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안한 일상

편안한 일상

$16.50
Description
국내 유명 서점들과 국공립도서관, 인터넷서점 그리고 전자책을 통해서도 독자들을 만나고 있는 장편소설 〈샤갈선생2015년〉, 〈크리스마스 목가〉, 〈신의 나라 토마스2016년〉, 〈잎새 시계〉, 〈네모 행성〉, 〈푸른 말 호박등불2017년〉, 〈성자의 낙서〉, 〈은화를 입에 문 물고기〉, 〈두 번째 아담〉, 〈공원 교향악단의 부활2018년〉, 〈큰 뼈를 보았을 뿐〉, 〈착한 사마리아인의 비유2019년〉, 〈가문비나무〉, 〈오디세우스의 종이새2020년〉, 〈엘리제를 위한 왈츠2021년〉 그리고 〈Tea Lake2022년〉를 사랑해주시는 독자들과 문우들의 격려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
열일곱 번째 장편소설《편안한 일상》으로 소중한 독자들을 또다시 만나는 행운을 누리게 되었다.
작가는 작품을 통해 매번 새롭게 태어난다. 거듭된 퇴고로 출간이 미루어져서 안타까웠지만 청룡이 비상하는 갑진년에 굳게 닫혔던 문을 활짝 열어젖히고 독자들을 맞이하게 되어 기쁘다.
신작《편안한 일상》은 ‘내 마음대로 행복하기’의 실험이다. 우리는 어떻게 그리고 무엇으로 늘 행복할 것인가?

한 무리의 이야기를 끝내고 나면 늘 그래왔듯 꿈도 현실도 아닌 잠에 빠져든다. 풋잠의 기적일까? 나는 어느새 낯선 곳, 새로운 지평 위에 서 있다.
시대가 만든 구조에 저항하며 그 틀을 벗어나기를 꿈꾸어본다. 한 번도 가보지 않은 새로운 길도 밟아가고 싶다. 이야기가 새로운 패러다임 위에 건축되고 그 길고 긴 그림자가 영원의 지평선을 넘기를 소망한다. 그동안 아낌없는 격려를 보내준 독자들과 가족에게 아래의 글로 감사의 악수를 나누고 싶다.

이종희 詩 〈악수〉 2024년.

그대의 손
바오밥나무

엠마오 길
인간과 식물의 인사

때로 풍요로운 날
슬며시 내미는 세월

사랑의 흔적
가없는 용서의 기록.
저자

이종희

경북경주출생소설가이자시인이다.성균관대학교대학원졸업,학사장교만기전역하였다.단편소설《하트모양의가스얼음》大邱文學/대구문학,단편소설·시선집《샤갈선생》eBOOK전자책(PDF,EPUB)동시출간,단편소설집《크리스마스목가》eBOOK전자책(PDF,EPUB)동시출간,시《제라늄에는아프리카가산다》,대구문학시집《무명작가의각본대로춤추는목각줄인형》도서출판레마,장편소설《신의나라토마스》eBOOK전자책(PDF,EPUB)동시출간장편소설《잎새시계》eBOOK전자책(PDF,EPUB)동시출간,장편소설《네모행성》eBOOK전자책(PDF,EPUB)동시출간이력이있다.

목차

004.문을열며
007.편안한일상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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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2.작품후기

출판사 서평

《편안한일상》은열일곱번째장편소설이며,글쓰기의흐름상새로운시작인중간기(中間期)로접어든뒤의네번째작품이다.
나의지난날들은오직소설을쓰는지금이순간을위한복무였다.그깎아지른절벽에매달려살기위해마지막힘을짜내는순간,날이밝아왔다.정상이둥그스름하게그모습을드러낸것이다.정상을눈앞에두고희망에부풀어내려다본세상은미치도록아름다웠다.나는다가올힘찬미래를찬양하는노래를목청껏부르기시작했다.
《편안한일상》속세기적피아니스트김빛은죽을힘을다해사상과감정을예술로표현하고자한다.결국그는스스로도깨비가된다.
매일아침,원두를직접갈아우려낸다.잠시기다리는시간에집필을시작한다.간혹커피마시는것을잊는다.나는오전10시의몰입과그로인한기적을믿는다.적어도그때라면우주는모두나의것이다.
이야기를마치면서나는소설의첫머리를여기에다시금잡아매어여물게매듭을만든다.
‘사랑하는만큼사는것이다.여솔이누군가를,그리고무언가를사랑하는동안이라면그녀가만나는인간과사물은5월의꽃으로피어난다.그러나사랑하지않는다면무릇살아있는모든것들도그의미를잃고마른낙엽이되어대지에굴러다닌다.’
나는또다시힘을내어창작의돌다리를건너기시작한다.강물이디딤돌을쓰다듬으며지나간다.나는벌써열일곱개의디딤돌을건너왔고지나온디딤돌들은뒤돌아보지않기로한다.
광대한우주를만든빅뱅의핵은아주작은한개의점이었다.그한점을내손에쥐고있다.강의저편기슭에닿기까지아직아득한우주의시공이남아있다.더욱이미지의세계이다.
빅뱅의핵이손안에서꿈틀거리기시작했다.꽉움켜쥔마이크로의점을무한공간에던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