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월당 김시습 (이문구 장편소설)

매월당 김시습 (이문구 장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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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매월당 김시습》이 아로파에서 출간된다. 이 작품은 《관촌수필》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작가 이문구의 소설로, 절개를 지키며 살아가면서 고뇌와 방황으로 누구보다 인간적인 삶을 살다간 김시습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불세출의 천재로서 자유를 추구했던 김시습의 모습을 만나 보자.
저자

이문구

(1941~2003)
1941년충남보령에서출생하여서라벌예술대학문예창작과를졸업했다.1965년김동리선생의추천으로《현대문학》에단편〈다갈라불망비〉(1965)와〈백결〉(1966)을발표하며작품활동을시작했다.우리말의참맛을알게하는어휘와문장으로자신이경험한농촌현실과농민문제를그려내어농민소설의새로운장을열었다.또한,계간《실천문학》을창간하고,자유실천문인협의회의집행위원으로활동하며,우리사회의민주화에기여했다.2000년민족문학작가회의이사장이되나이듬해발병으로중도하차하고2003년2월25일타계했다.문학동네촌장으로서의문단통합적활동과민주화운동,그리고문학적성가를모두인정해문인협회,작가회의,펜클럽등문단3단체가문단사상초유로합동장례식을올렸으며정부에서도은관문화훈장을수여했다.
소설집《이풍진세상을》(1972)《해벽》(1974)《관촌수필》(1977)《우리동네》(1981)《유자소전》(1993),장편소설《장한몽》(1987)《산너머남촌》(1990)《내몸은너무오래서있거나걸어왔다》등이있다.한국창작문학상,한국문학작가상,요산문학상,흙의문예상,펜문학상,서라벌문학상,농민문화상,만해문학상을수상했으며,신동엽창작기금과춘강문예창작기금수혜자로선정되었다.

목차

이가슴씻으리니어디가그곳인가
산새는정을다해울어주는데
봄이가고봄이오니그주인은누구
저달은누가나누어옹달샘에던졌나
혼이여,돌아가자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고뇌와방황으로살다간자유로운영혼,김시습의이야기

김시습은우리에게우리나라의최초한문소설《금오신화》의작가로잘알려져있다.그는다섯살부터천재성을드러내었다고한다.세종의부름을받고시를짓고“오세신동”이라는별명을얻었다는일화도유명하다.2천여수의시를남긴시인이자탁월한문장가였던김시습.그는세조가단종을폐위시키고왕권을잡은다음부터단종에대한절개를지키며은둔했다.생육신의한사람으로출세의뜻을접고스스로중이되어전국을방랑하며평생동안고뇌와방황을반복했다.그러나방외인으로살면서도당시정치상황을외면하지않고민생을파괴하는현실을비판한지식인의삶또한놓지않았다.

이작품은혼돈이가득했던조선초기의정치상황속에서살아간김시습의일대기를유려한문장으로그려낸다.먼저〈이가슴씻으리니어디가그곳인가〉에는세조를왕위에올린훈구대신들의이야기를담았다.여기에서거정과김시습의일화도더해졌다.다음으로〈산새는정을다해울어주는데〉에서는공신에게주어지는토지제도로피폐해져가는민생을여과없이드러내세태를비판했고,산적말범이와양양부사유자한과맺은인연에대해이야기했다.〈봄이가고봄이오니그주인은누구〉에는기생소동라와함께지낸이야기를,〈저달은누가나누어옹달샘에던졌나〉에서는단종의생애를다뤘다.단종의초혼제를지내는김시습의모습을통해단종의비극적인생애를생생하게담아냈다.마지막으로〈혼이여,돌아가자〉에는사육신을장사지낸일과함께어릴적천재로세종의부름을받고격려를받았던일을돌아봤다.생육신으로서절친하게지냈던남효온의죽음으로상심해또다시먼길을떠나는김시습을보여주며이야기를마무리했다.

작품을쓴작가이문구는김시습을우리나라최초의저항적지식인이자시인으로바라보았다고한다.어쩌면작가는김시습의모습에서자신의모습을보았던것은아닐까.재야에서지조와절개를지키며묵묵히자신의길을걸어간문인이자작가였던김시습.소설을통해그의모습을되새겨보고,우리가살아가면서지켜나가야할것은무엇인지생각해볼수있는시간을가질수있기를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