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와 가짜 (세상을 보는 조금 다른 관점)

진짜와 가짜 (세상을 보는 조금 다른 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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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사상의 거인이 세상을 보는 조금 다른 관점
<진짜와 가짜>는 일본 전후 최대의 사상가, 일본 지식인들 사이에서 ‘천황’으로까지 불린 압도적인 영향력과 카리스마의 요시모토 타카아키가 80대 중반의 나이에 자신의 사고의 편력과 변화한 세상에 대해 생각하는 것을 대화의 형식으로 풀어낸 에세이다. 너무도 상식적인 질문과 답으로 흘러넘치는 사회에서 개인들은 정말로 생각해야 할 것을 생각하지 않고 생각하지 않아도 될 것을 생각하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게 이 책의 기본 주제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너무도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조금 다른 시각에서 바라봄으로써 세상을 보는 관점이 조금은 달라지지 않을까 하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요시모토는 대화를 전개해 나간다.

현실을 이론에 맞추는 우를 범하는 지식인의 일반적 관점을 경계하며 평생을 자신이 발 디디고 있는 현실을 항상 우선적으로 해서 사상을 전개한 요시모토의 생각은 세상과의 불화로 나타날 때가 많았다. <진짜와 가짜>에서 보이는 요시모토의 역설적인 표현들 역시 답이 정해져 있다고 생각하는 문제들에 관해 독자들의 의식에 균열을 일으킨다. 독서에도 독이 있다는 것을 자각해야 한다, 밝고 긍정적인 것이 좋고 어둡고 부정적인 것은 나쁘다는 생각은 너무 단순해 인간을 살기 어렵게 만든다, 무의식중에 답이 정해져 있는 가치판단은 사람의 생각을 강제한다, 행복한 인생이란 각자에게 주어진 운명을 실현하는 것이라는 말들은 우리가 상식이라고 믿었던 것들의 이면에 있는 진실을 성찰해 볼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준다.

요시모토는 자신이 태평양전쟁 중에는 전쟁이 이의를 제기할 수 없을 만큼 옳은 일이라고 믿었던 군국주의 청년이었다고 고백한다. 그러나 전쟁이 끝나고 점령군으로 등장해 군정을 실시한 미국인들의 태도를 보고 ‘말이 안 될 정도로 자신이 틀렸다’는 것을 깨닫는다. 근대화라는 점에서 일본이 얼마나 미성숙한 사회이며 그 미성숙한 일본 사회 속에서 성장한 자신이 얼마나 미성숙한 인간이었는지를 뼈저리게 느낀다. 그 깨달음은 요시모토 타카아키를 일본인이란 무엇인가, 비서구 사회의 근대화란 어떤 것인가에 대한 치열한 고민으로 이끈다. 요시모토 타카아키의 방대하면서도 밀도 높은 저서들은 성공적인 근대화부터 비참한 패전에 이르기까지 미증유의 체험을 한 일본이라는 한 나라의 영욕에 대한 다면적인 탐구의 결과로 볼 수 있다. 그리고 그의 탐구는 패전의 허탈함과 반성 속에서 길잡이를 필요로 하던 일본의 젊은이들에게 깊은 감명을 주었다. <진짜와 가짜>는 사상의 거인 요시모토 타카아키의 생각의 발상을 엿볼 수 있는 작지만 가볍지 않은 책이다. 그리고 좌와 우, 반성과 망언이라는 단순한 이분법을 넘어서 일본이라는 한 사회를 있는 그대로 이해하는 데도 힌트를 준다.
저자

요시모토타카아키

(吉本隆明,1924~2012)
전후일본을대표하는사상가,시인,비평가.초기에는성공적인근대화이후파시즘을거쳐전쟁으로치달은일본의현대사를뒤돌아보며비서구사회의근대화와일본이라는사회의특질을집요하게파헤쳤으며70년대일본경제의고도성장이후에는문학부터서브컬처,정치,사회,종교등광범위한영역을대상으로평론과사상활동을전개해나갔다.패전후문학인들의전쟁책임을묻고전후일본사상사의핵심주제중하나인‘전향’문제에대한글들로전후일본지식인들과학생들에게압도적인영향을주었다.60년대안보투쟁의몰락이후잡지<시행試行>을창간해초창기부터단독편집으로1997년까지30여년을펴냈다.마르크스의『자본론』을‘천년에한번나올까말까한책’이라고극찬하고스스로를‘좌익’이라고생각했지만정치적인마르크시즘과는거리를두었고,소련사회주의의현실관찰에기반해1950년대초반부터스탈린주의적좌익이념에비판을자제하던지식사회를맹렬하게질타했다.60~70년대요시모토다카아키의압도적인영향력은,난해하기로악명높은대표적저서『공동환상론』을‘소중하게가슴에안고거리를걷는여학생,남학생의모습이유행’이되게했을정도였다.‘전후사상의거인’으로평가받으며미셸푸코,펠릭스가타리,이반일리치,보드리야르등이일본을방문했을때단골대담자로초대되어그들과의대담기록이출판되었다.미셸푸코는요시모토와의대담이후왕복서간을책으로내자고제안하기도했으나그과정에서인문지식에서의다언어커뮤니케이션의난점이두드러지면서결국불발로끝났다.1960년대후반부터여러형태로전집이간행되었고서거이후인2014년부터쇼분사에서38권의<요시모토다카아키전집>을간행중이다.주요저서로『예술적저항과좌절』『서정의논리』『의제의종언』『모사와거울』『언어에있어서미란무엇인가』『공동환상론』『자립의사상적거점』『심적현상론서설』『책의해체학』『언어라는사상』『매스이미지론』『미야자와겐지』『아버지의모습』『나쓰메소세키를읽다』등이있다.

목차

1.선악이원론의한계

밝음은스러짐의모습
인간의정신은발달하지않는다
좋은말만하는사람이늘고있다
‘풍요로움’에감추어진것
모든것에는이점과독이있다.
자신의독에책임을진다
운명에따르는것외에좋은삶의태도란없다
하니야씨의오해
좋은일은아무렇지않은듯이,나쁜일은과장되게
악인정기
신란의미래성
선ㆍ악어느쪽을우선하여생각할까
일방적인관점으로보는위험성

2.비평안에대하여

‘좋은것’은좋아하고싫어하는것만으로판단할수없는뭔가를갖고있다
심플한판단기준
신변의느낌을소중히한다
비평안을연마한다
자기평가보다낮은평가를환영한다
기원을보면본질을알수있다
일본인의정신활동의기원은신도
현재는성장하는과정과깊이관계되어있다
악처인가양처인가는관점에따라다르다

3.진짜와가짜

좋은사람과나쁜사람
성격은바꿀수있을까
다나카가쿠에이의매력
그릇의크고작음
적대감은열등감을뒤집어놓은것
사람을볼때는살아있는모티프를본다
한가지재주가뛰어난사람중에인격자는적다
일상의속도와원숙의속도가뒤죽박죽이다
허업과실업
선의의강매
인간다운거짓말은용서한다
곤란하면속임수라도쓸수밖에없다

4.삶의태도는얼굴에드러난다

외모를신경쓰는것은동물성의흔적
노인은더욱인간다운인간
사람의매력은30대후반부터
노인이라아는것이있다
이해관계를제일중요한것으로생각하지않는다
성장과정의좋고나쁨
육아는천차만별
어리광이심하다고왜나빠
유럽인과일본인
눈에보이는고생은그다지문제가되지않는다
아이는부모를비추는거울

5.재능과콤플렉스

미시마유키오의‘어두운일생’
숫기없는사람의괴로움
콤플렉스는살아있는주제가된다
인간에게가장소중한것
진로에망설인다면둘다한다

6.지금의관점,미래의관점

지극히윤리적이었던전쟁중의사회
윤리나건강이극단으로치달을때
정의의전쟁은없다
전중,전후를거쳐사람은어떻게변했는가
내가전후에누그러진이유
지금도전중,전후의연장선상에서일본을연구하고있다
싸움으로배운,사람과의거리감
인간의본성
모든것이반대방향으로나아가고있다
인간안의보편성과혁신성

맺음말

옮긴이의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