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똥밭에 굴러도 행복한 이승이 좋다!

개똥밭에 굴러도 행복한 이승이 좋다!

$14.91
Description
“그녀의 민낯”
개똥밭과 프리지어 꽃밭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했다. 부모님 보호 아래 인생 1막을 무난하게 넘겼지만, 결혼 전후의 2막은 혹독했다. 결혼, 임신, 출산, 육아 시기에 행복과 불행 사이를 허우적거렸다. 기억하고 싶지 않은 순간들, 지울 수 있다면 없애버리고 싶은 기억들로 가득했다. 일상에서 찾는 소소한 행복과 그 반대편에서 붉어지는 불행으로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누구나 겪는 평범한 일들이며 특별할 것도, 이상할 것도 없다. 한 사람, 한 여자, 한 아이의 엄마이자 아내로 살며 행복을 찾아가는 이야기이지만 40여 년간 여자로 살아내며 겪은 가장 치열했던 순간들이다. 그 순간순간을 담았고 행복의 속살을 들췄다.
이 책은 습관적으로 불행하다고 느끼는 사람들에겐 어떻게 하면 불행의 감정을 없앨 수 있는지, 끊임없는 갈림길에서 갈팡질팡하는 사람들에겐 어떻게 하면 행복할 수 있는 최선의 길로 발걸음을 내디딜 수 있는지 함께 마주하고 고민한다. 모든 동화의 결말인 ‘행복하게 살았습니다.’처럼 마지막 장은 모두가 행복했으면 하는 이야기다. 드라마보다 더 진한 감동을 볼 수 있다.
저자

박수경

“개똥밭에굴러도이승이좋다.”
그는어떤개똥밭을굴렀을까?누구에게나개똥밭이있을터이다.개똥밭에서구르기싫다.프리지어꽃밭에서살아가고싶다.아니,개똥밭조차프리지어향으로채우고싶다.
삶을구성했던여러것들을나열하며알게되었다.지독히도평범하지만,오히려평범하지않았다는것을.
북적이는시내한복판에서,한적한시골길에서쉬이만날수있지만,그냥아무개는없다.박수경,‘나’이다.손목의맥박이뛸때마다향이퍼진다.살아있음을확인한다.행복한이승이좋다.

[주요이력]
수필작가
행복한부모교육강사

목차

[추천사]
[들어가기전에]행복마중물
[프롤로그]‘행복’,삶에서답을구하다

[제1장]결혼,행복한순간
인연
오래된연인
어린신부
행복을만나다
낯선땅,거제도
다시시작하기1
다시시작하기2

[제2장]임신,불행한순간
아이를가져야한다는압박
자궁내막증
어머니의한
시험관아기
불행을만나다
가족의조건
아픈상상
흔들리다
한번만더

[제3장]출산,행복한순간
하늘이준선물
탄생의순간
소중한내아기
이름
엄마가된다는것
이해와용서
온전한아침

[제4장]육아,불행한순간
아프다
왜이렇게살아야하는가
아이의울음소리
또다른아픔
이별
끝나지않는굴레


[제5장]집으로,다시행복한순간
아줌마의행복?
집을떠나다
버스안에서
마음을돌리다


[제6장]삶은여전히행복과불행사이
또다른시작
행복은각자의몫이다
늘선택의기로에선다
행복은불행이만들지만,불행도행복이만든다
용기내기


[에필로그]70억개의얼굴
[나가기전에]물비늘은없다

출판사 서평

“누군가에겐개똥밭”
‘개똥밭에굴러도이승이좋다.’죽어천국에살아도이승에서최악의삶만못하다는말이다.토닥이며건네는위로의말로치부될수있지만,정작그녀는심각했었다.이만큼살아온것도기적이고행운이다.어떤삶을살아온걸까.
결혼,임신,출산,육아라는삶의중요한순간에행복과불행은늘서로의그림자가되어발언저리를붙들었다.여러고비가있었지만스물여섯어린나이에그때가아니면안될것같아서둘러결혼을했다.아이를가져야한다는압박에2세계획을급하게세웠지만아이는오지않았다.자궁내막증,인공수정과시험관아기시술,시부모의보이지않는강요로가족의조건이흔들렸지만,결혼햇수로5년만에어렵게아이가찾아왔다.하지만여전히시댁에선이방인이며대를이어주기위한도구에지나지않았다.태어난지오십일도안된신생아를데리고고추를따러오라는시부모도이해가안됐고,그걸저지하지못한남편은더더욱미덥지가않았다.산후조리도제대로하지못해스트레스와빈혈로입원까지했던며느리에게농사지으러오라는말을하고싶었을까.40년을산부모가합의이혼을했다.반백년시간이종이한장으로끝났다.부부인데허무했다.어이없게도아빠가엄마에게이혼을요구했다.엄마는혼자살아갈수있지만,자기없으면안되는여자가있었단다.누군가보내준건아닌가하는착각마저들게하는어떤한어머님을버스에서만났다.본인이연탄피웠을때의자기모습같아그냥지나칠수없었단다.‘새댁,그러니까살아.원망도미움도다내려놓고,살면되는거야.’라며한시간도넘게울고있던그녀가걱정돼서말을걸어왔다.그어머님은말을이었다.새파랗게어린년하고바람이난남편과이혼을했는데남편의손찌검으로경찰이여러차례집에왔었고,시어머니가매번밥에서냄새난다며머리채를잡은것하며궁합이좋지않아서남편잡아먹는다는등시집살이시킨것하고,그간견디고산세월동안스트레스를많이받아서인지암까지생겨자궁을들어내는수술을했고병원에누워있을때는별의별생각을다했다고한다.죽고싶었지만그런데억울해서…모진세월다견디고살았는데보란듯이더잘살고싶은마음이들었다고한다.평온해보이지만누구하나순탄하게만살아가진않는가보다.왠지위로가된다.모두그렇게굴곡진곳을굽이굽이돌아살아가나보다.
누구에게나개똥밭은있다.그런데개똥밭보다는프리지어꽃밭에서살고싶어한다.개똥밭조차프리지어향으로채우려고욕심도부린다.삶을구성했던여러것들을나열하면서행복과불행은늘함께했고살아갈시간에서그둘사이를비켜가긴힘들거라는것을알게되었다.인생의수직선에서반을통과한지금에서야깨닫는다.이내포기만하지않으면행복에한발자국크게다가갈거라는것을이젠안다.행복과불행은‘포기’하는자가아니라‘선택’하는자의손에달린것을.오로지본인만이선택할수있다.

“커피의행복”
누구나행복해지고싶어한다.불행하게살고싶은이는아무도없다.그런데행복하다는이가주위엔별로없다.그냥살아낸단다.사치란다.행복을너무특별하게생각하는건아닐까싶다.아침8시20분,혼자가된다.커피한잔에행복을찾는다.청소기를돌리며오늘할일을정리한다.윙하는소음에마음이가라앉는다.일상이가져다주는별거없는것들에이젠행복하다.욕심내지않으려한다.행복은불행이만들지만,불행도행복이만든다.이세상에불행이없다면행복을알수가없다.매일행복하기만하다면그것은일상일뿐이다.가끔밀려드는불행덕에행복이간절해진다.이둘은떼어놓을수가없다.곡예하듯그사이를넘나들며살아가야한다.삶은행복과불행사이를오간다.다행히불행이란놈뒤엔행복이바짝뒤쫓고있다.혼재된선택에따라행복혹은불행으로정의될수도있다.

“51퍼센트의행복”
어떤일이생기면아직도‘탓’으로돌린다.온전히내선택으로받아들이기엔버겁다.아니,버거울때가있다.유혹에흔들리곤하지만자책하지는않는다.‘탓’보단이젠‘선택’을한다.그선택이가져다줄결과에관한책임을온전히지려한다.그래서인지비로소51퍼센트의행복에집중할수있게되었다.어차피100퍼센트의행복은없다.49와51처럼경계선조차모호한것은아닐까한다.선택에오류가있다면다시선택하면된다.끊임없는갈림길에서행복할수있는최선의길에발걸음을옮기면된다.살아가는내내반복될것임도안다.미리겁내거나얄팍하게계산하지않고변명없이한걸음씩무게를실어걸어가려한다.수많은갈림길중행복으로만가는지름길은없을거다.단지신기루에혹하지않고묵묵히앞으로나가려한다.그끝에행복과불행중무엇이있는지모르지만가는길이행복과불행사이임은확실하다.삶은여전히행복과불행사이에놓여있다.그둘은늘서로놓지못한다.언제나맞물린다.


?행복구걸하지않기
“아줌마~!”
뒤를바짝쫓는소리에도돌아보지않았다.날부르는거로생각하지않았다.연거푸들리는소리에잰걸음을잠시멈춘다.‘아줌마’를찾기위해주위를두리번댄다.그순간,누군가내어깨를친다.그제야깨닫는다.
‘아,나구나.’
불과몇년전의상황이다.아줌마로불리는것이당최익숙해지지가않았다.주변사람들에게박수경,동건이엄마,선생님등으로통했다.아줌마는없었다.철저하게타인으로부터부여된이름일뿐이었다.그래서일까,정이가질않았다.특히아줌마를목소리크고부끄러움도없는데다억척스럽다고표현하는것에심한이질감을느꼈다.그속에내가들어가는것이범주의오류라도되는양거부했다.
난아줌마다.이젠자신있게말한다.이젠더이상‘아줌마’란이름에눈을치켜뜨진않는다.아줌마라서누릴수있는것들이무궁무진하다.누구보다귀한남편과아들이준소중한이름이다.스무해를부모님과함께하고,그이상을남편과함께하고있다.어느새아줌마는나의일부가되었다.행복의파랑새다.축복이며생존의가장큰힘이다.아줌마를받아들인것은껍데기의허상에혹해서가아니다.비로소스스로삶을살아갈힘을비축해서다.타인에게행복을구걸하지않는법을알아서다.무수한시행착오끝에그길에닿았다.

“아줌마되기”
아줌마가되기란쉽다.결혼을하면된다.‘아줌마’는결혼한여자를평범하게부르는말이다.하지만아무나가질수는없다.인생의중요한선택에수반되는결과물이다.기존에누렸던것들에대한포기와새롭게얻는것에대한도전을동반한다.숙명으로받아들이기까지는시일이걸린다.인생의변곡점이며커다란변화의물결이소용돌이친다.급류에휘감겨의식이낱낱이부서지기도한다.아가씨가아줌마로변하는모양새를감내하기란쉽지않다.한도끝도없는욕심을비워야한다.그래야만호칭을얻게된다.한사람,한여자에서한아이의엄마이자아내란타이틀이부여된다.인생의주체가어버이에서남편으로이어진다.사랑을선택했기에포기해야했던것들,억울하고힘겨웠던것들로넋두리를무수히해댔었다.
선택에는당연히포기가따른다는것을늦게알게되었다.한동안포기한것들에‘왜?’하는물음을가졌다.아줌마를선택하고선왜아가씨시절의삶을살수없는가하고의아해했다.욕심은눈을멀게한다.한도끝도없이욕심냈다.가질수없는신기루였다.허공을아무리휘저어도손에쥐어지지않았다.서늘한공기가손가락을빠져나가고불행이그사이를채웠다.어리석게도주먹을움켜쥐고놓지않았던거다.그러나이제는안다.내가선택한삶만을소유할수있다는가장간단한진리를말이다.꼭쥔손을편다.결혼전후인생2막을살면서행복과불행사이를오가며이제야알게된사실들,그속으로함께들어가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