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백전 : 백전문학 2025

다시, 백전 : 백전문학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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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시인이 맨손으로 세계와 전투를 하겠다는 선언이다.
‘백전白戰’은 백병전白兵戰을 줄인 말이다. 일반적 의미로 백병白兵은 칼, 검, 창 같은 근접 무기를 장비한 병사를 의미한다. 그래서 백병전은 도검 등으로 벌이는 근접 전투를 일컫는다. 세계를 장악한 적敵이 어떤 살상 무기를 지녔더라도, 백병인 우리가 한 마디의 쇠붙이조차 지니지 못한 맨손뿐이라 하더라도, 부조리한 세계와 맞서 싸우겠다는 선언이 백전이다. 여기서 촌철寸鐵조차 지니지 못한 맨손인 우리가 들 수 있는 무기는 말이며 말의 정화인 시이다. 명백한 적을 눈앞에 두고 있는 백병이 울림 있는 소리인 시로 부조리한 세계와 맞서 싸움에서 물러서지 않겠다는 선언이 백전이다.

부조리한 삶의 현장으로 낙하하면서 맨손의 병사는 대학을 나서며 맨손이 아닌 사회인이 되었다. 세계는 겹겹으로 복잡해지고 세계의 부조리 또한 복잡 모호해졌다. 보드랍던 신록이 뻐득뻐득한 녹음으로 넘어갔다. 적을 놓치고 더욱더 부조리한 복잡 세계 속으로 흩어진 우리는 각개전투로 시와 멀어졌다 다가갔다 했다.

연이 이어져 닿은 이가 다섯이다. 또다시, ‘백전’은 맨손으로라도 세계와 치열하게 싸우며 살아야 한다. 이제는 백병으로 살아온 각자의 삶을 녹여 시를 쓰려고 한다.

저자

김복진,문학철,박해리,유종호,최돈석

저자:김복진
대구출생.경북칠곡에서교직생활후퇴직.
시전문지《주변인과시》,《시》작품활동
시집『구절초편지』(2003)

저자:문학철
상주출생.《주변인과문학》편집주간역임
시집『산속에세들다』외,소설『황산강』
시감상집『관광버스궁둥이와저는나귀』
시집『꽃은피다』외

저자:박해리
경북상주출생.
《주변인과시》(2002),《대구문학》(2004)
시집『당신을몰라봐서애틋한밤입니다』

저자:유종호
경북영덕출생.《우리문학》(1991)시,
《주변인과시》(2000)소시집
《아동문예》(2000)동화

저자:최돈석
강원평창출생.경주에서교직생활후퇴직.
시전문지《주변인과시》,《시》등에시와평론작품활동.시집『강철희망』(2003)

목차


<김복진작은시집>

손편지를쓰며

015경주옥룡암에서
016가을,황매산
018팔공산염불암에올라
020흰목물떼새
022손편지를쓰며
024겨울山寺에서
025윤슬
026백화산반야사에가면
027뻐꾸기울음소리
028천성산조계암무문관에서
029고택에서빗소리를듣다
030봄날의팔거천일기
034시월묘삿길
036섬초롱꽃
037날개하늘나리

038[시인의말]

<문학철작은시집>

봄비에널다

043그대하늘에귀하나걸다
044이별가
046청복淸福
048봄비에널다
049명예名譽
050감나무단풍
052극락암영지影池에서
054귀신씨나락까먹는소리,인연
056귀신씨나락까먹는소리,생명
060귀신씨나락까먹는소리,멧돼지
062가을저녁[秋夕]일기
063오십천지품知品가는길
064입추立秋에변명하다
066깃발
068나뭇잎편지[葉書]

069[시인의말]

<박해리작은시집>

여름의입술

073연극이끝나고
074부추기다
076앵두
078핑크뮬리
080파도
082종달새
084생활의발견
086안부
088풍경1
090여름의입술
093희망적인
094능소화를뒤집다
096무례해서
098다시
100~

102[시인의말]

<유종호작은시집>

어디에서오나,꽃빛

105꽃빛
106그랭이질
107봄
108강남오리
110불일암후박나무그늘아래
111가을수묵화
112찻집샤갈에서만난소녀
114부부의종교
116불청객
118마로니에열매
119목욕탕에서
120어떻게좀안될까요
122보리누름철청도읍성
124돈
125큰마음

126[시인의말]

<최돈석작은시집>

가을,노랑나비

129그녀
130그봄날
132감꽃연가
134겨울산행
135통도사홍매
136그리워하다
138잠시,
140샐러드집게
142점심點心
144인생
146저녁무렵에
148추분과한로사이
149가을,노랑나비
150편지
152승천

153[시인의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