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 딸 여행이 필요할 때 : 달라도 너무 다른 딸과 함께 20개 나라를 누비며 얻은 것들

엄마와 딸 여행이 필요할 때 : 달라도 너무 다른 딸과 함께 20개 나라를 누비며 얻은 것들

$16.70
저자

한명석

20대농활,30대육아,40대학원운영,50대에는작가에도전하며나름가슴벅차게살아왔다.특히50대에는20대딸과함께시간나는대로세상구경을하며찬란한시절을보냈다.그런데60줄에들어서니껴안고갈것이없다.이게다인가싶어황망할때코로나이후떠난태국여행에서기운을되찾았다.따로또같이동남아장기체류와글쓰기여행에몰두하며또한시절살아내려고한다.이책은그러고자하는첫번째성과이다.

쉰살에고구본형선생님이이끄는‘변화경영연구소’와접속하며본격적으로읽고쓰기를시작했다.4년만에첫책을쓰고무작정시작한글쓰기수업이10년이넘었다.앞으로10년더일하는것이꿈이다.지은책에《늦지않았다》,《나는쓰는대로이루어진다》가있다.“우리는언어바깥을사유할수없으므로”자기다운삶을살고자하는이라면글쓰기를피해갈수없다고생각한다.그래서글쓰기카페이름이‘글쓰기를통한삶의혁명’이다.동명의카페에서글쓰기/책쓰기강좌를진행한다.

목차


프롤로그_너같은애가왜내자궁을필요로했을까

1부우리가그렇게찬란한시간을함께했다고?

1장해방구
독일에서는맥주가술이아니라는소문
단한곳만여행할수있다면,튀르키예
크루즈,제일싼선실한번타보았을뿐이지만

2장눌러앉아살고싶은곳
헝가리에는바다가없는대신‘발라톤’이있다
천국은이런모양이아닐까,튀르키예페티에

3장죽고싶은곳
세상의끝,베네치아
언제고내가사라질것이당연하게느껴지는,앙코르와트
아는사람이이렇게좋은것,튀르키예우준굘

4장모처럼문화생할
인류최초의모신상에반해서앙카라박물관에가다
거대한정신의덩어리,오스트리아빈
세기말의두악동,클림트와에곤실레(빈레오폴드미술관)

5장가끔은연인처럼달콤하게
태국산골에서현빈드라마보기
휘영청달밝은불가리아의밤
아일랜드‘이니스모어’에서다정한자전거를

6장내스타일은아니지만,힐링
햇살왕국,태국매홍쏜
알프스를손톱만큼맛보다,독일쾨니히제

7장저렴하게인생을즐기는법
저가항공을타다생긴일
슬로바키아공항에서집시가되어
이렇게편안해도되는건가,치앙마이숙소에서

8장모녀는딱자기같은곳을좋아한다
장엄하고호쾌하고넉넉한튀르키예
가성비의달인딸의최애여행지베트남

9장즉흥여행이더좋은이유
“엄마,뱀털어”,대관령목장
방콕은직무유기다,옥정호
중부의보석,직소폭포
마침내파라다이스,동해안

10장꽁꽁아껴두었던제주
선작지왓이라는명품
작고강한로컬식당의관능적인맛이라니!
무릉도원에서는홈리스가더좋아

2부모녀의화양연화는여행에서시작되었다

1장우리는서로에게외계인
저녁이면딸은가계부를쓰고엄마는여행기를쓰고
딸이자기가‘걱정인형’이라고말했다
짜증이나서기도하는척하고눈물이줄줄
생전처음타는스키를혼자타러갔다고?
새티스파이어vs맥시마이저

2장생판다른모녀가만나는지점
무섬증이있지만,강한여자가멋있어
맛집에서는오답노트까지작성
딸아,나이렇게깊이사귀는사람네가처음이야
딸은여행에서최고의취미를만났다

3장지속가능한모녀관계를위하여
자식팔아친구사야하는시기
너는나한테빚없어.나도그렇고
모녀가같이나이드는고령사회에는효보다우정이필요
우리모녀의격돌변천사
누가더재미있게사나내기하기

에필로그_멧돼지처럼용맹하게!

출판사 서평

낭만파엄마와깐깐한딸이20개나라를여행하며얻은것들
“우리는여행을통해새로운엄마딸관계로진입했다”

밤이면엄마는여행기를쓰고,딸은가계부를쓰고
생판다른엄마와딸의격돌과화합의여정

신문물과돈계산에어둡고매사어리바리하지만향유하고즐기는데는최고의감성을가진50대엄마.가성비에민감해서아끼는데는천재수준에다검색에능한20대딸.기질부터성향,외모마저다른모녀가함께20개나라를누비며성장해가는이야기가유쾌하게펼쳐진다.알뜰한딸과기분파엄마,생판다른모녀는부딪히는일도꽤많았다.하지만여행이계속되면서서로를이해하는수준이높아지고적절하게맞추는기술도익히게되었다.이책에는달라도너무다른모녀가격돌하고화합하고,마침내각자의길을씩씩하게걸어가는여정이고스란히담겨있다.

이들에게여행은치유의장이자최고의학교였다.어쩌면상처로남아있을지도모를지난시절의억압이나서운함도그여정에서스르르녹아내린다.딸은여행지에서일생의과업을만나기도했다.신경정신과전문의문요한은이책에대해“모녀의여행기이자가족성장심리에세이”라고말한다.설렘이가득한여행기를읽으면서독자는성인이된딸과어떻게관계맺기를하면좋은지중요한실마리를얻을수있을것이다.두사람은며칠간의단기여행부터3개월장기여행까지,코로나가세상을덮치기전까지시간나는대로여행가방을쌌다.엄마가책에서보고어디가고싶다고말하면,딸은온갖수고를무릅쓰고엄마를가성비좋은숙소와교통편과맛집으로안내했다.

“나는글쓰기수업을진행하고딸은알바를하며여행을일순위로살았다.다른데덜쓰고저축도안하고여행에올인한셈인데,배낭여행인데다딸의검색능력이갈수록향상되어10년을다합쳐도몇천만원정도경비라서저축효과보다는경험과추억에서오는영양가가훨씬크다고생각한다.여행을선택하기를백번잘했다.”_프롤로그중에서

향유가특기인저자의안목과빼어난글솜씨덕분에책을읽는재미가각별하다.저자와함께감탄하고흥에겨워하면서여행의설렘에흠뻑빠져들게된다.찬란한유적지와대자연앞에서는우물처럼깊은저자의인생관이슬쩍슬쩍드러나는데,덕분에사회의통념에매여사는자신의삶을돌아보며큰위로를얻게된다.그위로에힘입어세상사모든걱정과괴로움이바람처럼가벼워진다.또한‘생활여행자’를꿈꾸는저자의가성비좋은여행법은저렴하게인생을즐기는방법에대해귀한힌트를주기도한다.

나답게,주체적으로살기위한모녀의호쾌한여행이야기
“엄마와딸이함께나이드는고령사회에는효보다우정이필요”

딸은스스로를‘걱정인형’이라고표현할정도로불안과걱정이많은기질인데,여행을주도하면서타고난걱정에너지가적절한준비성으로진화한다.저렴한비용으로최대의만족을끌어내야하는‘1인여행사’를운영하다보니자연스럽게변화발전한것이아닌가,엄마는추측한다.엄마의즉흥성은연륜에맞는도전의식으로발전하고있다.은퇴를앞둔나이가되어무기력하던차에올초태국으로여행을떠나면서새롭게활력을되찾았다고한다.저자는동남아장기체류와글쓰기여행이라는테마로앞으로10년을설계하고있다.

“여행에대한만족감이지대했던만큼딸이할노릇을다했다는생각까지든다.딸들이엄마에대해갖는부채감을얘기하는거다.그야말로딸은나에게빚이없고,나도그렇다.”

서로에게부채감이없는모녀라니,얼마나담백한관계인가.성인이된딸과거리두기를하지못해어릴때와똑같이돌보려고하는엄마들이많다.사랑이라는이름으로행해지는돌봄과간섭에딸들은숨막혀한다.그러면서도대놓고거부하기도힘들다.희생을감수해온엄마의삶에온전히보답하기어렵다는사실을알기에엄마에대한부채감을떨칠수가없는것이다.저자는“딸이자기답게맘껏살아보라고숨통을틔워주고엄마는자기세계를구축하는데애써야하리라.어떤관계든사랑이점점확장되지않으면고착되기쉽다”라고생각한다.

저자는엄마와딸이함께나이드는고령사회에서는“효보다우정이필요하다”라고강조한다.가족간에존재하던무조건적인권위와책임의식은사라지고있다.그러니저절로지속되는가족관계는더이상없다.자식에대한부모의사랑방식은달라져야한다.저자는각자의길을가되,서로를지지하고응원하는모녀간의‘우정’을계속이어가고싶단다.엄마와딸,새로운관계맺기가필요한이들에게저자는여행을권한다.“여행은호기심을되살려주고대화거리도풍성하게해주고,외국어나문화에대한탐구심까지불러일으켜주니함께여행할수있으면최고이리라.”작가정여울의말처럼“이책은어른이된자녀와의관계에대해생각이많은이들에게눈부신날개를달아줄것”이다.

“딸의20대와나의50대를관통한것이여행이었다면이제딸의30대를관장하는것은카이트서핑이다.그말은내가홀로서기를해야한다는뜻이기도하다.높고푸른하늘의공기를맛보며고요를즐기는익스트림스포츠부족답게딸은모든면에서노숙하다.생각이깊고시야가넓다.나만잘살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