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소년, 지지 않는 잎

택시 소년, 지지 않는 잎

$11.00
Description
볼리비아는‘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한 미국에게 돈을 받고,
농부들의 코카밭을 파괴한다.
코카인을 만드는 나쁜 사람들보다, 코카 농부들이 찾기 쉬워서다.
왜 억울함은 힘없는 사람들의 몫인 걸까?
약하다고 물러설 수 없다. 빼앗긴 코카 잎을 되찾아야 한다.

★미국 아동청소년도서위원회 우수국제도서 추천
★캐나다 아동도서센터 선정
★호레이스만 사회활동가상 어린이도서 수상
저자

데보라엘리스

저자데보라엘리스는1997년아프가니스탄난민수용소에서만난여성과의인터뷰를계기로가난과전쟁,인종차별과질병으로고통받는개발도상국아이들의이야기를글로쓰고있다.인권과평화를위해힘쓰는작가로널리알려져있으며,캐나다총독상,스웨덴피터팬상,캐나다어린이들이뽑는루스앤실비아슈와르츠상,캘리포니아대학교의서아시아도서상,제인애덤스평화상등을수상했다.지은책으로〈택시소년〉〈아주평범한날에〉〈나의영웅제이크맨〉〈파르바나〉〈태양을느끼고,새의발자국을보아라〉〈하늘나라가게〉들이있다.

목차

*이야기에앞서서ㆍ6
1장리카르도가족의집ㆍ11
2장갇히지않은곳ㆍ26
3장파괴된농장ㆍ36
4장진짜나쁜사람들ㆍ46
5장정체된도로ㆍ57
6장다리위의사람들ㆍ68
7장심부름위원회ㆍ78
8장에밀리오ㆍ91
9장세사람ㆍ103
10장외로운잔치ㆍ113
11장시작된준비ㆍ120
12장단한가지바람ㆍ127
13장정의를향한외침ㆍ134
14장완벽한세상ㆍ152
15장불길한냄새ㆍ162
16장알수없는내일ㆍ174
17장지지않는잎ㆍ178
18장다시만난코차밤바ㆍ188
19장끝나지않은심부름ㆍ196
*신성한코카잎과코카렐로들의노력ㆍ200

출판사 서평

▣줄거리
코카인을만드는불법공장에서탈출한디에고는코카렐로인리카르도가족에게구조된다.디에고는리카르도가족과함께살면서농장일을돕고,코카잎을수확하며집에돌아갈꿈을키운다.하지만볼리비아정부가'마약과의전쟁'을선포한미국에게돈을받고코카밭을파괴하기시작한다.코카잎으로코카인을만드는나쁜사람들보다코카잎을재배하는코카렐로들이찾기쉬워서이다.디에고는코카렐로들과함께다리를막아나라를멈춰세운다.힘들고긴투쟁에도멈출수없다.드디어시위가끝나고,다시가족으로돌아간디에고앞에또다른정의가기다리고있는데…….

▣작품의특징
■지지않는푸른잎
높이1,2m의작은나무에달리는푸른코카잎은볼리비아원주민들과무려수천년을함께해오며그들에게힘이되어준역사깊고소중한식물이다.신비한‘알칼로이드’성분으로,햇빛에잘말린코카잎을한움큼입에넣고씹거나차로우려마시면배고픔과노동의고됨을달래주는식물,남아메리카중에서도가장가난한나라로손꼽히는볼리비아에서그나마먹고살거리를제공해주는식물,해발고도약3,800m라는고위도에서혈액의산소흡수를도와주어고산병을예방해주는식물이바로코카잎이다.그렇게코카잎은아주오랜세월동안정신적,육체적,물질적으로볼리비아원주민들을도우며동고동락했다.
그러나코카잎을둘러싼수많은오해로수차례모진탄압을이겨내야했다.코카잎을화학약품과섞어정제한‘코카인’때문에마치코카잎자체가마약이듯사람들에게오해를받아왔기때문이다.특히미국이선포한‘마약과의전쟁’은본격적으로볼리비아당국이‘코카렐로(코카농부)’들의코카밭을파괴하게했다.정말나쁜사람들은코카잎을몰래빼돌려코카인을만드는사람들이지만,그들은또다른부유한사람들과고위층사람들에연결되어있어상대적으로찾기쉽고,힘없는코카렐로들이표적이된것이다.
왜항상힘없는자들이억울함을짊어져야할까?왜항상문제의본질을제공하는사람들이아닌,엉뚱한사람들이피해를봐야하는걸까?
이는불의이다.이대로물러설수없던디에고와코카렐로들은빼앗긴코카잎을되찾기위해힘을모아바리케이드를세우고고속도로를봉쇄한다.고속도로를봉쇄하는것은곧볼리비아전체를봉쇄하는것이다.약한사람들이하나,둘쌓아간바리케이드는결국나라전체를멈춰세운다.정부는무기로무장한군대로대응하려하지만이에맞서는코카렐로들에게는맨몸과죽음을각오한마음뿐이다.결국불의는이들앞에서힘을발휘하지못한다.

“당신들은우리에게고통을주고있습니다.당신들은가스와탱크와고무탄을가지고있습니다.우리에게는몸뚱이와죽겠다는마음뿐입니다.선택해야하는것은당신들입니다.당신들은계속우리를다치게하고심지어죽일수도있습니다.아니면정부에전하세요.우리는결코겁먹고물러나지않을거라고!”
-p.151

어떠한상황에도,어떤두려움에도굴복하지않고정의를외치는이들의모습이마치숱한오해와탄압의역사속에서도푸른모습으로제자리를지켜온코카잎과닮았다.늘푸른코카잎처럼정의는시들지않는다.정의는지지않는다.정의의부름에끝없이응답하는소년디에고,정의를외치는코카렐로,정부의명령을따르기보다는정의의편에서서문제를바로잡으려는대위,차마같은민족에게총을쏘지못하고시위진압을포기한군인들모두가볼리비아를올바른정의로물들이는,지지않는푸른잎이다.

■정의를위해멈추지않는소년,디에고
디에고는코차밤바의여자감옥에서엄마와여동생코리나와사는소년이다.부모님이코카반죽을했다는누명을썼기때문이다.아이들은바깥출입이비교적자유로웠기때문에감옥을드나들며재소자들의심부름을한다.디에고도이와같은일을하는,‘택시소년’이다.디에고는택시로일하는자유로움이좋았다.밖은감옥의높은벽도,교도관들의으스댐도없으니까([택시소년]).하지만디에고는이제자유와돈을위해달리는‘택시소년’이아닌,정의를위해달리는소년이되었다.
디에고는시위대신돈을벌어감옥으로돌아가부모님의걱정을덜어드리고빚을갚아야했다.시위가길어지고,투쟁이험난해지며모든것을놓고싶을때도있었다.시위가끝나도자신에게는어떠한돈도,이익도떨어지지않을거라고생각하면시위따위는어떻게돼도상관없다고생각할때도있었다.하지만돈과자유의기쁨을넘어선무언가가디에고를시위대에서떠나지못하게했다.특히그무언가는자신의소중한사람들이다칠때,약한사람들이당할때마다불쑥불쑥마음속에서솟아올랐다.그것은정의였다.

디에고,상황이나빠질거야.소령은나처럼숫자나세고겁이나주지는않을거야.분명다리를정리할거야!무슨소용이…….”
“아저씨는우리를총으로쏘라는명령은하지않았을건가요?”
“물론이지.”
디에고는대위를믿었고,대위의대답에기뻤다.디에고는대위의제안을생각해보았다.그러다보니타와리카르도가족,바르가스씨와에밀리오를생각했다.모두는여기에머물것이다.그들에게는안전한곳으로데려다줄사람이없었다.
“떠날수없어요.”
디에고가말했다.
-p.179

결국시위가끝나고,리카르도가족이디에고를붙잡았지만디에고는다시발걸음을돌린다.리카르도가족의집에서지내면더이상감옥에갇혀지내지않아도된다.하지만디에고에게는또하나의할일이남아있었다.만도의아버지에게만도의죽음을알리는일이다.디에고는자신의자유보다는친구를애타게기다리고있을친구의아빠에게사실을전하러감옥으로되돌아간다.하지만또한번의정의가디에고를기다리고있었다.
디에고와만도를속여코카반죽을시킨,진짜나쁜사람들을체포하는일이다.그래서디에고는또다시쉴새없이달린다.볼리비아에찾아올정의를위해.

■연대의기쁨과외로움속에서성장하는사람들
디에고와코카렐로들은빼앗긴코카잎과코카잎을기를수있는그들의정당한권리를되찾기위해함께소리치고투쟁한다.이름도제대로모르는사람들과미소를나누고,손을맞잡고,함께손뼉치며연대한다.그순간만큼은모두가하나이다.함께서있다는것만으로가슴벅차오르는든든함이느껴진다.
그러나함께싸우며연대하는이들에게든든함이외의외로움과슬픔이함께느껴진다.손을맞잡고정의를외치면서도정작옆의사람이어떤인생을살았는지는모르는아이러니함과,강해보이는이들의뒤편에드리워진가난하고아픈삶의그림자때문이다.

“뭘하고싶어요?”
디에고가갑자기물었다.순간,함께일하고생활하고있는데도다리오에대해아무것도모른다는사실을깨달았다.
-p.159

늘평화를주장하는사람들사이에서다리오는무력투쟁을주장한다.폐타이어에불을붙이고,몰래화염병을제작하기도한다.대부분의코카렐로들과디에고는이런다리오를무식하고쓸데없는짓만하는사람이라고생각한다.폭력이더큰폭력을불러일으켜공동체를해칠수있기때문이다.그럼에도불구하고다리오는자신을외톨이늑대라부르며,뜻을굽히지않는다.

디에고의말에다리오는풀이죽었다가몸을똑바로폈다.그리고디에고의얼굴에손가락을대고말했다.
“상관없어.난외톨이늑대이니까.
-p.80

다리오는오랜세월남의땅에서일했지만지금까지한번도자기땅을갖지못한사람이다.그런다리오에게정부가자신들의요구를들어줄때까지그저맨몸으로구호를외치고있는일이란답답한일이다.그래서다리오와그의친구레온은무력으로투쟁하는길이우리것을더빨리가져올수있다는한다고생각한다.
에밀리오는코카재배협회대변인인,바르가스씨의아들이다.하지만에밀리오는몸이아파서약한자신의모습과강한아버지의모습을끊임없이비교하며슬퍼한다.그래서사람들을이끄는아빠에게부끄럽지않은아들이고싶어강한척한다.사실은심한천식으로흡입기없이는힘들면서도.에밀리오는무력으로정의를쟁취하자는다리오와레온의계획에덜컥끼어들어큰위험에빠질뻔하기도한다.
보니타는항상자신이세상에서제일대단한사람인사람처럼우쭐댄다.어느날갑자기자신의집에굴러들어온디에고에게는특히더얄밉게군다.그러나보니타에게도이유가있다.가난한농부집안의맏이로,자기집안을가장우선적으로생각해야했다.게다가어린동생들을잘보살펴야하는책임감에까칠하고이성적이며,강한성격을지니게됐다.
다리오와레온의터무니없는폭력성이바보같으면서도안쓰러운이유,에밀리오의어리석은판단을쉽사리비난할수없는이유,시시콜콜트집잡는보니타가얄밉지않은이유는모두에게아픈사정이있어서다.
디에고는코카렐로들과함께주변사람들의삶을이해하고,때때로갈등하며성장한다.그리고공동체에서가장중요한것은서로에대한이해와포용임을알아간다.멍청한어른이라고만생각했던다리오가알려준대로반다나에식초를묻혀최루가스에대비하고,친구에밀리오의속상한마음을어루만지고,보니타에게모진말을듣고도보니타를미워하지않는것이다.

“넌별로관심이없잖아.너같은사람들이좀더강했다면우리는이미승리했을거야.”
나이든여자가젊은여자를비난했다.
디에고는모두허튼소리라는걸알았다.그런상황은감옥에서충분히보았다.교도관과상대가되지않는재소자들이서로를공격했다.결국모두의기분만나빠질뿐이었다.
-p.163

“아저씨,에밀리오에게말해주세요.아빠는네가자랑스럽다고.”
디에고가눈을감고말했다.왠지눈을감으면가슴이그렇게아프지않았다.
“나는내아들이자랑스러워.그애도알고있어.”
바르가스씨가말했다.
“다시말해주세요.”
-p.190

약자들의삶을그려온작가데보라엘리스는이책에서도개개인의아픔과남아메리카에서도가장가난한나라‘볼리비아’에사는사람들의편안하지않은삶을자연스럽게그려냈다.우리는이책의인물들과함께울고,투쟁하며연대의감동과개개인의삶을이해하는법을배우고,성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