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사랑이며 싸움이다 (존엄하게 살기 위한 인문학 강독회)

삶은 사랑이며 싸움이다 (존엄하게 살기 위한 인문학 강독회)

$14.50
Description
“책 읽기는 지극히 고독한 행위지만, 그 고독을 이겨내는 힘을 준다.”
존엄하고 품격 있는 삶을 살기 위해, 다시 책을 들다
이 책의 저자 유창선은 오랫동안 시사평론가로 방송과 신문 등 여러 매체에서 활발하게 활동했다. 진영 논리에서 벗어나기 어려운 우리 사회에서 어느 편에도 속하지 않고 냉정하고 객관적인 태도를 유지해 독보적인 존재감을 발휘했다.
하지만 이명박-박근혜 정권이 들어서면서 ‘할 말은 하는’ 사람들은 방송에서 배제되었다. 그렇다고 진실을 외면한 채 세상이 원하는 말을 하면서 살 수는 없었다. “나 자신과 불일치하는 것보다는 전 세계와 불화하는 것이 더 낫다”는 소크라테스의 말은 그에게 인생의 좌표였다. 자신의 말과 글, 사는 모습이 일치해야 한다는 생각에 세상과 불화하는 쪽을 선택한다.
느닷없이 찾아온 고독의 시간, 그는 그동안 바깥으로만 향하던 시선을 내면으로 돌리게 된다. “언제까지 외부 환경에 휘둘리는 삶을 살 것인가. 내 삶의 주인은 나인데, 어째서 나 아닌 사람들이 내 삶을 결정짓는단 말인가.” 시대를 무기력하게 한탄하면서 시간을 허비할 것이 아니라 내 삶의 힘을 스스로 키우기 위한 공부를 하기로 마음먹는다.
그 후로 몇 년 동안 수험생처럼 동네 독서실에서 책을 읽고 글을 썼다. 책에 파묻혀 보낸 고독한 시간이었지만 “진즉에 시작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들” 정도로 충만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시공간을 초월해 책 속에서 만난 사람들은 모두 나와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었다. 내가 하고 있는 고민을 2500년 전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철학자와 작가들도 하고 있었다. 삶의 동지를 만난 기분이었다.”-‘여는 글’ 중에서

삶의 의미를 묻고 답을 찾아가는 치열한 고민의 시간을 지나 이제 조금은 단단한 내면을 갖게 되었다. 그 경험을 나누고 싶어 이 책을 쓰게 되었다.
저자는 내면의 힘을 키워준 책 12권을 소개한다. 단순히 인문학 고전에 대한 지식을 전달하는 차원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그 책이 자신의 내면 풍경을 어떻게 변화시켰는지, 오늘 이곳에서 우리 삶에 어떤 의미를 갖는가를 밀도 있게 보여준다. 그러니까 이 책은 자신의 진실을 지키고 존엄을 잃지 않으려고 분투하는 한 지식인의 자기 탐구 기록이기도 하다. 책 읽는 사람이 시공간을 초월해 위대한 사상가와 온몸으로 만날 때 그의 삶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감동적으로 보여준다.
저자

유창선

저자유창선은연세대학교사회학과를졸업한뒤같은대학원에서박사학위를받았다.이후오랫동안방송과신문,잡지,SNS등다양한매체에서진보적정치평론가로활발하게활동했다.한림대사회학과,경희사이버대NGO학과에서외래교수를역임하기도했다.사회와정치에대한명쾌한분석으로많은고정팬을확보할정도로신망과인기를얻었다.
하지만언론의자유를보장하지않는세력이정권을잡으면서상황이급변했다.진실에눈감고적당히시류에맞추면서살수없었던성정탓인지,방송을더이상할수없게되었다.
갑작스럽게찾아온고독한시간,저자는내면으로눈을돌리게된다.외부환경에따라좌우되는삶이아닌내인생의주인으로살기위해무엇을해야하는가?자연스럽게인문학책을다시집어들고수험생처럼읽고쓰기시작했다.지난몇년동안동네독서실에서저자는시공간을초월해수많은삶의동지들을만나게된다.자신의시대속에서진실된삶을고민했던역사속지성들의주옥같은저작은자신을지키며사는길이무엇인지사유할수있는힘을주었다.
지금은책과강연을통해인문학을많은사람들에게소개하는일에주력하고있다.먹고사느라사유하고성찰하는시간을잃어버린이들에게사유의힘을알리고싶은소망을갖고있다.
저서로는고전에서삶의지혜와통찰을찾을것을강조하는책『이렇게살아도되는걸까』(새빛,2016)가있고,정치평론집『정치의재발견』(지식프레임,2012),『핫이슈2017』(시사저널,2016)등이있다.

목차

여는글내삶의산맥을만든다는것

01고통을이겨내는힘은어디서오는가?프리드리히니체,『이사람을보라』
삶이어렵고힘들때,니체를만나/망치를들고우상을파괴하는철학자/가혹한운명앞에서도새처럼가벼워지는법/“너혼자의힘으로살아가라”/니체는나의동지였다

02나답게산다는것은무엇인가?헤르만헤세,『수레바퀴아래서』
학교라는수레바퀴/누가소년을죽게했나/수레바퀴는우리위에도있다/누구에게도휘둘리지않고살고자한다면/우리는여러번살수있다

03소속되지않을자유-프란츠카프카,『성』
어둠과안개에가려진성/예속되지않으려는자의싸움/이방인의기다림과절망/성안으로들어갈것인가,말것인가

04애도를통해다시태어나는나?롤랑바르트,『애도일기』
"이슬픔은사라지지않는다"/어머니,그무엇도대체할수없는사랑/슬퍼할권리를빼앗는사회/비타노바,애도를통해새로태어나다/애도받지못한죽음,세월호/충분히슬퍼해야자유로워지건만

05우리는왜영웅과강자를원하는가?루쉰,『고사리를캔이야기』
백이와숙제,지조의아이콘이아닌무기력한노인?/고사리를애타게찾아다닌사연/루쉰,숭배를마다하고전설의이면을파헤치다/영웅은없다.다만만들어질뿐/우리는자유를감당할능력이있는가

06삶의품격을배우다?플라톤,『소크라테스의변명』
소크라테스가보여준진정한자존감/목숨을구걸하지않겠다/내면의진실을지킨단독자/지금우리가대면하는소크라테스적상황/진실은일상속에서지켜지는것/생각과삶의일치라는숙제

07왜이토록불안한가?프란츠카프카,『변신』
우리모두의절박한고립감/아무도슬퍼하지않는외로운죽음/소외된삶에서도피하고자변신해봐도/우리는근원적으로불안한존재/결국믿을것은나의힘

08내안에얽혀있는선과악-빅토르위고,『파리의노트르담』
이루어질수없었던사랑들/사랑했던모든이들을잃고/부조리한권력은개인의사랑도허용하지않는다/다중성은모든인간의굴레/욕망의두얼굴

09지금다시,휴머니즘-호메로스,『일리아스』
위대한인본주의서사시/아들의시신을찾아적진으로간아버지/인간적인연민이만들어낸극적반전/인간에대한절망과낙관사이에서/가장오래가는것은사랑

10절대적진리는존재하는것일까-움베르토에코,『장미의이름』
흥미진진하고깊이있는소설을읽는즐거움/수도사들의죽음이이어지고/웃음을그토록두려워한이유/진리라는속박에서벗어나는것이진정한진리/진리란끊임없이의심해야하는것

11사유하는정치적삶-한나아렌트,『인간의조건』
나를넘어세계사랑으로/인간다운삶은어떻게가능한가/사유하지않을때생기는참혹한결과/우리는다시시작할수있다

12나를배려하는기술-미셸푸코,『주체의재해석』
시선을내부로돌려나에게집중할것/인식이아니라변화가중요하다/파레시아,진실을말할용기/자기배려를통해성숙한실천으로/자기돌봄은진실하게살기위한출발점/너무오래외부세계만바라보며살았다

닫는글절망의한가운데서희망찾기

출판사 서평

당신의영혼을흔들고찌를12권의책
읽고사유하는사람만이싸우고사랑할수있다

이책에서저자가다루고있는책들은그리만만치않다.니체,한나아렌트,미셸푸코,카프카,움베르토에코,롤랑바르트등의저작들은혼자서독해하는데상당한어려움이따른다.하지만걱정하지마시라.저자는그동안쌓아온탄탄한인문학적기반위에서넓고깊게읽어냄으로써독자들의친절한동반자가되어준다.덕분에독자는꼭읽어보고싶었지만난해해서포기했거나읽을엄두를못내고있는주옥같은명저를제대로만날수있다.

저자가고른책을관통하는키워드는‘사유’다.한나아렌트는유대인학살의실무책임자였던아이히만이엄청난범죄를저지른이유는사유하지않았기때문이라고결론내린다.유대인학살이라는인류사의엄청난비극에서부터최순실게이트까지사유하지않을때얼마나참혹한일이벌어지는지를우리는목격했다.아렌트에따르면“사유한다는말은항상비판적으로생각한다는뜻이고,비판적으로사유하는것은늘적대적인태도를취하는것이다.”그러니까사유는비판이고행동이다.
사유하는힘을일깨워주는책을만난사람은예전과같은삶을살수없다.‘나는누구인가?’‘절망의시대에삶의의미는무엇인가?’‘품격있는삶은어떻게가능한가?’‘진리란무엇인가?’이러한질문을스스로에게던지고사유하게된다.사유하는사람만이자기인생의품격을지키고,누구도존엄을잃지않고사는세상을만들기위해싸운다.“혼자고독속에서하는사유는결국활동적인삶으로연결”되기때문이다.
저자가강조하는싸움은자기자신으로부터시작된다.우리는이런저런욕망의유혹에둘러싸여살아가고있기때문이다.

“글쓰는사람에게는문장하나에,방송하는사람은말한마디에진실이담겨있다.때로는하나의문장,한마디말을지키기위해자신을걸어야할때도있다.그것이양심이고힘이다.소소한과정에서유혹을이겨내고자기의진실을지켜냈을때그것은세상을살아가는힘이된다.”-본문중에서

우리모두가앎과삶의일치라는숙제를껴안고살아가고있다.품격있고존엄한삶은자신의욕망과끊임없이싸우고일상에서진실을지켜나갈때가능하다.그것이자신을사랑하고세상을사랑하는길이다.싸우는사람만이사랑할수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