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산 깊은 골 적막한 산하 (군 강제징집 녹화공작 증언 1)

높은 산 깊은 골 적막한 산하 (군 강제징집 녹화공작 증언 1)

$24.00
Description
박정희, 전두환 군사정권 시절 국가권력이 학생운동에 참여한 청년들을 강제로 군에 입대시키고, 프락치 활동 강요, 사상 개조 공작을 벌였던 일을 당사자들의 체험기, 증언록을 통해 확인하는 기록물이다.
체험자 60여 명의 증언, 기록을 두 권의 책에 담았다. 이 책이 1권 30명의 기록이다.
같은 체험자인 유시민 작가의 추천사와 강녹진 대표들의 발간사가 함께 실려 있다.
저자

원혜영

부천시장,국회의원을역임한정치인이다.현재는웰다잉문화운동을이끌며노년문화혁신,웰다잉문화활성화,장례문화혁신등을위해일하고있다.무엇보다청년시절군강제징집피해자였다.

목차

발간사국가폭력의진실을후대에전하는역사의기록으로남길/김형보
물가에심어진나무같이,흔들림없이진실의길을걷겠습니다/양창욱
추천사‘오래된미래’를경계하는경계하는청춘의기록/유시민
이책이나오기까지:젊은날의열정에바치는꽃한송이/권형택

1부.박정희유신독재에맞서:1970년대강집
강제징집과녹화공작은국가의악성범죄/원혜영
강제징집은인간이해서는안되는행위였다/신태식
강제징집의기억:한지식인의질곡/신일섭
10개월징역을살고나왔는데입영통지서라니?/박동익

2부.5.17계엄과9.4동지들:1980년강집
지옥의터널을지나다/권형택
어머니의기대를또꺾기에는너무미안했다/이명식
녹화·프락치공작의후유증으로공황장애를앓다/김남규
각서를쓰고군에가라!아니면감방에가라!/최경운
끌려온것도억울한데당신이뭔데?/이규
그이는날이해해주는유일한사람이야/윤종천
온갖감시망속군생활지긋지긋했다/이창주
강집·녹화사업의트라우마가평생을가다/소영훈
2026년을강제징집특별법제정원년으로/이영준

3부.전두환은물러가라,훌라훌라~1:1981~82년강집
파란만장했던군대생활/정재흥
야학,강집·녹화공작,금성천/박제호
집요한보안사의회유공작에결단코넘어갈수없었다/서일범
녹화공작을당하고제대후에는모든게조심스러웠어요/김옥현
두번의녹화공작,잘버텨냈어요/손성수
제대뒤에도나를사찰한보안사501보안부대/이외원

4부.전두환은물러가라,훌라훌라~2:1981~83년강집
보안사서빙고분실에서의23일.나는왜끌려갔는지도몰랐다/예종영
내가겪은1983년의‘녹화사업’/김상준
내목숨다하는날까지김두황의군의문사진상을규명하고말겠다/양창욱
문무대사건은마른하늘에날벼락같은사건이었다/장화식
현역징집연령미달,“입대안하면가족이큰피해”협박에입대/공병호
덜컥연행으로현역징집,‘세상의그늘’을보는계기돼/임종한
학생시위참여자강제징집해서포로취급했다!/김형보
“평등한세상을원한다”고하니까입대시켜/김성중
탈춤과함께한민주화의길/최재관
면제에서현역으로,그리고방위로/최종만
금강회사건을넘어,강제징집녹화사업을넘어마음을다스리다/장재을

출판사 서평

‘오래된미래’를경계하는청춘의기록

유시민(작가,전노무현재단이사장)

제게이책은박정희-전두환정권시절정치적인이유로불법징집되었던‘동지’들의이야기입니다.저도같은일을겪었기때문에‘동지’라고했습니다.저는모든이야기를내것으로느낍니다.

책을편찬한분들이저한테도권했지만사양했습니다.쓰고싶지않았고,쓸수없을것같아서였지요.그렇지만모두가저와같지는않았던모양입니다.그때일을증언하겠다는의지를가진분들이있었던것이죠.다행히책두권을엮을만큼의글이모였습니다.저는그때의일을다시기억해내기싫었습니다.글을쓰는건더어려울것같았고요.수십년동안스트레스를심하게받을때마다꾸곤했던그악몽속으로다시들어가고싶지않았습니다.그래서책을만드는데참여하지않았습니다.

저에게국방의의무는신성한그무엇이아니었습니다.전두환은군을‘국난극복의주역’이라치켜세우면서독재에항거한청년들을감옥대신병영에가두었습니다.폭력을휘둘러신념을꺾으려했고동지를배신하라고강요하고회유했습니다.헌법이부여한의무를인권유린의수단으로악용한것이죠.독재정권의야만행위가우리의몸과정신에남긴상처는사라지지않았습니다.참여하진못했지만저는압니다.증언하고기록하고기억해야상흔은남아도아픔이없어질수있다는것을말입니다.

이책은한시대를옥죄었던국가폭력에대한증언입니다.혼자사지에내몰려짓밟히면서도굴복하지않고어둠의시대를통과했던청춘들의생존기록입니다.증언하고기록할용기를낸그대들,존경합니다.감사한마음으로응원합니다.그대들은역사의생존자이고인생의승리자입니다.이글들은눈물로얼룩진승리의기록이라생각합니다.

저의‘인생책’중에〈이반데니소비치의하루〉가있습니다.저는작가솔제니친의첫작품인그소설을그가이룬문학적성취의최고봉으로여깁니다.잔혹한운명앞에서도자존을잃지않는주인공의모습이너무나좋았기때문이지요.지금생각하니강제징집과강원도전방부대에서겪었던33개월의병영생활,보안사분실에서당했던녹화사업의기억때문에소설주인공에게깊이감정을이입했던게아닌가싶어요.

여기묶은예순편의글에서독자들이그런감정을맛보시기를기대합니다.병영을경험할기회가없었던여성들과군사독재를직접겪지않았던청년들에게는어려운일일수있겠지만,임진왜란때의조선수군이나일제강점기독립지사들에게공감하는것과같은방식으로감정을이입한다면불가능한일은아니리라믿습니다.민주주의가무너지면,공화정이흔들리면,반세기전에일어났던모든일들이‘오래된미래’가되어우리를찾아올지모릅니다.이책이그런불행을예방하는데기여하기를바랍니다.-유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