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통사

중국통사

$35.00
Description
대학자만이 쓸 수 있는 중국통사 최고의 걸작!
〈중국통사〉는 20세기 동양사학의 최고 석학 중 한 명인 미야자키 이치사다가 교토대학을 정년퇴직한 뒤 일반 독자들을 대상으로 저술한 중국사 개설서이다. 중국사는 물론이고 동서양의 역사를 아우르는 저자의 박람강기를 바탕에 놓고 마치 에세이를 쓰듯이 쉽고 재미있게 중국사 전반을 서술하고 있다. 일본 독자들은 이 책을 ‘대학자가 아니면 쓸 수 없는 책’, ‘통사의 최고 걸작’, ‘기존의 중국사와는 완전히 차원이 다른 책’이라고 높이 평가하고 있다. 일반 독자를 대상으로 했지만 글의 밀도가 낮은 것도 아니다. 비교역사학적 관점과 옛 문헌의 기록에 근거해 춘추전국 시대 이전 도시국가의 실태를 밝히는 탁견을 비롯해 영토국가 단계에서 기마전술의 도입을 통해 제국 건설로 이어지는 고대사의 발전 과정, 제국의 붕괴 뒤 북방 민족의 중국 진출과 분열 경향의 심화로 대동란에 휩싸이는 중세 시대, 송대에서 시작하는 중국 르네상스의 다양한 면모와 중화주의의 싹이 최근세의 서유럽 문명과 마주치면서 새로운 도전을 맞는 중국사의 전 과정을 대학자의 깊이 있는 안목으로 독자들에게 소개한다.
저자

미야자키이치사다

저자:미야자키이치사다

전후일본을대표하는동양사학자.유물사관중심의관념적인중국사해석에실증주의적인연구로맞선교토학파의중심인물로서20세기후반일본역사학계를이끌었다.교토대학문학부동양사학과를졸업하고1936년파리로유학가아랍어를공부했다.1944년교토제국대학교수로취임해1965년정년퇴임했다.이후함부르크대학,루르대학의객원교수로초빙되었다.1978년프랑스학사원으로부터최고의중국관련저술에주어지는스타니슬라스쥘리앵상을수상했고1989년문화공로자로선정되었다.중국사회·경제·제도사와동서양교섭사에관한수많은탁월한연구업적을남겼고서아시아와유럽과의비교사적관점으로중국사에대한날카로운통찰과해석을보여줬다.공산혁명이후중국과일본의국교가단절되었던시절중국에서<미야자키이치사다논문선집>이소수의당간부와학자들을대상으로내부회람용으로출간되어연구되기도했다.미야자키의연구는동양사연구에서많이인용되고참조되는것으로유명할뿐아니라시바료타로,마쓰모토세이초를비롯한많은작가들도집필에미야자키의저작을참조했다고밝혔다.저서로『아시아사개설』,『옹정제』,『과거』,『대당제국』,『수호전:허구속사실』,『사기를말하다』,『구품관인법연구』,『아시아사론』,『논어의신연구』,『자발집:동양사학70년』,『중국사의명군과재상』등다수가있으며,1991년『미야자키이치사다전집(宮崎市定全集)』(전24권,별권1)이이와나미쇼텐에서간행되었다.



역자:조병한

1946년경남창녕에서태어났다.서울대학교문리과대학사학과를졸업하고같은대학대학원동양사학과에서청대와중국근대전공으로석사와박사학위를취득했다.동의대,계명대를거쳐서강대사학과교수로2012년정년퇴임했으며동양사학회회장,역사학회회장을역임했다.현재는서강대사학과명예교수로서저술활동에종사하고있다.학술논문60여편이있고,『중국통사』『5.4운동-근대중국의지식혁명』등을번역했다.

목차


머리말

총론
1.역사란무엇인가
2.시대구분론
3.고대란무엇인가
4.중세란무엇인가
5.근세란무엇인가
6.최근세란무엇인가

제1편고대사
1.삼대
2.도시국가시대
3.전국시대
4.진
5.전한
6.후한

제2편중세사
1.삼국
2.진
3.남북조
4.당
5.오대

제3편근세사
1.북송과요
2.남송과금
3.원
4.명
5.청

제4편최근세사
1.중화민국
2.국민정부
3.중화인민공화국

맺음말
저자발문

색인
역자후기

출판사 서평

어떤중국사책도보여준적이없는이런중국역사의뚜렷한흐름은저자의독자적인시대구분론이라는설계로인해그파악이용이해진다.우리는시험을위해‘한수당송원명청’이라고역대중국왕조의순서를외웠다.그리고‘한·당제국’이나‘당송팔대가’같은용어들에도익숙하다.하지만이런개념들에는중국이라는후한말삼국시대부터오대에이르기까지의사회의형성과발전에결정적인역할을했던중세의대분열시대가누락되어있다.지금과같은‘중화’라는개념의형성에북방민족과의투쟁이어떠한영향을끼쳤고그것이중국전역에얼마나심대한여파를가져왔는지책은그의미를미루어짐작할수있게해준다.

저자는중국사의흐름을짚어내기위해잡다한사실들을배제하고중국사의핵심적요소들을집약해보여준다.갑골문을비롯해고대의기록에대해서는의심에의심을거듭해받아들일수있을만한것들에기반해역사적사실들을추리해나간다.왕안석의신법을비롯해당시세계최첨단의문명을자랑했던송대사회에대해특히비중있게다루고성리학에기반한대의명분론을내세운정치가들이나라의쇠퇴와멸망을자초했다고질타한다.천자독재체제에서천자의역할이그무엇에도비할수없을만큼크기때문에천자를중심으로한정쟁이나내조와외조세력의대립등도풍부한에피소드들과함께소개된다.경기의변동에따라왕조의흥망이연출되고치세와난세를지금의개념으로하면호경기와불경기로파악하는저자는역사변동의핵심적인요소들로토지제도,법령,행정,소금전매,지방호족과사대부들의정권으로부터의이탈경향등의변천도비중있게다룬다.왕조교체의패턴이되풀이되는과정을서술하면서는천자독재체제의한계에대한탄식과아쉬움이짙게묻어나기도한다.

‘역사학은단순한사실의집적이아니고사실의논리의체계여야한다.’저자는맺음말에서이책을통해개설서란어떻게써야하는지를보여주려했다고썼다.저자는자신의기억속에남아있는사실들만을자료로중국통사를집필했다(물론방대한사후확인작업은뒤따랐다).노년의미야자키이치사다가평생을연구했던대상에대해갖고있던사유의정수에기반한이책〈중국통사〉는대학자의역사관과개성이잘드러난그의대표작이라할수있다.‘역사가에게는역사개설이야말로동시에역사철학이기도한’것이다.

이책은최근에이와나미문고판으로출간된신판〈중국사〉(상,하)를번역대본으로삼았다.머리말과총론,맺음말,저자발문을통해미야자키이치사다의역사와중국사에대한단상을접할수있을것이다.대가의개성이강하게드러난이책에대해옮긴이가독자들에게균형잡힌중국사에대한배경이해를돕기위해방대한역주를달아본문뒤에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