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입이 없다 그리고 나는 비명을 질러야 한다 잃어버린 몸

나는 입이 없다 그리고 나는 비명을 질러야 한다 잃어버린 몸

$14.80
Description
천재, 괴물, 그리고 전설 그 자체인 할란 엘리슨의 작품집!
중단편 만으로 휴고상, 에드거상, 네뷸러상 등 각종 문학상을 60여 차례나 수상한 SF, 판타지 소설계의 대부이자 살아 있는 전설 할란 엘리슨의 국내 첫 작품집 「할란 엘리슨 걸작선」 제2권 『나는 입이 없다 그리고 나는 비명을 질러야 한다』. 1955년 데뷔한 이래 작품을 쏟아내며 1,700여 편의 글을 써온 할란 엘리슨의 대표 수상작 모음 전집이다.

할란 엘리슨은 로저 젤라즈니, 새뮤얼 딜레이니와 더불어 가장 스타일리시한 뉴웨이브 작가로 평가된다. 뉴웨이브는 60, 70년대에 주류를 이룬 SF의 하위 사조로, 과학기술적인 측면보다 인간 내면의 심층 세계를 중시하고 전위적인 실험으로 문학성을 추구하는 점이 특징이다. 이 중에서도 저자는 용암처럼 강렬하고 감각적인 표현으로 미국 뉴웨이브의 전성기를 견인했다.

제2권 『나는 입이 없다 그리고 나는 비명을 질러야 한다』에는 1968년 휴고상 수상작인 표제작 《나는 입이 없다 그리고 나는 비명을 질러야 한다》을 비롯해 1975년 휴고상과 로커스상을 수상한 《랑게르한스 섬 표류기》, 1993년 《미국 베스트 단편소설집》에 수록된 《콜럼버스를 뭍에 데려다준 남자》 등의 작품이 수록되어 있다.
수상내역
《마노로 깎은 메피스토》
- 1993년 브람스토커상 수상
- 1994년 로커스상 수상

《나는 입이 없다 그리고 나는 비명을 질러야 한다》
- 1968년 휴고상 수상

《크로아토안》
- 1976년 로커스상 수상

《랑게르한스 섬 표류기》
- 1975년 휴고상 수상
- 1975년 로커스상 수상

《폭신한 원숭이 인형》
- 1988년 에드거상 수상

《꿈수면의 기능》
- 1989년 로커스상 수상
저자

할란엘리슨

할란엘리슨(HarlanJayEllison)는중단편만으로휴고상,에드거상,네뷸러상,브람스토커상,세계판타지문학상등각종문학상을60여차례수상한SF,판타지소설계의대부이자살아있는전설.2006년그랜드마스터수상으로SF명인의반열에올랐다.1934년미국오하이오주클리블랜드에서태어난엘리슨은십대에아버지의죽음이후가출을밥먹듯이하며참치잡이어부,일용직농장노동자,폭발물운반트럭운전수,즉석요리전문요리사,석판인쇄공,책외판원,백화점매장감독등각종직업을전전했다.
1951년오하이오주립대에입학했으나자신의창작능력을무시하는교수를두들겨팬뒤18개월만에학교를때려치웠다.집요하고뒤끝있기로유명한엘리슨은이후40년동안자신의작품이발표될때마다그교수에게복사본을한부씩보냈다고한다.1955년엘리슨은SF작가로서경력을쌓기위해뉴욕으로이주했고,엄청난창작력을과시하며2년동안100편의단편을발표하며데뷔했다.
“작가는모든것을알아야한다”는말답게엘리슨은현장에뛰어드는일도주저하지않았다.청소년범죄에관해쓰기위해가짜신분으로브루클린갱단에들어갔고,롤링스톤즈등과함께여행한뒤로큰롤을묘사하기도했으며,흑인참정권운동을위해마틴루터킹목사가주도한셀마-몽고메리행진에동참하기도했다.영화[터미네이터]를비롯해자기아이디어를베꼈다고생각한영화제작사들을상대로지독한저작권소송을벌였다는일화도유명하다.
하지만,할란엘리슨의악명이드높은이유는무엇보다그가탁월한작가이기때문이다.그는1955년데뷔한이래작품을쏟아내며1,700여편의글을썼고,114권의책을쓰거나편집했고,12편의시나리오를냈다.그의이력은다양한장르를망라하는중·단편과함께TV쇼각본,시나리오,코믹북스토리,에세이,미디어비평을두루포함한다.평생을전투적이고행동하는자유주의자로살았으며,각종인권단체를지지하고,검열반대활동에앞장섰다.국제작가연맹(PENinternational)은예술의자유에공헌한엘리슨의노력을기리는의미로그에게실버펜을수여했다.

목차

01마노로깎은메피스토(1993년브람스토커상,1994년로커스상수상)
02나는입이없다그리고나는비명을질러야한다(1968년휴고상수상)
03크로아토안(1976년로커스상수상)
04랑게르한스섬표류기(1975년휴고상,로커스상수상)
05폭신한원숭이인형(1988년에드거상수상)
06꿈수면의기능(1989년로커스상수상)
07콜럼버스를뭍에데려다준남자(1993년《미국베스트단편소설집》수록)

출판사 서평

“신이시여,할란엘리슨이네.”
중단편만으로휴고상,에드거상,네뷸러상등각종문학상을
60여차례나수상한살아있는전설이자미친천재!
“여기,진짜가나타났다.”중단편만으로휴고상,에드거상,네뷸러상,브람스토커상,세계판타지문학상등각종문학상을60여차례나수상한SF,판타지소설계의대부이자살아있는전설,미친천재할란엘리슨의국내첫작품집.
1,700여편에이르는전방위적인작품과더불어,“작가는모든것을알아야한다”며청소년범죄에관해쓰기위해가짜신분으로브루클린갱단에들어갔고,롤링스톤즈등과함께여행한뒤로큰롤을묘사하기도했으며,흑인참정권운동을위해마틴루터킹목사가주도한셀마-몽고메리행진에동참하기도한행동하는자유주의자.
영화[터미네이터]를비롯해자기아이디어를베꼈다고생각한영화제작사들을상대로지독한저작권소송을벌이고,검열반대운동에앞장서국제작가연맹으로부터‘실버펜’까지수상한‘천재’,‘괴물’,그리고‘전설’그자체인할란엘리슨의대표수상작모음전집.
“할란엘리슨은자기키가159센티미터라고하지만,
재능과열정과용기면에서는2미터가넘는거인이다.”
-아이작아시모프
용암과메스를갖춘독설가,할란엘리슨
0.신이시여,할란엘리슨이네
할란엘리슨의휘황찬란한수상이력에도불구하고국내에작품집이소개되지않는이유는그의성질머리때문에저작권계약이지나치게까다로운탓이라는소문이있었다.진위는알수없으나그런뜬소문에신빙성을더할만큼할란엘리슨은미국장르소설가들사이에서매우악명이높다.그는40년동안SF,호러,판타지장르에서유력한수상후보로늘사람들입에오르내리면서도,사석에서는종종“저빌어먹을할란”,“신이시여,할란엘리슨이네”,“너그말할란엘리슨이못듣게해”라는말이따라다닌인물이다.그가술집에서당구를치다가프랭크시나트라와주먹을주고받았다든가,월트디즈니에출근한첫날에부적절한농담으로해고됐다든가,자기글을폄하한교수를때려서입학한지18개월만에대학에서퇴출당했다든가(엘리슨은이후자신의작품이발표될때마다그교수에게복사본을한부씩보냈다고도한다),영화[터미네이터]를비롯해자기아이디어를베꼈다고보이는영화제작사들을상대로지독한저작권소송을벌였다는일화도유명하다.
하지만할란엘리슨의악명이드높은이유는무엇보다그가탁월한작가이기때문이다.그는1955년데뷔한이래작품을쏟아내며1,700여편의글을썼고,114권의책을쓰거나편집했고,12편의시나리오를냈다.그의이력은다양한장르를망라하는중·단편과함께TV쇼각본,시나리오,코믹북스토리,에세이,미디어비평을두루포함한다.엘리슨의휴고상,네뷸러상,에드거상,브램스토커상,로커스상등의수상기록은20세기를통틀어최고봉에속한다.젊은엘리슨에게명성을가져다준[“회개하라,할리퀸!”째깍맨이말했다]는오헨리의[동방박사의선물]이나셜리잭슨의[제비뽑기]와함께영어에서가장많이인쇄된이야기10위에들어가고,그가각본을쓴[스타트렉]‘영원의경계에선도시(TheCityontheEdgeofForever)’에피소드는시리즈79편중최고로꼽힌다.아이작아시모프는엘리슨을두고“그는자기키가159센티미터라고하지만,재능과열정과용기면에서는2미터가넘는거인”이라고평한바있다.이책은국내최초로소개되는엘리슨의대표걸작선으로,2014년출간된《화산의꼭대기(TopoftheVolcano):할란엘리슨수상집》을주제에따라세권으로나누어옮긴것이다.작품의해설은작가소개에맞추어연대기별로정리했다.
1.미국뉴웨이브의전성기를이끌다
할란엘리슨은로저젤라즈니,새뮤얼딜레이니와더불어가장스타일리시한뉴웨이브작가로평가된다.뉴웨이브는60,70년대에주류를이룬SF의하위사조로,과학기술적인측면보다인간내면의심층세계를중시하고전위적인실험으로문학성을추구하는점이특징이다.이중에서도엘리슨은용암처럼강렬하고감각적인표현으로미국뉴웨이브의전성기를견인했다.엘리슨의초기대표작[“회개하라,할리퀸!”째깍맨이말했다](1965)는문장을완성하기보다단발적으로끝맺으며독자를다음으로이끄는데,이는시각효과와서스펜스를극적으로활용한A.E.밴보트식작법론의모범례라할만하다.하지만엘리슨의현란한서술과심리묘사는뉴웨이브의시초이자“불꽃놀이”같은문체라고일컬어졌던앨프리드베스터의영향을강하게드러낸다.특히[사이영역](1969)은어지럽게붕괴하는활자배치와이미지로시각적인충격을시도하면서,베스터의《파괴된사나이》나《타이거!타이거!》에서와같은문학적실험을엘리슨이어떻게계승했는지시사하는작품이다.실제로엘리슨은앨프리드베스터의《컴퓨터커넥션》의추천사를통해죽은작가에게바치는경탄과그를알아보지못하는사람들을향해분노한바있다.
그런가하면[세상의중심에서사랑을외친짐승](1968)은지극히암시적인글이다.엘리슨은여기서오래된상징체계를차용해SF의방식으로신화를구현한다.‘머리일곱달린용’은물론성경에등장하는짐승이고‘열자마자내용물이흩어지는상자’는판도라의상자다.엘리슨은신화가그렇듯‘배출’이어떻게이루어지고‘변천’이무엇인지전혀설명하지않고독자가알아서이해할영역으로남겨둔다.그러나신화와달리작중의주역은기술과인간이며,우주의이쪽과저쪽을인과적으로연결해아득하고아연한암시를남기는모습은더없이SF답다.이는엄밀한과학적서술에치중하는하드SF가각광받기전에“소프트”한뉴웨이브가어떻게명성을떨쳤는지를증명한다.
국내에도일찍이소개된적있는[소년과개](1969)는디스토피아와서부활극을합친비뚜름한중편으로,예상을뒤집는결말은인간의증오와사랑이주된테마라는엘리슨의작품세계를단적으로보여준다.이렇듯인간이라는내우주(內宇宙)에치중하는경향은[랑게르한스섬표류기:북위38˚54´서경77˚00´13″에서](1974)에이르면한층추상적이고상징적으로발전한다.이단편은문자그대로주인공속으로들어가며,영화[울프맨]의비극을괴물과의싸움이아니라깨달음을향한내면세계여행으로마무리한다.
2.메스와소실점
한편기괴한이야기를그릴때엘리슨은문학의메스를들고인간의터부를헤집곤한다.한줌의희망도없는닫힌세계를헤매는사람들,스멀스멀고조되는불안감,이해하기어려울정도의악행과광기,일이크게잘못되었다는메슥거림은엘리슨의단편에서흔히그려지는모습이다.그리고이런재난은무엇보다인간자신의결함에기인한다는특징을지닌다.콘돔을쓰는대신여자에게낙태를시키는남자가버려진아이들의지옥에떨어지는[크로아토안](1975)은그야말로자업자득이라는말이어울린다.이렇듯엘리슨의작품에서인간은악의에찬신들의장기말이고놀잇감으로희생당하면서도직접산제물을바치며재앙을초래하는광신도라는이중적면모를보인다.
전쟁,죽음,파멸은현실세계의것이지만엘리슨이그리는그림에는이를흠향하는사악한신이전체구도를지배하는소실점처럼자리한다.수록작중에는[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