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는 초록 냄새야

친구는 초록 냄새야

$11.27
Description
두근두근, 초록빛 우정의 마법!
뭐든지 시험하는 사자가 뭐든지 알고 있는 달팽이를 만났습니다. 둘은 초원을 엉큼성큼 걷다가 뭐든지 열심인 당나귀를 만났습니다. 그렇게 셋은 사이좋은 친구가 되었습니다. 귀를 손질할 때도, 갈기를 땋을 때도, 과자를 너무 많이 구웠을 때도, 몸을 예쁘게 치장했을 때도 서로를 찾아갑니다. 함께 나누면 더 즐거우니까요. 어느새 첫 만남이 기억나지 않을 정도로 익숙해진 세 친구. 세 친구의 초록빛 우정이 드넓은 초원 가득 펼쳐집니다.

이 책은 동화작가이자 시인인 구도 나오코의 글과 그림책의 거장이라 불리는 초 신타의 그림으로 탄생했습니다. 특히 초 신타 그림 작가는 평소 재치 있는 그림으로 유명하지만, 이번만큼은 채색하지 않은 간결한 선으로 아기자기한 그림을 그렸습니다. 이는 리듬감을 살린 글의 분위기를 방해하지 않아, 글과 함께 통통 튀는 즐거운 느낌을 줍니다.

또한 이 책에는 이야기 중간중간마다 시, 편지글, 노랫말, 일기 등 다양한 성격의 글들이 섞여 있습니다. 이는 쉬엄쉬엄 ‘나들이’하는 기분으로 책을 즐기며 읽을 수 있게 하고 사자, 달팽이, 당나귀 외의 다른 등장인물들의 심리와 뒷이야기 등이 담겨 있어 이야기 밖의 또 다른 이야기를 읽는 것 같은 즐거움을 줍니다
초등 교과 연계
4학년 1학기 국어 1. 이야기 속으로
5학년 1학기 국어 1. 인물의 말과 행동
저자

구도나오코

저자구도나오코는1939년에태어나시인이자동화작가,번역가로활동하고있습니다.<철학하는사자>로일본아동문학자협회신인상,<친구는바다냄새야>로산케이아동출판문화상,<친구는초록냄새야>로예술선장문부대신상신인상을수상하고이와나미문예상을수상했습니다.지은책으로<바람이들려준자장가><노래전람회><우리들의산책>들이있습니다.

목차

(시)만남의시작…7
"여기모여라"후에…8
아침의빛속에서…9
(시)이마…16
바람이되다…18
(시)포옹…26
좋아하는것…28
(시)좋아,더하기,좋아…34
문진달팽이…35
기쁨,슬픔,글쎄…40
보름달에마술을…43
(인터뷰)어젯밤사자의마술…50
특별히정성껏손질하는날…52
(노래)귀의노래…59
노을진언덕에서…60
(편지)사자님께…66
문패깃발…67
(시)이름…76
근심에찬사자…77
사자의거울…82
새벽…83
(시)쓸쓸한땅에보내는자장가…89
당나귀,걷다…90
(노래)여러가지발굽노래…96
다시근심에찬사자…98
(시)근심에찬뭉게구름…102
마시멜로당나귀…104
(시)구름체조…110
마시멜로당나귀에서다부진당나귀로…111
(메모)당나귀를위한운동…116
갈기를땋은사자…122
(메모)여러가지땋기…128
나들이선물…129
(시)하늘의구슬…136
우울한달팽이…138
(노래)달팽이격려노래…146
철학하는사자…147
(시)바람의철학…152
노래를짓는달팽이…154
깊은노래…159
하늘을나는달팽이…161
(시)모험의날들…169
무지갯빛사자…170
소문…178
영원…180
달팽이,사자,당나귀그후…186
(시)언제나언제든지언제까지나…187
*작가의말…188

출판사 서평

뭐든지시험하는사자.
뭐든지알고있는달팽이.
뭐든지열심인당나귀.
셋은언제부터친구였을까?
왜오래전부터알고있던사이같을까?

그것은초록빛우정의마법.
함께하는두근두근나들이처럼
어느새추억을가득남겨주는친구들.
친구야,너는초록냄새야.

▣작품의특징
■나를즐겁게하는나들이같은친구!

뭐든지친구와나누면더즐거워지지않나요?나의작은경험이친구와나누는이야기속에서는흥미로운모험소설이되고,늘혼자하던것도친구와함께하면재미도웃음도두배가되지요.그래서친구와소소한일상을나눈다는것은큰기쁨입니다.이책에나오는사자,달팽이,당나귀도‘함께’의기쁨을알았답니다.
산책을좋아하는사자는이마에달팽이를태우니혼자산책할때보다볼수있는것이늘어나더욱신이납니다.사자가꽃을발견하면,달팽이는연못을발견해주니까요.달팽이는색색깔의비닐테이프를붙인자신의모습을보여주고싶어당나귀를찾아가고요,당나귀는귀를손질한날,사자의귀도손질해주고싶어사자에게갑니다.그렇게세친구는사소한일상도함께나누지요.
친구의갈기를예쁘게땋아주면친구가얼마나좋아할까요?이이야기를친구에게들려주면얼마나즐거울까요?친구에게로향하는마음은두근두근나들이전날밤같습니다.함께가는곳은어디든즐거운나들이길,함께있으면언제나즐거운나들이기분!‘같이’의즐거움이듬뿍담겨있습니다.

■초록빛우정의마법
친구들과종알종알떠들고웃으며즐거운날들을보낼때,한번쯤이런생각을해본적이있을것입니다.‘우리가어떻게만났더라?’,‘우리가언제이렇게가까워졌지?’분명수줍었던첫만남이있었음에도불구하고어느새친구와같이있는것이너무나도익숙해져버린경험말입니다.이렇게우리를금방즐거운추억들로채워주는것이바로우정의마법이랍니다.사자,달팽이,당나귀도이우정의마법에꼼짝없이걸려들었어요.
온통푸른초원에햇살이리본처럼쏟아지던어느날,사자가우연히낮잠자던달팽이의껍질을핥아둘은친구가됩니다.친구가된둘은여기저기산책을하다가우연히깜빡깜빡졸던당나귀를놀라게하지요.그렇게또다시셋은친구가됩니다.“예,예,예에.저는깜빡깜빡졸던당나귀입니다.”하고서로존댓말까지쓰던어색한순간이었지요.그러나이들이나눈우정은이어색함을금방익숙함으로바꾸어버렸습니다.첫만남이기억나지않을정도로말이에요.

“우리,언제부터친구였더라?”
달팽이가껍데기를닦으면서말했다.껍데기는반들반들누룽지빛으로윤이나고,소용돌이모양도또렷해져눈이핑핑돌것같았다.
“글쎄…….왠지아주먼옛날부터친구였던것같은기분이들어.”
사자가거울을보고갈기를손질하면서말했다.오늘의갈기는뭉실뭉실부풀어서황금왕관을쓴것같았다.
“정말그래.만나기전부터서로서로알고있었던것같지?”
-p.181

■서로를있는그대로바라봐주는순수한우정
사자,달팽이,당나귀는서로다른모습만큼이나품고있는고민도,성격도,하루를보내는방법도모두다릅니다.그러나서로에게‘너는왜그래?’와같은말은한마디도하지않아요.셋에게서로는‘이해해야할상대’이기전에‘너라는존재’그자체이기때문이지요.‘쟤는이런면이좀부족하지.’,‘쟤는이런모습을좀고쳐야해.’가아닌,부족하고엉뚱한모습자체를하나의친구라고여기는거예요.
그래서세친구는자신과는다른친구의고민이나모습을만났을때,‘아그렇구나.’하고친구를있는그대로바라봅니다.그렇게묵묵히친구의도전을응원하고,친구의고민을함께해결하는과정이셋에게는또하나의소중한추억이되지요.
당나귀는바람이되고싶어수풀속에들어가깜빡깜빡좁니다.달팽이와사자는당나귀를코웃음치기는커녕자신들도바람이되고싶어져함께수풀속으로들어가바람이되어보기로하지요.

“그런데당나귀야,너는언제나수풀속에서깜빡깜빡졸아?”
무엇이든알고싶은사자가물었다.
“가끔.바람이되고싶다던가,뭐,그럴때졸아.”
“바람?”
“그래.……이파리뒤에는대개조그만바람이머물고있으니까.”

“좋겠다!당나귀야,있지,나도수풀속에들어가바람이되어보고싶어.”
“나도,나도.당나귀야,우리도바람이될수있을까?바람이되어깜빡깜빡졸고싶어.”
“응.그럼,우리모두들어갈수있는곳으로가자.”
-p.22~24

달팽이는어느날,무척우울했어요.소중한친구,사자가찾아왔지만껍데기바깥으로나오지않았지요.사자는달팽이에게섭섭해하기는커녕달팽이의우울을자신도함께느껴보기로해요.

“달팽이야,지금뭐해?”
사자는똑똑,껍데기를노크하며물었다.
“……음……음……지금말이야,으음,그게……‘우울’하고있는중이야.”
“으응.‘우울’은커튼안에들어가있는거구나.”
“그래.모두막아버리고싶은기분이야.……후우.”
사자는아직‘우울’이라는것을해본적이없다.사자는자신도해보고싶어달팽이에게물었다.
“달팽이야,어떻게하면우울해져?”
-p.139~140

사자는하늘을날고싶어무지개가되고싶어요.커다란사자가허리를구부러뜨리며하늘을향해뛰는모습을당나귀와달팽이어느누구도비웃지않아요.오히려옆에서‘할수있다’며응원할뿐이지요.

사자가땀이송송맺힌이마에달팽이를태우고걸으며중얼거렸다.
“역시안되는걸까,사자가하늘을나는건?”
사자는풀이죽었다.
“그렇지않아!”
달팽이가이마에서흔들거리며힘차게말했다.
“사전에‘정신일도하사불성’이라는말이있어.열심히하면불가능이란없다,그말이야.사자야,
자꾸자꾸뛰어보는거야.”
“그래,사자야.‘불가능은없다’고생각해.”
당나귀도격려해주었다.
-p.172~173

셋은모두가다른모습이지만서로에게꼭필요한존재입니다.사자는초원을가로지르는‘용맹스런배’같고,사자이마에올라탄달팽이는앞길을비춰주는‘배의등불’같지요.또,바람이되고싶은당나귀는친구들곁에서묵묵히있는‘바람’같습니다.각자다른친구들이지만함께있으니또하나의풍경이됩니다.서로서로있는그대로보아주고,다름을인정했기에가능한일이지요.
이처럼맞고틀림이없는순수한셋의우정이나와다르면틀렸다는듯,타인에대한포용과존중을점점잃어가고있는우리들의모습을되돌아보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