있는 소리인 시로 부조리한 세계와 맞서 싸움에서 물러서지 않겠다는 선언이 백전이다.
부조리한 삶의 현장으로 낙하하면서 맨손의 병사는 대학을 나서며 맨손이 아닌 사회인이 되었다. 세계는 겹겹으로 복잡해지고 세계의 부조리 또한 복잡 모호해졌다. 보드랍던 신록이 뻐득뻐득한 녹음으로 넘어갔다. 적을 놓치고 더욱더 부조리한 복잡 세계 속으로 흩어진 우리는 각개전투로 시와 멀어졌다 다가갔다 했다.
연이 이어져 닿은 이가 다섯이다. 또다시, ‘백전’은 맨손으로라도 세계와 치열하게 싸우며 살아야 한다. 이제는 백병으로 살아온 각자의 삶을 녹여 시를 쓰려고 한다.
‘백전白戰’은 백병전白兵戰을 줄인 말이다. 일반적 의미로 백병白兵은 칼, 검, 창 같은 근접 무기를 장비한 병사를 의미한다. 그래서 백병전은 도검 등으로 벌이는 근접 전투를 일컫는다. 세계를 장악한 적敵이 어떤 살상 무기를 지녔더라도, 백병인 우리가 한 마디의 쇠붙이조차 지니지 못한 맨손뿐이라 하더라도, 부조리한 세계와 맞서 싸우겠다는 선언이 백전이다. 여기서 촌철寸鐵조차 지니지 못한 맨손인 우리가 들 수 있는 무기는 말이며 말의 정화인 시이다. 명백한 적을 눈앞에 두고 있는 백병이 울림 있는 소리인 시로 부조리한 세계와 맞서 싸움에서 물러서지 않겠다는 선언이 백전이다.
부조리한 삶의 현장으로 낙하하면서 맨손의 병사는 대학을 나서며 맨손이 아닌 사회인이 되었다. 세계는 겹겹으로 복잡해지고 세계의 부조리 또한 복잡 모호해졌다. 보드랍던 신록이 뻐득뻐득한 녹음으로 넘어갔다. 적을 놓치고 더욱더 부조리한 복잡 세계 속으로 흩어진 우리는 각개전투로 시와 멀어졌다 다가갔다 했다.
연이 이어져 닿은 이가 다섯이다. 또다시, ‘백전’은 맨손으로라도 세계와 치열하게 싸우며 살아야 한다. 이제는 백병으로 살아온 각자의 삶을 녹여 시를 쓰려고 한다.

다시, 백전 : 백전문학 2025
$1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