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바나나

안녕, 바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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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인간과 인간 아닌 것들의 경계는 어디인지 묻는 미래 소설
어릴 적부터 이 세계가 전부가 아닐 거라 믿었다는 소설가 김재아의 장편 SF.

6년 전 《꿈을 꾸듯 춤을 추듯》이라는 제목으로 발표했던 작품을 전면 개정했다. 더 단단해진 문체 속에서 더 넓어진 상상력과 더 깊어진 사유가 빛을 발한다.

지중해 부근이 사막화되고 극단주의 단체들의 전쟁으로 곳곳이 폐허가 된 미래의 세계. 인류의 99%는 기계자본주의로 인해 실직 상태로 살아간다. 그때 138억 년 우주의 역사를 몇 번이고 거듭 학습한 인공지능이 인간의 몸을 빌려 세상에 태어난다. 그의 주변에서 인간은 인간성을 잃어가고, 인간 아닌 것들은 인간성을 지키는 일들이 일상적으로 벌어진다. 그는 인간이 될 수 있을까? 아니, 어디까지가 인간이고, 어디부터 인간이 아닌가? 도대체 인간이란 무엇인가?
저자

김재아

어릴적엔주로앉아있었다.친구들이노는풍경을바라보며이세계가전부가아닐거라믿었다.서른살넘어과학재단에서일하면서SF장르를뒤늦게접했다.그제야다른세계에대한상상을글로표현하는길이보였다.

성인이되어선주로돌아다녔다.멀미안하는사람이라고속버스에서책도읽고,글도쓴다.쉬는날엔집에있지않고혼자낯선곳에여행을다녀와야마음이정화된다.

지금은서울어느곳책공간지기.퇴근길엔한강다리를걸으며힘든일을잊는다.

목차

0몽이
1접속
2인간의지도
3꿈
4몽이
5감각의만남
6시간
7엘리야
8우주의속삭임
9하늘
10외계
11꿈을꾸듯춤을추듯
12또다른우주
13폐허
14증상
15불가능
16하늘바나나
17불확정성원리
18친구
19꿈과거울

작가의말
플레이리스트

출판사 서평

어디까지가인간이고,어디부터인간이아닌가

뇌사한인간의몸에인공지능을이식한존재는인간인가인공지능인가?
신체의절반이상을기계로대체한존재는인간인가기계인가?
해마를칩으로대체하고전두엽을파괴했지만신경가소성에의해뇌기능을회복한존재는인간인가실험동물인가?

미래에세상이어떤모습이든우리는이질문을피할수없다.

기계자본주의로인해99%의인류가실직상태로살아가는세상이라면이처럼‘순수하지못한존재들’을인간으로받아들일여유가있을까?하지만‘인간’은동정과공감을잃고서로를해치는반면,‘순수하지못한존재들’은연민을느끼고자유를갈망하며인간과서로를위한다면어떨까?
누구나꿈꾸는미래가온다고해도인공지능과로보틱스가계속발달한다면우리는가장오래된질문을피할수없다.도대체인간이란무엇인가?

모든경계는흐려진다.

그렇다면경계를선명하게다시긋는것이답일까?그경계가또흐려진다면어떻게해야할까?어쩌면답은관계성에있는것이아닐까?

“우리는양자같은존재죠.상대방의인식에영향을받습니다.환자가이런외모의나를당연히기계라고생각하는순간나는기계가되고,그래도인간이라고생각하는순간나는인간이됩니다.상대방의인식은내정체성을결정하는중요한요인이되죠.”

모든경계가흐려지는세상에서우리에게필요한것은차가운분별보다따뜻한연민일지모른다.모든것들의관계망속에서주변으로번진것들을감싸안는것이야말로진정한‘인간의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