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개의 마음 (김동진 사진집 | 양장본 Hardcover)

천개의 마음 (김동진 사진집 | 양장본 Hardcover)

$40.00
Description
‘나무가 남동쪽으로 누운 채 자라는 이유를 알기까지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 그날의 눈보라가 아니었다면 아직도 이해하지 못했을 것이다....’
시 <남동으로 눕다>는 이렇게 시작한다.

시를 쓰고 사진을 찍는 김동진은, 시인이자 사진가이기 이전에 산을 즐겨 다니는 산행자(山行者)다. 정상을 정복하려들기보다는 이산 저산 산의 여기저기를 산책하듯 다닌다는 점에서 산악인보다 이 수식이 더 어울린다. 그의 산행은 어느 날 산책 삼아 오른 인왕산에서부터 시작되었고, 그 후로 10년 동안을 도심의 일상과 산의 등고선 사이를 쉼 없이 오고갔다. 주로 혼자서 다녔다. 새벽에도 오르고 밤에도 오르고, 비가 오거나 눈이 쌓여도 올랐다.

그에게 산행은 위의 시에서처럼 눈보라를 만나는 일이고, 눈보라를 통해 전에는 알지 못했던 것을 이해하게 되는 일이었다. 그는 그 숱한 만남들을 기억으로만 흘려보낼 수가 없어서 풍경을 사진 찍고, 순간순간의 사유를 시로 썼다.

북서풍으로 몰아치는 눈보라에 남동쪽으로 누운 채 자라는 나무 <남동으로 눕다>, 흰 구름을 배경으로 선명한 날개깃을 드러내며 비상하는 새 <날아오름>, 눈 덮인 모래사장 위에 찍힌 바다를 향해 난 발자국 <그리움 따라>, 검은 산 능선 위로 별들이 가득 흩뿌려져 있는 밤하늘 <달달 허다>의 풍경들은 ‘김동진의 사진’이 되었다.

나무를 떠난 꽃잎이 연못을 떠돌다 다시 꽃으로 피는 것을 보았다 <다시 핀>, 검은 하늘이 어느 순간 시퍼레지는 새벽도 만났다 <불쑥>, 걷다 보면 벼랑 끝에 설 때가 있었고, 고개 들어 멀리 보면 지나온 길이 산그리메로 아름다웠다 <걸어가는 길>, 천불동 오르던 밤에는 천개의 마음이 왔다 갔다 <천개의 마음>은 ‘김동진의 시’가 되었다.

김동진 사진집 <천개의 마음>은, 그렇게 10년 동안의 산행에서 얻은 사진과 60여 편의 시를 한 데 묶어 펴낸 사진집이다.
저자

김동진

1966횡성출생
1985원주고등학교졸업
1992성균관대학교졸업
1992~서강대학교교직원재직

2014.6제1회개인전,서강대학교로욜라도서관유드림홀
2019.10제2회개인전,천개의마음,갤러리류가헌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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