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오늘도 찰칵찰칵 이승을 걷는 나,
아름다웠던 것들이 바닥에 떨어지는 순간의 기록
길상호 시인의 두 번째 사진산문집이 기린과숲에서 출간되었다. 언젠가부터 그는 작고한 누나가 물려준 카메라를 들고 산책을 다니며, 그가 사는 동네의 풍경을 차곡차곡 사진으로 남겨왔다. 이 책에는 그 수많은 사진들 중에서 그가 직접 엄선한 사진 80장과 더불어 그와 어우러지는 짧은 산문 80편이 담겨 있다. ‘글쓴이의 말’에서 그는 비석에 새겨진 누나의 이름만 슬픈 게 아니라고 말한다. 지금 여기를 사는 이들의 뒷모습도 어딘지 쓸쓸하다고, 풍경 속의 사물도 조금씩 낡아간다고…. “세상의 아름다웠던 것들이 바닥에 떨어지는 순간을 기록하고 싶었다”는 그의 말처럼 이 책에는 떨어져 녹슨 간판, 칠이 벗겨진 담벽, 깨진 창문과 부서진 콘크리트 바닥처럼 오래된 구도심의 낡아가는 집과 가게와 골목 풍경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또한 이곳에서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는 꽃이나 새, 고양이와 같은 생명들도 엿볼 수 있는데, 이들이 마냥 쓸쓸하게만 여겨지지 않는 것은 이들을 바라보는 시인 특유의 따뜻한 시선 덕분일 것이다. 기실 우리네 사는 모습과 다르지 않은, 그가 일상에서 포착한 풍경들에 서린 따뜻한 시선과 아름다운 문장은 은연중에 우리에게 위로를 건네온다.
아름다웠던 것들이 바닥에 떨어지는 순간의 기록
길상호 시인의 두 번째 사진산문집이 기린과숲에서 출간되었다. 언젠가부터 그는 작고한 누나가 물려준 카메라를 들고 산책을 다니며, 그가 사는 동네의 풍경을 차곡차곡 사진으로 남겨왔다. 이 책에는 그 수많은 사진들 중에서 그가 직접 엄선한 사진 80장과 더불어 그와 어우러지는 짧은 산문 80편이 담겨 있다. ‘글쓴이의 말’에서 그는 비석에 새겨진 누나의 이름만 슬픈 게 아니라고 말한다. 지금 여기를 사는 이들의 뒷모습도 어딘지 쓸쓸하다고, 풍경 속의 사물도 조금씩 낡아간다고…. “세상의 아름다웠던 것들이 바닥에 떨어지는 순간을 기록하고 싶었다”는 그의 말처럼 이 책에는 떨어져 녹슨 간판, 칠이 벗겨진 담벽, 깨진 창문과 부서진 콘크리트 바닥처럼 오래된 구도심의 낡아가는 집과 가게와 골목 풍경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또한 이곳에서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는 꽃이나 새, 고양이와 같은 생명들도 엿볼 수 있는데, 이들이 마냥 쓸쓸하게만 여겨지지 않는 것은 이들을 바라보는 시인 특유의 따뜻한 시선 덕분일 것이다. 기실 우리네 사는 모습과 다르지 않은, 그가 일상에서 포착한 풍경들에 서린 따뜻한 시선과 아름다운 문장은 은연중에 우리에게 위로를 건네온다.
거울 속에 사는 사람
$1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