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파상 단편선

모파상 단편선

$17.31
Description
프랑스 최고의 단편 소설 작가 모파상,
예리한 관찰과 정교한 언어로 인간의 삶을 다채롭게 그려내다
모파상은 짧은 이야기 속에 삶의 모습, 사람들의 여러 얼굴을 다채롭게 변주할 줄 아는 작가이다. 그는 구성과 기법 면에서 뛰어난 작품을 다수 남겨 미국의 오 헨리, 러시아의 안톤 파블로비치 체호프와 더불어 최고의 서구 근대 단편 작가로 인정받고 있다. 그의 작품은 오늘날까지도 출간이 이어지는 것은 물론 연극, 영화 등 책 이외의 다양한 매체로도 제작되어 여전히 전 세계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다.

아로파 세계문학 《모파상 단편선》은 300편이 넘는 모파상의 단편 소설 중 20 작품을 엄선하여 수록했다. 작가로서 초반부터 모파상의 입지를 굳혀 준 〈비곗덩어리〉, 반전의 묘미가 있는 〈목걸이〉와 〈고해 성사〉, 한 여자의 평생에 걸친 사랑 이야기 〈의자 고치는 여인〉, 전쟁의 소용돌이 안에 힘없는 사람들의 참상을 보여 주는 〈두 친구〉, 알프스 설원을 배경으로 현실과 환상을 오가는 〈산장〉 등 이야기꾼 모파상의 진면모를 살펴볼 수 있다.

이와 함께 책 말미에 실린 역자의 해설과 읽을거리를 더한 토론·논술 문제로 모파상의 작품 세계를 더 깊이 이해하고, 독자의 생각을 정리해볼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저자

기드모파상

저자:기드모파상
모파상은1850년8월5일프랑스노르망디에서태어났다.어머니의문학적소양에영향을받아청소년기부터시를썼다.1869년파리에서법률공부를시작했으나다음해프로이센-프랑스전쟁이발발하자학업을중단하고입대했다.이후1874년부터외삼촌의절친한친구였던귀스타브플로베르에게직접문학수업을받기시작한다.1880년에출간된단편집《메당의저녁》에실은중편소설〈비곗덩어리〉로문단에데뷔하여호평을받아작가로서의지위를굳혔으며,이어1883년에발표한《여자의일생》은프랑스사실주의가낳은걸작으로칭송받았다.신경질환으로고통을겪으면서도10년간단편소설약300편,기행문과시집,희곡외에《벨아미》(1885),《몽토리올》(1887),《죽음처럼강하다》(1889)등의장편소설을남겼다.다작으로인한피로,신경질환때문에건강이악화되어파리교외의정신병원에입원했다가1893년7월6일생을마감하여파리몽파르나스묘지에묻혔다.

역자:진인혜
연세대불어불문학과를졸업하고동대학원에서플로베르연구로석사및박사학위를받았으며파리4대학에서D.E.A.를취득했다.연세대,충남대,배재대에서강의했고,목원대에서재직한후퇴직하였다.저서로《프랑스리얼리즘》이있으며,《프랑스문학에서만난여성들》,《프랑스작가,그리고그들의편지》,《문자,매체,도시》등을공저했다.옮긴책으로는《법의정신》세트,《통상관념사전》,《부바르와페퀴셰》,《티아니이야기》,《해바라기소녀》,《루소,장자크를심판하다-대화》등이있다.

목차


보석
승마
목걸이
전원에서
노끈
쥘삼촌
고아
귀향
불구자
첫눈
어느여인의고백
달빛
고해성사
의자고치는여인
두친구
비곗덩어리
미친여자
산장
유령
마드무아젤코코트
모파상단편선깊이읽기_해설편
토론·논술문제편

출판사 서평

책속에서

루아젤부인이친구에게목걸이를가져가자포레스티에부인은언짢은태도로말했다.
“좀더빨리돌려줬어야지.나도필요할수있잖아.”
포레스티에부인은보석상자를열어보지않았다.사실루아젤부인은친구가상자를열까봐두려워하고있었다.목걸이가바뀐것을알아챈다면그녀가어떻게생각할까?뭐라고말할까?나를도둑으로여기지는않을까?
루아젤부인은가난한사람들의끔찍한생활을경험하게되었다.하지만마틸드는용감하게도단번에결심을했다.이엄청난빚을갚아야했다.그녀가갚으리라.그들은하녀를내보내고지붕밑다락방에세를얻어집을옮겼다.
-목걸이中

눈이단단해져서마차가더빨리달렸다.디에프까지길고침울한여정내내마차가덜커덕거리는소리사이로,그리고밤이되어서는마차안의짙은어둠속에서,코르뉘데는끈질긴고집으로단조로운복수의휘파람을계속불어댔다.사람들은진력이나고화도치밀었지만어쩔도리없이그가락을처음부터끝까지들으면서한소절한소절씩모든가사를떠올려야했다.
비곗덩어리는여전히울고있었다.억누를수없는흐느낌이간간이노래구절사이로,어둠속으로흘러나왔다
-비곗덩어리中

그때옆집시계가6시를쳤다.더는주저할수없었다.그는문을열고말했다.“가자.”개가밖으로나가는것을알고꼬리를흔들었다.
프랑수아는강둑에도착해수심이깊어보이는지점을골랐다.그리고멋진가죽목걸이에밧줄한쪽끝을묶고커다란돌을주워서다른쪽끝에매달았다.그런다음그는코코트를품에안고헤어지는사람에게하듯열정적으로입을맞추었다.개를가슴에꼭껴안고어르면서“나의예쁜코코트,귀여운코코트.”라고불렀다.개는기분이좋아킁킁대면서그가하는대로가만히있었다.
-마드무아젤코코트中

모파상은사실주의니자연주의니하는것은모두의미없는공허한말이라고조소했다.스승과마찬가지로그역시문학이어떤특정한유파의주장을대변하는도구가아니라문학그자체로존재하는예술이기를바랐던것이다.그러므로자연주의문학이라는도식적인틀을가지고모파상에접근하는것은그의작품세계를축소시키는잘못을초래할위험이있다.모파상이라는작가의독창성은자연주의문학관에있는것이아니라세상을바라보는독특한시선과적확한표현을담고있는그의작품에있기때문이다.
-해설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