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나는 사자

하늘을 나는 사자

$12.28
Description
근사한 갈기에 우렁찬 목소리!
사자는 뜀박질도, 사냥도, 요리도 잘해.
멋진 사자가 잘 하는 건 당연해.
그러니 또 뛰어 봐, 또 요리해 봐.
날마다 고양이들을 대접한 사자는
쓰러져 황금빛 돌이 되었습니다.
사자에게 정말 필요한 말은 무엇이었을까요?

다른 사람의 마음을 알아주는
따뜻한 배려와 말의 힘을 알려주는 책.
누리 과정 연계
사회관계 영역 - 나와 다른 사람의 감정 알고 조절하기

초등 교과 연계
1학년 2학기 6. 고운 말을 해요

저자

사노요코

일본의작가,에세이스트,그림책작가.1938년중국의베이징에서7남매중장녀로태어나유년시절을보내고,전쟁이끝난후일본으로돌아왔다.어린시절어머니와의불화,병으로일찍죽은오빠에관한추억은작가의삶과창작에평생에걸쳐짙게영향을끼쳤다.무사시노미술대학디자인과를졸업하고백화점의홍보부에서디자이너로일했다.1967년유럽으로건너가독일베를린조형대학에서석판화를공부했...

출판사 서평

근사한갈기에우렁찬목소리!
사자는뜀박질도,사냥도,요리도잘해.
멋진사자가잘하는건당연해.
그러니또뛰어봐,또요리해봐.
날마다고양이들을대접한사자는
쓰러져황금빛돌이되었습니다.
사자에게정말필요한말은무엇이었을까요?

다른사람의마음을알아주는
따뜻한배려와말의힘을알려주는책.

■쉬고싶은사자
옛날옛날,멋진갈기에우렁찬목소리를가진사자가있었습니다.고양이들은사자를보려고날마다모여들었습니다.사자는땅을박차고하늘을날아올라사냥에나섰습니다.그러고는아주맛있게요리해서고양이들에게대접했지요."오늘은낮잠을좀자야해."피곤한사자가용기를내어말했습니다.하지만고양이들은깔깔깔웃어댈뿐이었습니다.결국,사자는쿵쓰러져그대로황금빛돌이되어버렸습니다.먼훗날,사자를깨운것은무엇이었을까요?

■당연한것은없어
어느날,끼니때마다맛있는밥을차려주고내옷을말끔히빨아주는엄마가“이제지쳤어.이제엄마안할래.”라고한다면어떨까요?언제나우리공부를가르쳐주고,우리를돌보아주었던선생님이“너무힘들어.이제선생님안할래.”라고한다면요?우리는과연그사실을잘받아들일수있을까요?엄마대신집안일을해결해야할생각에짜증이날지몰라요.“에이,선생님농담마세요.”하고웃음이날지몰라요.올림픽선수들이나월드컵출전선수들을보세요.경기에서이기지못하면선수들을향해맹비난을쏟곤하지요.이‘당연’이란건참무서워요.고마움도‘당연’앞에서는꼼짝을못하니까요.
여기,근사한갈기에우렁찬목소리를가진사자가있어요.뜀박질도어찌나잘하는지,마치하늘을날아오르는것처럼보였지요.게다가맘씨도너무착해자신을보러와주는고양이들을대접하려고커다란먹잇감을잡아와굽고,졸이고,양념을발라요리를해주니이얼마나멋진사자인가요?하지만그감탄도잠깐,사자의선행은어느덧고양이들에게당연해지기시작했어요.고양이들은이쑤시개로이빨을쑤셔대며‘이야,역시사자야.’하며건성건성말했지요.매일같이사냥에나선탓에피곤한사자가‘오늘은낮잠을자야해.’용기내어말했지만‘농담도잘한다.’며깔깔거리기만합니다.근사한사자의취미가‘낮잠’이라니고양이들에게는너무나도어이없고웃긴이야기이겠지요.하지만아무리멋진그누구라도휴식없이일하는것은힘들고,혼자만의시간을가지고싶은것은마찬가지예요.뭐하나빠지는게없는사자라도매일같이고양이들을대접하면힘들기마련이지요.
이사자는우리가너무나당연하게여겼던수많은고마운사람들을대변합니다.엄마도,아빠도,자식도,선생님도,학생도,사장도,직원도주변에서자기에게거는당연한기대에지쳤을지몰라요.이세상에당연한것은없음을,우리가잊고있던주변사람들에게‘고맙다.’는마음을전하게하는그림책입니다.

■마음을알아주는따뜻한말한마디의힘
우리는말과함께살아요.이세상모든것에는‘이름’이란말이붙고,심지어‘드르렁드르렁’,‘어푸어푸’같은소리도말로써표현하니말이란‘공기’와도같지요.우리가사는데떼려야뗄수없는것이에요.우리삶을차지하고있는이말은,엄청난힘을가지고있어요.바로감정과맞닿아있기때문이에요.‘싫다.’라는말만들어도싫은감정이들어요.‘부끄럼’이라는단어만보아도부끄러운것같지요.그래서우리는말을아주조심스럽게다루어야해요.다른사람의마음을북돋아줄수도있고,큰상처를줄수있으니까요.
얄미운고양이들에게시달려황금빛돌이되어버린사자.어느엄마고양이는돌사자를가리키며뭐냐고묻는아기고양이에게“옛날옛날낮잠만자던게으른사자야.”라고제멋대로이야기해버리지요.그런데또다른엄마고양이는사자를“옛날옛날멋진사자가있었대.”하며사자에대해조심스럽게말을꺼내요.그리고는왜돌이되어잠을자고있냐는아기고양이말에“글쎄,왜그럴까?”하며함부로말하지않아요.그말에아기고양이는“음,분명피곤했을거예요.”말해요.그러자사자가입을쩌억벌리며깨어났어요.아,사자가정말듣고싶었던말은“이야,역시사자야.”같은진심없는칭찬이아닌,“많이힘들었구나.”하는위로의말이었던거예요.
말한마디로닫혔던사자의마음이풀어졌어요.그리고아기고양이는사자에게커다란얼룩말을선물받지요.사자의마음을이해하고,배려한아기고양이는맛있는얼룩말을얻고,사자는마음깊은위로를얻은것처럼고운말이란나와타인모두를기쁘게하는것이지요.다른사람의입장에서서따뜻한말을건넬수있는그큰힘을지닌사람이되길기대합니다.

■생각할거리가많은글,그림
익살스러운글,그림에철학적인메시지를호탕하게담아내는사노요코는일본의대표그림책작가입니다.그림책에대해잘모르는일본인이라도‘사노요코’는웬만해선다알고있지요.일본초등학교교과서에실리는등큰사랑과인정을받았기때문입니다.그도그럴것이,사노요코의책은아이와어른,남녀노소할것없이모두에게생각할거리를던져줍니다.철학적인메시지를담고있다해서무겁지만도않습니다.괴짜스럽다고표현할정도로익살스럽고호탕한표현을즐기기때문에누구라도재미있게읽을수있지요.
고양이들은왜사자가멋지게뜀박질하는걸보고‘후유.’하고숨을내쉬었을까요?자신의괴로움을참으면서까지고양이들을위했던사자는어떤사자일까요?보는이에따라고양이들이내쉰숨에는감탄,부러움,자신들에게무언가를해줄지도모른다는기대감등이있을거라다르게이해하고해석할수있습니다.사자또한대가없이남을위하는선한사자로도,남의시선과기대에자신을애써맞추려노력하는미련한사자로볼수도있지요.
그림또한마찬가지입니다.사자의얼굴은다양한색으로칠해집니다.건강한마음일때는황금색과적갈색이섞인얼굴이지만사자가힘들때에는마치아수라백작처럼황금색과파란색이반반나뉘어칠해지거나,초록색과보라색등으로피곤하게표현되지요.우리는이러한글과그림을보며작가가의도한것이무엇인지,이책에서는글과그림,색을이용해무엇을나타내고있는지내생각을키우고다른사람들과나눌수있습니다.
좁은방안에서힝힝우는사자,눈이풀린채힘없이쓰러진사자,그런사자를마구흔들어대는고양이들….나는과연이책의사자나고양이중누구일까요?자신을돌아보고충분히생각하는시간이되길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