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이 시키는 대로 살다 간 사람

심장이 시키는 대로 살다 간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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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 학생운동 동지로 만났던 남편(정경현)을 불치병으로 떠나보낸 아내의 思夫曲 =

80년대 서울대 학생운동권 핵심 인물이었던 남편.
‘언더’ 중심으로 활동해 대중에 알려질 일이 없었던 남편.
‘운동’에 대한 보상을 요구해본 적도, ‘운동’에 대한 신념을 버린 적도 없는 남편.
직장을 곧 ‘운동’의 현장으로 삼았던 남편.
불치병(기스트)으로 시한부 생명을 선고받고도 꿋꿋하게 투병한 남편.
남편은 아내에게 동지이자 친구였으며 때로는 스승이었다. 저자 정미정이 그런 남편 정경현과 함께한 29년을 회고하며 쓴 사부곡이다. 그 필치는 담담하나, 남편을 그리는 연모의 정이, 연필로 꾹꾹 눌러쓴 일기장마냥, 행간마다 여백마다 잔잔히 스며 있다.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1장에서는 기스트 투병과 관련된 일화들을, 제2장과 제3장에서는 대학 시절과 그 이후 줄곧 보여준 운동가의 면모들을, 제4장에서는 어린 시절부터 남달랐던 성장기를 엿볼 수 있다. 부록에는 벗들이 쓴 추모의 글과 추억의 사진첩이 실려 있다.
말 그대로, ‘심장이 시키는 대로 살다 간’ 한 인물의, 짧지만 뜨거운 인생역정이다.
저자

정미정

광주에서태어나고등학교2학년때1980년을보냈다.군사독재정권아래‘80년광주’를경험한사람으로서민주투사로서의삶이당연하다여겼다.나뿐만아니라그당시대학에진학한다수의광주출신고등학생들이그렇게청년의삶을시작했다.“앞서서가나니산자여따르라”라는‘임을위한행진곡’노랫말처럼민주화운동만이살아숨쉬는청년의삶이라생각했기에,1982년대학에입학해24년만인2006년에야마쳤다.
학생들을고문하고살인자처럼현상금을걸어수배하고뒤쫓던야만적정권에저항하느라어떤이는데모주동자가되어감옥살이를하고,또어떤이는소위위장취업자가되어공장에서노동운동을하던민주화운동대오에서정경현을만나동지로,때로는친구로,가끔은스승으로생각하며29년을함께보냈다.
민주화운동을하던청년기뿐만아니라장년기에도한결같이치열하게세상에대해고민하고실천했던남편정경현처럼묵묵히자기가선자리에서진실된삶을이어가고있는수많은옛동지들.암울했던그시기에목숨아끼지않고앞장선그들이있었기에지금의민주주의가존재한다는단순한진리를알리고자이책을썼다.
오랜만에그사람꿈을꾸었다.“6개월만옆에있다가겠다”라고한다.
나는반갑게,좋다고했으나“아픈나를계속간호만해야할텐데…”라며미소를띠었다.
다시돌아간다면우리는어떤삶을살게될것인가?

목차

프롤로그|뜻깊은홍익인간,정경현4

|제1장|준비없는이별

나와남편만몰랐던죽음의징조20
당신이정신똑바로차려야해!26
암인듯암아닌암같은너,기스트31
너,술좀그만먹어라!37
상계백병원에서의허리수술,그때이미죽을뻔했다41
준비없는이별46
아빠의청춘시절50
아들을기다렸던가보다55
차마말하지못했던‘생전장례식’59
사라진간이식의꿈63

|제2장|운동의생활화,생활의혁명화

혁명가에서직장인으로68
‘검거됐을때의대처요령’에등장한남편77
남편의‘운동부심’과집념80
동수와미영,사랑과동지애83
‘직장인’입문,쁘렝땅백화점입사87
한국의이케아를꿈꾸다91
토끼띠형,박동수95
주례정병두선생의어린스승정경현99
생애최초의‘우리집’과국회의원보좌관102
(주)기산과환경운동106
마이크로통신과한류우드그리고통일운동111
병원아닌환자편에선부원장117
한국문화원연합회와문화운동122

|제3장|통합과정리_선도투쟁에서대중운동으로

‘정경현’이라는퍼즐맞추기128
CA도아니고NL도아니었던사람133
자네,혹시형이있나?_얽히고설킨인연들139
짧은추도사143
큰빚을안긴고교친구를보내며147
심장이말하는진실그대로151
집요하고철저한삶의멘토156
파마머리와슬리퍼160
‘수업시간에한눈팔기’165
586과남편을위한변명169
이제는네가돈을벌어라.나도운동좀해보자175
유언이된마지막당부“이젠이기적으로살아라”179
통민당·평민당중앙당동시점거농성183

|제4장|될성부른떡잎,정경현

부모님전상서(前上書)190
콩심은데콩나고팥심은데팥난다197
현상금천만원과부부싸움도청202
고집이센아이206
선생님,저반장안하겠습니다210
‘인사동장학퀴즈’를휩쓴초등학생형제215
고려연방제도,괜찮은방안아닌가요?221
학교선생님에게호통을친어머니226
석달만에그만둔태권도232
어머니,내친구한테돈좀빌려주세요236
요리사어머님과미식가남편239

|부록1|그대그런사람을가졌는가

그대그런사람을가졌는가244
우리에게서열은없다247
친구여일어나라!-박재항(고교동창)249
희망을얘기합시다-유승남(변호사,법무법인화우)253
경영자정경현-이상수(서강대학교법학전문대학원교수)255
경현형의추억-이경배(대문83)258
사람이오죽하면글것냐-박재항(한림대학교글로벌학부겸임교수)263

|부록2|사진속에남은그날들267

출판사 서평

=정치권의‘586논쟁’와중에무명의586들이보여주는조용한헌신=

‘60년대에태어나80년대에대학생활을한50대’를뜻하는말,586.
한동안‘586논쟁’으로정치권이시끄러웠던적이있다.학생운동·노동운동경력을발판삼아정계에진출한586들이이제는스스로기득권이되어권력을휘두르고있으니그만물러나야한다는‘586책임론’‘586용퇴론’이그것이다.저자는이책을쓰기로결심한계기가된것이이‘586논쟁’이라고말한다.저자는남편을“마음만먹었다면괜찮은자리하나쯤차지할만큼의‘레벨’이되는사람이었지만끝내손을내밀지않고오로지자신의힘과능력으로세상을향해나아갔던”사람으로기억한다.논쟁속의586이될수있었지만그렇게살지않았던,천생운동가!사실,세상에는권세를좇지않고이처럼‘생활속운동’을지향하며조용히소임을다하는586들이훨씬많지않은가.소위‘586논쟁’이라는것이대다수무명의586들과유리된,그들만의논쟁일수밖에없는까닭이다.‘조용한586’들의헌신이제대로평가받는날은언제쯤올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