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이 된다는 것

어른이 된다는 것

$16.00
Description
어른이 사라지고, 누구도 어른이 되지 않으려는 사회
〈어른이 된다는 것〉은 우치다 타츠루의 두 번째 저서로 저자 자신의 글쓰기 스타일이 완성되었다고 평가한 책이다. ‘어른’을 키워드로 해서 교육 붕괴, 가정 붕괴 등 현대 사회의 다양한 문제들을 진단하고 그에 대한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마지막 장은 나츠메 소세키 소설에 대한 장편 평론으로 서양화의 물결 속에서 나츠메 소세키가 어떤 방식으로 당시의 젊은이들에게 어른과 성장의 롤 모델을 제시하려고 했는지를 탁월한 시선으로 포착하고 있다.
오래된 책이지만 이 책의 주제는 지금 우리의 현실과 너무도 맞닿아 있다. 가정 해체나 가정 붕괴라는 말에서 쉽게 연상할 수 있는 것처럼 현대의 가족은 가족 구성원들이 뿔뿔이 흩어져 있는 게 아니라 실제로는 가족끼리만 밀실에서 너무 밀착되어 있기 때문에, 보통 사회의 보통 상식으로부터 차단된, 의사소통이 어려운 공간이 되어버린 것이 오히려 아이들의 일탈 행동의 원인이 아닐까 하는 문제 제기는 실로 정곡을 찌르고 있다. 정원 감소로 원하는 누구나 대학에 들어갈 수 있게 된 요즘 상황이 교육이라는 커뮤니케이션 수행 행위에서 어떤 문제들을 낳고 있는지에 대한 진단은 그대로 지금 우리의 현실에 대한 진단으로 대체할 수 있다. 오즈 야스지로의 영화에서 볼 수 있는 ‘아저씨’들에 대한 만가가 이 책의 저류에 흐른다고 우치다 타츠루는 한국어판 서문에서 밝히고 있다. 이런 아저씨들이 사라진 것이 추세에 의한 필연이라면 이들의 부재를 메꿀 역할을 누군가 해야 하지만 과연 현대 사회의 통합력은 어디에서 찾아야 하는 걸까. 가벼운 스트레이트 같지만 맞는 사람에게는 묵직하게 다가오는 충격을 전달하는 21세기 사회를 바라보는 한 사상가의 놀라운 혜안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저자

우치다타츠루

(内田樹,1950~)
‘거리의사상가’로불리는일본의철학연구가,윤리학자,번역가,칼럼니스트,무도가.도쿄에서태어나도쿄대문학부불문과를졸업한뒤에마뉘엘레비나스를발견해평생의스승으로삼고프랑스문학과사상을공부했다.도쿄도립대를거쳐고베여학원대학에서교편을잡고있다가2011년퇴직하고명예교수가되었고현재는교토세이카대학의객원교수로있다.글을통해70년대학생운동참가자들이나좌익진영의허위의식을비판해스스로를‘업계내에서신보수주의자로분류되는것같다’고하지만헌법9조개정에반대하고아베내각을‘독재’라는강한표현으로비판하고있고,공산당에‘마르크스의가르침의가장본질적인대목,즉사물의근저에있는것을파악한다는의미에서래디컬한정당이되기를바란다’고주문하는등진영의논리를넘어선리버럴한윤리학자의면모가강하다.〈우치다타츠루의연구실〉이라는블로그를운영하고있고현재까지공저와번역을포함해100권이넘는책을펴냈다.2011년그간의저술활동에대한공로를인정받아,‘놀랍고,재미있고,누구나이해할수있는’을모토로삼은이타미주조상을수상했다.주요저서로『망설임의윤리학』『레비나스와사랑의현상학』『아저씨스러운사고』『푸코,바르트,레비스트로스,라캉쉽게읽기』『사가판유대문화론』(고바야시히데오상수상)『하류지향』등이있고정신적스승인에마뉘엘레비나스의『곤란한자유』『초월,외상,신곡-존재론을넘어서』『폭력과영성』『모리스블랑쇼』등을번역했다.

목차

한국어판서문
제1장‘설교’는아저씨의의무이자권리다
대학전원입학시대를향하여
‘우르르몰려가묵는’중학생
프리터의숨겨진사회적기능
취업활동을하는학생들에게
여행길에오르는룬짱
철학의효용
사람은‘도라에몬’만으로어른이될수없다
열일곱살의범죄에대하여
학교에서배워야할단한가지
유아학대의확대재생산을막기위하여

제2장노인국가일본을향하여
꿈같은중년의싱글생활
‘인류의멸망’이라는악몽의효용
‘먼저하세요’라는윤리적생활방식
노인국가를향한롤모델
출가의권유
별성(別姓)부부의‘선진성’에이의있음
평상심인사람을믿지마라
전향에대하여

제3장‘아저씨’의올바른사상적태도
‘보통이아닌’나라일본의윤리적선택
국제사회에서위신보다중요한것
‘호헌’파와는다른헌법제9조옹호론
자칭리버럴리스트들이빠지는논리모순
온디맨드교육론
교육과에로스
매매춘과자존심의문제
에로스와평등
‘나’는내다중인격의하나에지나지않는다

제4장‘어른’이된다는것-나츠메소세키의경우

단행본후기
문고본후기
해설
옮긴이의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