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프 와일더

울프 와일더

$13.00
Description
바람청소년문고 9권. 코스타 북어워드, 블루 피터 북어워드, 워터스톤 어린이책 상 등을 수상한 <지붕을 달리는 아이들>, <어느 날, 정글>의 작가 캐서린 런델의 신작. 억울하게 붙잡힌 엄마를 구해 내려는 울프 와일더 소녀의 사투를 그린 성장 소설이다.

러시아 소녀 페오는 울프 와일더다. 울프 와일더는 애완동물로 길들여진 늑대들이 야생성을 되찾고 다시 자연으로 돌아갈 수 있게 도와주는 일을 한다. 대대로 울프 와일더 일을 해 온 집안에서 자란 페오는 그 어떤 동물보다 늑대를 사랑한다. 그러던 어느 날, 폭군 라코프 장군이 페오의 집에 나타나 늑대들을 쏴 죽이라고 명령하고, 페오와 페오의 엄마는 그 명령을 거부한다. 그 대가로 페오의 집은 불타고 엄마는 감옥으로 끌려간다. 결국 페오는 엄마를 구해 내기 위해 늑대들, 그리고 친구들과 함께 험난한 여정을 떠난다.
저자

캐서린런델

지은이:캐서린런델
1987년에영국에서태어났으며,아프리카와유럽에서어린시절을보냈다.2008년에옥스퍼드대학교의올소울즈칼리지에서선임연구원으로일했고,지금도공부를계속하면서글을쓰고있다.지은책으로〈지붕을달리는아이들〉,〈어느날,정글〉들이있다.  

옮긴이:백현주
중앙대학교에서문예창작학을,고려대학교에서국어국문학을공부했다.영화진흥위원회에한국영화소식을영어로옮기는일을한다.청소년어린이책작가회의에서활동하며좋은책을소개하고자노력하고있다.옮긴책으로〈소녀,히틀러에게이름을빼앗기다〉,〈어느날,정글〉들이있다.  

목차

울프와일더에대한기록…9
1장낯선이의방문…12
2장막내…29
3장늑대들…37
4장숲에서만난소년…48
5장일리야와페오…67
6장북쪽으로…83
7장붉은핏자국…96
8장눈이멀듯한추위…109
9장알렉세이의제안…144
10장마을사람들…155
11장축제…183
12장불탄성…210
13장위장…222
14장훈련…245
15장혁명의날…267

출판사 서평

옛날옛날,
러시아의한숲에
어둡고거친성격의소녀가살았다.
소녀의이름은페오.
페오는울프와일더였다.

★코스타북어워드,블루피터북어워드,워터스톤어린이책상수상작가의신작★

눈덮인한겨울의러시아,
그곳에서펼쳐지는슬프고도아름다운소녀의모험담

<울프와일더>의배경은약100년전쯤,가상의러시아다.울프와일더소녀페오는러시아의어느외딴숲에서엄마,그리고늑대들과산다.비록바깥세상과단절된삶이지만페오는자신의삶에만족하며살아가고있었다.불청객라코프장군이들이닥치기전까지는.
모자랄것없이행복한페오의삶에라코프장군이등장하면서페오는불행의소용돌이에휩싸인다.결국페오는안락했던숲속의오두막집을떠나,숲밖세상으로나가는모험을시작한다.페오는이모험을통해좋은친구들과우정을나누는기쁨,사랑하는존재를잃는슬픔,남을위하는따뜻한마음등을느끼고깨달으며조금씩성장해간다.
끊임없이눈보라가휘몰아치는한겨울의러시아를배경으로위험천만하면서도애틋한소녀의모험이야기가아름답게펼쳐진다.

불의에맞서는용기
울프와일더인페오와페오의엄마는늑대를죽이라는라코프장군의명령을거부한다.그것이옳지않은일이라고생각하기때문이다.흉악한폭군,라코프장군의명령을거부하면화를입을수도있다는사실을알았지만옳지않은일을할수는없었다.결국,장군의명령을어긴대가로페오의집은불타없어지고엄마는붙잡혀간다.
죄없는늑대를죽일것을강요하는불의,부당한강요에맞서는사람들을억압하는불의,페오는이모든불의에굴복하지않고저항한다.저항에큰대가가따르리라는걸알지만그것이옳은일이기때문에용기를낸다.

“황제폐하의명령이다.
더이상네늑대들이황제폐하의동물들을잡아먹게두지않겠다.
이제부터도시사람들이늑대를보내면다총으로쏴서죽여버려라.”
“안돼요!절대안돼요.우리는총도없다고요.엄마,장군님께말해요.”
라코프장군은페오의말을무시했다.
“미신이나믿고너에게말도안되는애완동물을보내는바보들한테
늑대를숲에풀어줬다고말하고,총으로쏴버려.”
“그렇게는안할거예요.”
핏기가사라진엄마의얼굴을보자페오는겁이났다.
문앞에선저남자를겨눌총이있었으면하고바랐다.
-24쪽

페오의용기있는발걸음은페오가사랑하는존재인늑대와엄마들을위한것이었다.하지만모험을시작한후,페오는세상사람들이겪는더큰불의에눈을뜨게된다.그리고모두의희망과용기를모아함께거대한불의에맞서싸우기로결심한다.

“어떻게용감해질수있는지나도모르겠어.
하지만다같이힘을모으면,
노력하지않아도용기가생기는것같아.
그러니까꼭처음부터용감할필요는없어.
같이조금만힘을내면돼.그렇게할수있지?”
-257쪽

“라코프장군은우리가할수있다고생각하지않아요.
가만히앉아서기다리기만할거라고생각하죠.
손을무릎위에얹은채,다음차례가내가되지않기를바라면서요.
우리가용감하지않다고여기는거예요.
이제우리가용감하다는걸보여줄때예요.
늑대들처럼요!”
-274~275쪽

우정과연대,그리고혁명의가능성
울프와일더페오는언제나외톨이였다.하지만사랑하는늑대들과함께라면다른친구는필요하지않을거라고생각해왔다.그러나영원히안락한보금자리일거라고생각했던집이불타없어지고,항상자신의곁에있을줄알았던엄마가잡혀가면서페오는혼자서아무것도할수없게된다.
이런상황에서페오는허약한소년병사일리야와말많은선동가알렉세이를만난다.처음에는이소년들을경계하고거리를두었지만서로의지하며함께위기를극복해나가면서차츰마음이열린다.

“같이가줘.부탁이야.”
페오는일리야와눈을마주치지못하고금빛단추만쳐다봤다.
“나혼자서갈자신이없어.물론늑대들이있지만,
나는……러시아어로말할수있는사람이있으면좋겠어.”
페오는‘사람’이라는단어에힘을주어말했다.
“나한테화가난것처럼들리는데?”
“아니야!화안났어.그냥……두려운거야.”
페오는지금까지누군가에게자신의두려움을고백하는건
대단히위험한일이라굳게믿어왔다.하지만일리야는달랐다.
“그렇다면나도함께갈게.물론.”
-90쪽

소녀와소년들은서로에대한믿음을바탕으로우정을쌓아나간다.그리고페오는친구들과의우정을바탕으로더많은사람들에게까지마음을연다.더나아가,함께하면불의에맞서싸워이길수있으며소중한것들을스스로의힘으로지켜낼수있다는믿음을가지게된다.

“이제저는대담해질거예요.
라코프장군에게더이상아무것도뺏기지않겠다고말해야해요.
한사람의힘으로는할수없을지몰라요.
하지만우리가힘을모으면,어린이들까지모두힘을모으면,
우리는잃어버린것들을되찾을수있어요.
그가불러일으킨공포심을잠재울수있어요.
이길수있을지확신할수는없지만,시도해볼권리는있어요.
어른들은저희에게가만히있으라고,항상조심하라고말씀하시죠.
하지만우리에게는우리가살아갈세상을위해싸울권리가있어요.
그누구도우리에게가만히있으라고,그게더안전하다고말할권리는없어요.
그러니까우리모두,나가서싸웁시다!”
-274쪽

본성을되찾는늑대들,함께성장하는아이들
소설속돈많은귀족들은야생동물인늑대들을길들여집안에서애완동물로기른다.하지만늑대들은쉽게길들일수없는동물이기때문에결국문제가생기고만다.그때문에울프와일더에게보내진늑대들은비로소사냥하는법,달리는법,하울링하는법등원래야생늑대가가져야할자질들을배운다.그렇게늑대들은자연속에서살아갈수있는진짜늑대로다시태어나게된다.
자신을억압하는환경을벗어나본래자신의모습을찾는것은늑대뿐만이아니다.뜻밖의일에휘말리며험난한모험을떠나게된페오,일리야,알렉세이또한새로운사람들을만나고,낯선경험을하며배우고성장한다.세명의아이들은불의에저항하고,새로운세계로나가고,우정을통해깨달으면서억압되었던진짜자신의모습을찾아가게되는것이다.

날씨와상관없이,검붉은망토를두른페오의모습도놀랍기는마찬가지였다.
비록팔꿈치부터손목까지는상처와멍으로뒤덮여있었지만,
페오의눈꺼풀은금빛으로반짝였다.
굳게다문턱은아침식사전에용을한마리사냥이라도한것처럼
강인해보였고,눈빛은그용을잡아먹기라도한듯용맹했다.
군복을입고썰매위에앉은소년의표정엔결연함이서려있었다.
보통의모험가에게서나타나는결연함이아니라
마치자신이용감하다는사실을최근에발견한사람의얼굴에서보이는
그런종류의결연함이었다.
그뒤에선소년은초록색벨벳망토와털을두르고
모자로얼굴의대부분을가리고있었다.
하지만그아래로드러난입은만족스러운듯미소를띠고있었다.
-233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