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쓰지 않은 책들

나의 쓰지 않은 책들

$17.00
Description
독창성과 대담함이 빛나는 비평의 새로운 형식

쓰지 않은 책은 단순한 공백이 아니다. 그것은 적극적인 그림자처럼, 아이러니와 안타까움을 띠고 우리의 일에 참여한다. 그것은 우리가 살 수도 있었을 삶, 떠나지 않은 여행이다.
-<저자 서문>에서

‘세상에서 가장 똑똑한 사람’ ‘비평의 개념을 바꾼 20세기 최고의 비평가’ ‘소크라테스 이전 시대부터 포스트모던에 이르기까지 모든 문화에 통달한 사람’으로 평가받는 현존하는 서양 문예계 최고의 지성 조지 스타이너는 여든의 나이를 앞두고 <나의 쓰지 않은 책들>에서 자신이 쓰고자 했으나 쓰지 않았던 혹은 쓸 수 없었던 일곱 권의 책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스타이너가 라이프니츠 이후 최고의 박식한 지성이라고 평가한 조지프 니덤부터 질투, 언어의 에로스, 인간과 동물, 근대 교육의 (하향) 평준화, 유대인 문제, 사적 공간의 옹호 등 실로 광범위하고 흥미로운 이야기들로 가득 차 있다. 각각의 쓰지 않은 책들에는 2차 대전 이후 20세기의 후반기에 어느 사회에도 뿌리 내리지 못하는 유랑자이자 손님인 유대인으로서 다국어를 사용하면서 4개국 언어로 강의를 해온 조지 스타이너의 반세기에 걸친 경험이 바탕에 깔려 있다.
저자

조지스타이너

목차

저자서문

중국취향CHINOISERIE

질투에관하여INVISIA

에로스의혀THETONGUESOFEROS

시온ZION

학교와문해력SCHOOLTERMS

인간과동물에관하여OFMANANDBEAST

대답할수없는질문BEGGINGTHEQUESTION

옮긴이의말

출판사 서평

<나의쓰지않은책들>은스타이너특유의박학함에더해저자의내밀한고백들이마치자서전처럼촘촘히자리잡고있다.유대인이라는저자의실존적상황과그가겪은20세기의야만적인역사는이책에실린일곱편의글의배경그림을이룬다.광신과폭력앞에서파괴된서양의정신문명에대해자신이앞장서서그가치를옹호했던교양과이성이그것을그저바라보거나제어하지못하는나약함내지무력함을드러낸것은스타이너로서는뼈아픈환멸이다.하지만스타이너는그러한환멸을딛고서다시한번불멸의가치를지닌텍스트들을살펴보면서자신의사유를전개해나간다.이러한기본자세는유대인문제를다룬<시온>이나자신의신앙에대한고백이라할수있는<대답할수없는질문>같은글에서직접적으로다가온다.정치적인입장의차이와어느정도의인간적불신에도불구하고조지프니덤을다룬<중국취향>에서는한지의거인의공과를함께다루는균형감각이두드러지며단테를라이벌로여긴중세의무명시인체코다스콜리를다룬<질투에관하여>는인간적인약점에대한통시적인통찰로나아간다.그리고다국어사용자라는독특한경험을통해에로스와현대교육제도를다룬글은단행본으로이어지지않은게아쉽게느껴질만큼흥미진진하고여든의나이에도날카롭게빛나는스타이너의지성을여실히느끼게해준다.

조지스타이너가쓰지않은일곱권의책들은책의마지막장의제목처럼어쩌면‘대답할수없는질문’들에대한것일수도있다.조지스타이너는자신이대답할수없거나대답하지않을것을알면서도질문을멈추지않았고,그것에대한탐색도멈추지않았다.스타이너가내밀한자기고백의어투로제기하는질문들은그의말마따나어쩌면언어로는그에대한대답이불가능한질문들일지도모른다.20세기의야만적인역사를돌아보며스타이너는‘부재하는신에대한신앙’이라는말로자신의허무주의를극복하려한다.스타이너의탐색을따라가다보면독자들은역설적으로지성의가치와역할을느낄수있게된다.그리고언젠가는지성의진화가인간의폭력과광신을억제할수있지않을까하는미약한희망도품게된다.<나의쓰지않은책들>은조지스타이너의박학함과개인적인고백이결합된독특하고도대담한비평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