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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기독교순례길연구회
저자:제주기독교순례길연구회(심현구,김원규,김원순,라상원,배덕수,이근영) ‘제주기독교순례길연구회’는제주초기선교와관련된역사를연구보존하고,그내용과흔적을널리전파하여기독교문화발전과선교에기여함을목적으로2026년현재35명의해설사들이활동하고있다.
책을발행하며_제주기독교순례길연구회회장심현구추천사_전,제주CBS김대휘대표책을펴내며_편집인김원규제1장고난의섬제주‘길리시단’하멜‘제주에감탄한’칼귀츨라프제2장선교사이기풍제주를품은독(獨)노회제주를향한첫선교사이기풍목사윤함애사모이기풍의동역자들제주출신1호목회자이도종목사제3장제주선교초기제주선교를위한지역분할조남수목사의희생과헌신침묵으로일제에맞선강문호목사제주에내려앉은사랑의삶,서서평선교사평신도선구자들제주의교회와신앙공동체제4장비극속에핀사랑권력과종교가뒤엉킨비극피난민교회와군인교회믿음의순교자배형규목사제5장제주기독교순례길제1코스‘순종의길’제2코스‘순교의길’제3코스‘사명의길’제4코스‘화해의길’제5코스‘은혜의첫길’부록우리가알지못했던제주이야기10가지닷슨선교사제주방문기참고문헌
우리는언제나선택을합니다.선택은대부분미래와관련된것으로보이지만,과거의어떤것을선택하기도합니다.대표적인것이‘기억’입니다.기억은오류가있지만,기억된것을사실로믿는경우도많습니다.한사건에대한기억도사람마다다를수있습니다.그런데사람들은자신의기억을바탕으로과거를해석하고현재로끌어오며미래를준비합니다.자신의기억이절대적으로올바르지않을수있다는유연한사고가미래를위해필요합니다.제주기독교순례길은제주의기독교역사를따라걷는길입니다.복음의척박한지역에서온갖멸시를무시하고오직복음만을따라걸었던제주기독교인들의외롭고슬픈길입니다.제주CBS는2012년부터제주기독교순례길을만들었습니다.5개코스,총79.6km의순례길을조성하는과정은좀엉뚱해보였습니다.제주CBS가제주기독교순례길을만들때가장어려웠던점은교회마다복음을받아들인기억과기록이조금씩다르다는점을발견할때였습니다.누락되거나왜곡되거나곡해된기억과기록이분명히있는것을알면서도제주기독교순례길을조성하고자료를수집한것은,다른기억과기록을인정하고현장에가보면좋겠다는생각에서였습니다.우리가살고있는제주의땅과바다에서각교회가기억하고기록한자료를느끼고만날수있기를기대했습니다.제주기독교순례길연구회가이번에발간한‘제주기독교순례길’은기억과기록을현장으로끌어오는좋은길라잡이가될것입니다.글이말에서나오듯,책은현장의기록에서나오기때문입니다.그래서이번책발간을진심으로축하드리며,꼼꼼하게읽어보시기를강권합니다.제주역사가궁금하고제주의기독교선교초기모습을보기원한다면꼭읽어봐야할책입니다.책속으로P.9제주는단순한여행지가아니다.이섬은격동의한국현대사속에서가장치열한시간을통과했고그어두운시대속에서도믿음을놓지않았던그리스도인들의발자취가깊이새겨져있는곳이다.일제강점기와4·3사건그리고분단의시대를지나며수많은생명이스러져갔고기독교는고통받는사람들곁에서침묵하지않았다.교회는단지예배당의공간이아닌피난처이자양심의등불로존재했다.P.23그가단순한항해자가아닌신앙을품은이방의순례자였음을보여준다.그는조선땅에서오랜시간고통을겪었지만,그삶의끝에서감사의신앙고백을남겼다.그리고그의글은훗날조선을향한복음의길을열어주는예비된기록으로남게된다.하멜의순례는억류였지만그억류속에서그는조선땅과유럽사이에하나님의이름을기록한최초의다리가되었다.P.36이기풍목사는한국교회초기기독교역사상처음으로선교사로파송받은인물이되었으며그파송지는바로복음의불모지제주도였다.그가떠나던길은단순한이동이아니었다.그것은한국교회가자립하여복음을스스로전하기시작한증표였고복음이미치지못한섬제주도에대한하나님의부름이었다.P.85비록윤식명목사는육신의팔하나를잃는고통을겪었지만그는영적으로더욱강해졌고그리스도의몸된교회를더욱풍성하게세워나갔다.태을교사건은제주선교의위기이자동시에하나님의역사하심을체험하는중요한이정표가되었다.P.98그러나강문호목사는일본어로설교하기를거부하였다.‘일본어를쓰지않으면설교를할수없다’는일제의억압속에서도그는성경을읽고찬송을부른후일본어도한국어도아닌‘침묵’으로설교하였다.아무말도하지않고단상에서서하나님과성도들앞에선그모습은말없는저항이었고믿음의외침이었다.사람들은이를‘침묵설교’라불렀다.그침묵은오히려더큰설교가되어회중의마음을흔들었다.P.107서서평이사랑했던제주그리고그녀가사랑으로품었던사람들.제주기독교순례길은단지과거의유산을돌아보는길이아니라그런사랑의이야기를오늘다시살아내는길이다.P.164“온전한헌신은자신의마지막것을드리는것입니다.”배목사는이말을평소자주입에담으며실천으로보여주었다고전해주었다.납치된상황에서도배형규목사는끝까지복음의정신을잃지않았다.그는“저사람들이우리를위협하고고문하거나죽인다할지라도우리는저사람들에게폭력으로대항해서는안됩니다.예수님께서묵묵히핍박과조롱을견디시고십자가를지신것처럼우리도저사람들을사랑으로대해야합니다.”라는말을남겼다고한다.P.191이처럼‘화해의길’은단순한순례길이아닌화해와평화회개와용서의복음이새겨진신앙의현장이자역사교육의장이며제주와한국근현대사를꿰뚫는의미깊은여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