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은 선을 넘는다 (나와 당신의 존엄을 지키기 위한 11개의 시선)

주인공은 선을 넘는다 (나와 당신의 존엄을 지키기 위한 11개의 시선)

$16.50
Description
시선이 바뀌면 삶이 바뀐다!
‘아나키스트’ 오후의 휘둘리지 않는 삶을 위한 11개의 시선
『우리는 마약을 모른다』 『나는 농담으로 과학을 말한다』의 저자 오후의 신작. ‘아나키스트’를 자처하는 저자가 지향하는 삶과 태도에 관한 이야기다. 저자가 말하는 아나키즘이란 ‘지배와 권위에 대한 저항’을 의미한다. 저자는 빈부 격차가 극심하고 경쟁이 치열한 한국 사회에서 모두가 존엄성을 잃지 않고 살아가기 위해서는 아나키즘이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이 책은 아나키즘의 개념을 정리하고 소개하지 않는다. 아나키즘이란 이념이 아니라 삶과 태도의 문제다. 그래서 함께 영화를 본다. 우리는 서로의 삶을 모르지만, 영화에는 모두가 공유할 수 있는 삶이 있다.

저자는 영화를 일화로 삼아 세상을 바라보는 전혀 다른 시선을 보여준다.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모순의 원인을 드러내고, 이제 다른 상상을 해보자고 제안한다. 기득권층이 만들어낸 시스템을 변화시키는 방법은 선 안에 있지 않다. 저자는 아나키스트가 무슨 생각을 하며 사는지 조곤조곤 이야기를 들려준다. 차별과 혐오를 정당화하는 인간의 편견을 드러내는 시선은 예리하다. 진실을 위해 선을 넘고, 불행에 빠진 이들과 연대하는 ‘주인공’을 바라보는 시선은 한없이 따뜻하다. 저자가 보여주는 11개의 시선을 통해 불의에 저항하고 존엄성을 지켜내는 용기와 힘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저자

오후

ohoo
낮에는노동을하고밤에는글을쓴다.글을쓰는것도노동이므로결국하루종일일을하는셈.주40시간노동이목표지만한동안이뤄질것같지않다.
어떤권위에도휘둘리지않는삶을살아가려노력하지만,사랑에는언제나보호장치없이휘청이며힘겹게버티고있다.
뜨거운욕조에서차가운아이스크림먹기,와인코르크따기,키스하기직전의설렘,커튼사이로스며드는오후의햇살,연인과함께맞는휴일아침을좋아한다.물론대부분시간은골방에서영화를보며지낸다.
『우리는마약을모른다』『나는농담으로과학을말한다』라는책을썼고,계약금을당겨쓰는바람에써야하는책이몇권남아있다.

목차

프롤로그

01주인공은깨어있다ㆍ〈제럴드의게임〉
02정의를외치는사회는정의롭지않다ㆍ〈히든피겨스〉
03히스토리가아닌해프닝ㆍ〈로그원:스타워즈스토리〉
04역할놀이를끝낼때ㆍ〈해적:바다로간산적〉
05우리는누구의시선으로세상을살아가는가ㆍ〈미세스팡〉
06돈에의한자유,돈으로부터의자유ㆍ〈서울역〉
07큰슬픔에꼭큰위로가필요한건아니다ㆍ〈땐뽀걸즈〉
08부처를만나면부처를죽이고ㆍ〈필로미나의기적〉
09선거가끝나면노예가된다ㆍ〈마나나의가출〉
10법을어기는비범한정신ㆍ〈카르텔랜드〉
11포기하지않는용기ㆍ〈소공녀〉

에필로그

출판사 서평

“사람의존엄성을침해하는모든관념과제도에정공법으로저항하는
저자에게박수를보낸다.”
-오찬호(사회학자,『우리는차별에찬성합니다』저자)

권위에휘둘리지않는존엄한삶을위해
지금여기우리에게필요한아나키즘을말하다

『우리는마약을모른다』『나는농담으로과학을말한다』의저자오후가신간을출간했다.새책『주인공은선을넘는다』는‘아나키스트’를자처하는저자가지향하는삶과태도에관한이야기다.
아나키즘이라고하면흔히‘무정부주의’를떠올린다.하지만아나키즘과무정부주의는다른개념이다.저자가말하는아나키즘이란‘지배와권위에대한저항’을의미한다.저자는빈부격차가극심하고경쟁이치열한한국사회에서모두가존엄성을잃지않고살아가기위해서는아나키즘이필요하다고역설한다.
“새로운세대는기존사회에환멸을느끼지만,규칙밖으로벗어나려하지는않는다.‘소확행’은소소하고확실하지만어디까지나사회가인정한작은행복만을추구하며자유와는거리가멀다.…윗세대역시우울하긴마찬가지다.한국의노인빈곤율은세계최고이며,노인자살률은우주최고이다.
우리는모두가비난하지만,누구도바꾸려하지않는시대를살아가고있다.사회는출구를잃었고,전체를강조하는사상들은오히려사회를원자화시키고있다.그래서지금여기우리에게는아나키즘이필요하다.”

이책은아나키즘의개념을정리하고소개하지않는다.아나키즘이란이념이아니라삶과태도의문제다.그래서함께영화를보고난뒤굴복하지않는존엄한삶에대한이야기를나눈다.우리는서로의삶을모르지만,영화에는모두가공유할수있는삶이있기때문이다.
저자는영화를일화로삼아세상을바라보는전혀다른시선을보여준다.저자가소환하는영화중에는유명한영화도있고,‘영화덕후’만이알수있는희귀한영화도있다.저자는전복적인영화읽기를통해우리사회가안고있는모순의원인을드러내고,이제다른상상을해보자고제안한다.기득권층이만들어낸시스템을변화시키는방법은선안에있지않다.

“시선이바뀌면삶이바뀐다!”
모두가비난하지만,누구도바꾸려하지않는시대를바라보는
아나키스트의예리하고도따뜻한11개의시선

우리사회의계급격차는점점더견고해지고있다.부모의재산은물론이고학력과일자리까지대물림된다.치열한경쟁으로인해차별과배제가심해지고있다.정직원은비정규직을,인서울대학생은지방대생을,아파트주민은경비원을차별한다.“갑을병정무기경신임계10개단어로는모자라는서열의세계만이존재”하는대한민국에서우리는어떤삶을살것인가?

흑인천재여성들의분투와성공을그린영화〈히든피겨스〉를보자.소수자가차별을이겨내고성공한이야기는오랫동안사랑받는주제다.저자는이영화에서‘개천에서난용’스토리가유포하는보수적인세계관을폭로한다.
“개천용의성공을인정해주는이는누구인가?바로권력자다.그들의인정을받았기때문에우리의주인공들은자신의한계를극복할수있었다.강자의인정을받아야만소수자가능력을인정받고꿈을펼칠수있는사회,그게이감동적인영화의한심한세계관이다.실제로이따금개천에서난용이등장하기에우리는이사회의시스템이건강하다고착각하고,체계는더공고화된다.”
경제성장이멈추면서용이되는숫자는줄어들고,그럴수록경쟁은더욱치열해지고있다.치열해진경쟁이우리사회의계급문제를더심화시킨다.승자는승리에대한보상을원한다.그래서작은권력이라도얻으면그걸못부려서안달이다.
그러다보니우리는정의와공정함에대한강박에시달린다.누군가규칙을어기면벌떼처럼달려들어물어뜯는다.일례로KTX승무원들이부당해고에맞서싸울때일부시민들은“비정규직승무원들이공짜로정규직이되려고한다”라며불만을드러냈다.공정한입사시험이우리가생각하는‘정의’인것이다.우리사회는볼일이급한사람들이화장실을서로차지하려고치열하게싸우고있는형국이다.화장실을누가먼저차지할것인가를두고벌이는싸움이우리사회의‘정의’인셈이다.
저자는서로가생각하는정의의개념을두고싸울일이아니라정의를외칠필요가없는사회를만들어야한다고말한다.‘경쟁이공정하면정의로운사회가될것’이라는믿음을의심해보자고강조한다.이책에서경쟁과정의에대한새로운시각을갖게해주는탁월한글을만날수있다.

좀비영화〈서울역〉은우리사회의착취구조와암울한현실을그려낸다.이영화를보면서저자는암호화폐에대해이야기한다.암호화폐가탄생한배경,국가가암호화폐를억제하려는이유,암호화폐가변화시킬미래까지한줄로꿰어서보여준다.복잡한이야기를명쾌하게정리해내는저자의필력덕분에화폐의역사부터세계금융위기의원인,암호화폐가던지는경고까지단번에파악할수있다.
“2008년이후전세계에일어나는일들을보고있으면,자본주의시스템을국가가통제할수있다고생각한것이순진하게느껴진다.미국경기가정상궤도에올라섰다고하는데,시민들은여전히집을잃고떠돌고있다.빈부격차는점점더커지고각국정부는현상태를유지하기에도버거워보인다.침체기에빠진자본주의는다시세계를전쟁의위험으로밀어넣고있다.암호화폐의등장이우리에게던진경고는명확하다.시스템을바꾸지않으면,우리사회가다잡아먹힐거라는거다.”
암호화폐는단순히투기성자산이라문제가되는것이아니다.자본의힘은이미국가권력의통제를벗어났다.암호화폐는세상을더암울하게만들것이다.이제우리모두머리를굴릴시간이다.이세상이‘매드맥스’가되는것을막으려면말이다.이책이논의의출발이되기를바란다.

〈마나나의가출〉은소련붕괴때만들어진신생국조지아에서만들어진영화다.무난한가정생활을하는중년여성이어느날갑자기집을나와가족들과한발떨어져서혼자살아가는이야기다.주인공은가족들과별다른문제는없지만단지혼자조용하게보내는시간이필요한사람이다.저자는이영화를보면서민주주의와정당정치의한계를지적한다.
현재의‘간접민주주의’는부유하고적극적인사람들이주도할수밖에없다.이러한문제를해결하기위해저자는‘직접민주주의’를도입하자고제안한다.간단히말해정치인을추첨으로뽑자는것이다.추첨제를어떻게시행하면좋을지,추첨제로뽑힌정치인은선거로뽑힌정치인과어떻게다를수있는지,이들을견제할방법은무엇인지,요모조모따져가며저자는추첨제를열성적으로‘판매’한다.추첨제에대해들어본사람도있고,금시초문인사람도있을것이다.어느쪽이든매우설득력있는주장이라서구매욕구가생기는이들이많을것이다.
저자는공무원도추첨제로뽑자고제안한다.수많은청년이공무원이되기위해수년간자신과고독한싸움을벌이는사회가정상이아니라는것은누구나안다.하지만다들대안이없다며안타까워하고있을뿐이다.이에대해저자는운전면허시험처럼기본테스트만거친지원자중에서제비뽑기로공무원을뽑자고제안한다.이제안역시의미있고타당해서‘구매자’가많을것으로보인다.

저자는아나키스트가무슨생각을하며사는지조곤조곤이야기를들려준다.목소리는차분하지만,분야와공간과시대를종횡무진넘나들며거침없이이야기를풀어나간다.차별과혐오를정당화하는인간의편견을드러내는시선은예리하다.진실을위해선을넘고,불행에빠진이들과연대하는‘주인공’을바라보는시선은한없이따뜻하다.저자가보여주는11개의시선을통해독자는불의에저항하고존엄을지켜내는용기와힘을얻을수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