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아는 북한은 없다

우리가 아는 북한은 없다

$18.00
Description
2011년부터 아홉 차례에 걸쳐 북한 여행을 한 재미교포 신은미 씨의 세 번째 여행기다. 일반적으로 북한을 방문하는 목적은 관광, 해외 이산 가족 방문, 취재, 인도적 지원 등을 위해서다. 그런데 특이하게도 신은미 씨의 방북 목적엔 이 네 가지가 다 포함된다. 이 책에는 저자가 북한의 모든 도를 다닌 여행담을 포함하여, 평양에 사는 두 수양딸을 방문기, 그리고 남한 유일의 기자로 참여한 노동당 창건 70돐 취재기, 수재민 지원용 쌀 58톤을 싣고 압록강다리를 건넌 이야기 등이 5백여 장의 사진과 함께 실려 있다.
저자

신은미

대구에서태어났으며,초등학교와중학교시절에민간외교사절단인어린이예술단리틀엔젤스단원으로세계40여개나라에서공연을했다.이화여대음대를졸업하고,미국미네소타주립대에서박사학위를취대했다.
1986년이후미국과한국을오가며살다가,2002년부터미국캘리포니아에정착했고,2011년10월부터2017년까지9회에걸쳐약120일간북한여행을했다.‘내생애가장아름답고도슬픈여행’을통해서필자는세명의평양수양딸을얻기도했다.미국시민권자의북한방문금지조치가풀리면곧바로수양딸을만나기위해열번째북한여행을할계획이다.

목차

서문7년간아홉차례북녘동포만나며느낀점___4

1부화보-백두에서판문점까지___11
사진으로보는1~6차방북기

2부평양에서페이스북을하며___33
변함없는대동강맥주맛/평양에서페북을할줄이야/짧아진치마에하이힐/평양에서듣는비틀스노래/희한한경고문‘택시에서신발벗지마시오’/눈물바다만든단일기/역도선수냐,과학자냐?/평양엔천명들어갈수있는술집이있다/장애인은평양에서살수없다??이광수,‘납북’일까‘월북’일까/아이들의세상,송도원/마식령에서는스키를타야제맛/머리길게풀어헤치면정신나간여자?/농촌의낯선간판,‘나의포전’/“수령님서거하신날은금주합니다”

3부남한유일의기자로당창건70돐취재___211
3개월만에다시평양으로/당창건일에한복입는이유?/외신기자완장을찬유일한남쪽기자/〈오마이뉴스〉평양특파원으로열병식에가다/‘심장에남는사람’은공장지배인/남편이아픈데,아내에게약준북한의사/평양판‘맥도날드’메뉴판을공개합니다/“자유주의하시면안됩니다”/달링,주사가넘아파요/“살수는청천강이아닙니다”/“오마니는정말예수가다시살아났다고믿습니까?”/신의주에서중국을바라보며/“꼭다시올게요”

4부쌀을싣고압록강철교를넘다___359
58톤쌀을싣고압록강철교를넘다/1달러에세일중인평양냉면/김치를천포기씩담그기도/조국에서는무상의료입니다/생기는대로애를낳겠다는설향이/고난의행군시절먹었던인조고기밥/하이네켄이쌓여있는동네상점/상봉의그날까지힘내자요/땅밑에도삼천리금수강산

후기고난을견뎌낸북녘동포를위하여___440

출판사 서평

1.여행의네가지목적


보통사람이북한에가는목적은대개여행,해외이산가족방문,취재,인도적지원등을위해서다.그런데특이하게도이책의저자인재미동포신은미씨의방북목적엔이네가지가다포함된다.

미국에살던저자는2011년10월남편을따라처음으로북한여행을떠났다.이때만난안내원김설경을수양딸로삼았고,2012년4월엔‘가족방문’겸여행을위해다시평양을찾았다.2015년엔남한유일의기자로외신기자완장을차고노동당창건70돐기념일취재를했다.그리고2017년5월에는대규모수해를입은북한동포를지원하기위해,중국에서쌀을구해압록강다리를건너신의주로갔다.

이책의1부는2011년~2013년사이의여섯차례여행에서찍은백여장의사진으로구성된화보이다.이사진들은신은미씨와남편정태일씨가백두산에서판문점까지북한의방방곡곡을다니며찍은것이다.화보에는저자가평양대극장에서공연하는장면과평양봉수교회에서찬양하는모습의이채로운사진이실려있기도하다.

2부는남한에서강제추방된뒤인2015년6월의7차여행기이다.이때방북한주목적은수양딸삼은김설경,리설향,최경미를만나는것이었다.김설경과리설향은그사이결혼을하고아이를낳았는데,필자는이들의평양아파트살림집까지방문을했다.손주주의성,최찬영에게필요한육아용품을선물하고,집앞의마트에서식사거리를장만해서함께회덮밥같은음식을해먹는장면에선분단을뛰어넘은혈육의정을느끼게한다.

3부는2015년10월의8차여행기인데,남한유일의기자로노동당창건70돐행사를직접취재하고촬영한내용이담겨있다.당시오마이뉴스시민기자자격으로취재했던저자는기자완장을차고정식취재한남한언론사유일의기자였다.저자는이때주석단에선김정은위원장사진도찍었는데,망원렌즈를챙기지못한것을아쉬워했다.

4부는2017년의9차여행기인데,이때방북한주목적은수해를입은두만강유역의동포들에게쌀을전달하기위해서였다.2016년큰물피해를입은함경북도동포에게쌀을전달하기위해저자는‘신은미재단’을설립하고동시에모금운동을벌였는데순식간에4천만원정도의성금이모였다.중국에서58톤의쌀을구해화물트럭에싣고조중친선다리(압록강철교)를넘어신의주로간저자는이쌀을직접해외동포위원회에전달했다.

신은미씨는남편정태일씨와함께,때로는미국이나유럽의관광객과함께북한의평안도,함경도,강원도,자강도,량강도등모든지역을여행했다.저자는여행의목적이다양한만큼저자의여행기를통해서독자들은다채로운간접경험을할수있다.
저자에게는비범한재주가있는데,북한사투리를거의그대로재현해낼줄안다는것이다.
처음엔북한주민과대화할때녹음기를사용하는줄알았는데,그대로한번들은것을옮겨적은것이라한다.이여행기를읽다보면여행현장의살아있는느낌을그대로전달하는생생한묘사에순간순간깜짝놀라게된다.남편정태일씨와함께찍은5백여장의사진이함께곁들여져그생생함을더욱빛나게한다.

저자가소개하는북한의속살을들여다보며공감하는장면도있겠고,납득하기어려운점도있겠지만,북에대한새로운고민거리,생각거리가생기는것은분명하다.신은미씨는정치적이고이념적으로예민한부분을통해북의실상을보여주기위해애쓰기보다는가까이서들여다본북쪽사람의언행을통해북의내면풍경까지드러내는편이다.그런일상의단면을통해저자는‘우리가아는북한은없다’라는메시지를전달하고자한다.

2.북한인민이낯설어하는것

재미동포아줌마신은미씨는외부세계이방인중엔북을있는그대로이해하는‘지북파’,‘친북파’에속한다고할수있다.헌데2011년부터시작해9회에걸쳐120일동안북한여행을한저자지만여전히이해하기힘들어하는장면이나온다.
특히‘북한인민들이이들의지도자를대하는모습’(209쪽)은아무리북한을이해하려고노력하는저자로서도쉽게이해할수없는불가사의에속한다.헌데이와같은‘불가사의’한현상은거꾸로북한인민의눈에도마찬가지인경우가있다.

“세상에는여러종류의사람들이있어.나같이하나님이있다고믿는사람도있잖아.”
“기래도기렇지…긴데오마니는정말예수가죽었다다시살아났다고믿습니까?”
“응.”
“에구머니나!”(331쪽)

저자신은미씨가북한을방문해서평양봉수교회예배에참석했을때가이드를맡았던최경미와나눈대화다.70년넘게서로다른체제에서살아서그런지서로에겐도무지이해하기어려운신념체계가자리하고있다.

양담배를즐겨피우는운전기사리용호씨에게신은미씨의남편이“(한국에선)예전에양담배피우다걸리면,공무원같은경우에는직장에서쫓겨나기까지했다구”라고하자,운전기사는이해할수없다며목청을높인다.

“아니,인민들이무슨담배를피우든국가가왜간섭을합니까?도저히리해가안됩니다.”(172쪽)

이런대목에선남쪽사람들이북쪽보다더국가주의에물들어있는건가라는자문을하게된다.
북안내원들은대해신은미씨를신뢰하지만더러는예측불허의행동을하는신은미씨때문에당황하기도한다.저자는탈북평양시민김련희씨의가족을인터뷰하기위해만난자리에서사전통보없이남쪽에있는김련희씨와페북메신저를통한대화를주선해줬는데,깜짝놀란안내원최경미에게‘자유주의’하지말라고비판받는다.

“긴데다음부터는자유주의(마음대로하는행동)하시면안됩니다.웬만한건숨기지마시고꼭미리요청하십시요.”(297쪽)

저자는아파트값을물었다가안내원김혜영선생에게“그동안북을그렇게자주왔으면서도아직도아파트값을묻느냐”라는핀잔을듣기도했다.부동산을사유재산으로소유하거나사고팔수없는사회주의국가라는걸알면서그런질문을하냐는것이다.

그런데이런차이는어쩌면당연한것아닐까.70여년의분단으로서로다른공간,체제에서살다보면이정도차이는당연한것아닐까.
이책을통해자본주의사회에서평생을살아온여행객의눈에도낯선게많지만북한인민의눈에도도저히이해안되는이방인의사고가있음을확인할수있다.1945년을기준으로보자면남쪽사회가사회,문화적으로급변하고,외래문물을받아들였기에북쪽사람들이남쪽사람을보고이질감을더느낄수도있다.서울과평양의상점간판을떠올려보면바로알수있다.남북정상회담때남쪽에서올라간레드벨벳과노랑머리의알리같은가수를보고북쪽‘혁명투사’들이느꼈을이질감을상상해보라.
이책을읽으며저자의발걸음과시선을따라가다보면서로다름을인정하고,존중하는게통일의출발점이아닌가싶은생각이든다.


3.네번째북한여행서펴내는날을기다리며

있는그대로의북을받아들이려고노력하는저자의기행문에는정치,군사,이념적인내용을찾아보기힘들다.저자는이런거대담론이중요하다고생각하지만자신의몫이라여기지는않는것같다.그러나안타깝게도평범하기그지없는기행문발간이후‘재미동포아줌마’신은미씨의삶은평범하지않게바뀌었다.
첫번째기행문<재미동포아줌마,북한에가다>(2012)를펴냈을때만해도한국사회는박수를보내며환영했고,문광부우수도서로선정되기도했다.그러나2014년말,신은미씨가남한에서강연을다니며"대동강맥주는맛있다","북한의핸드폰수가250만(2014년당시)을넘었다,북한의강물이깨끗하다”라고한평범한발언을문제삼아종편방송등의보수언론은무지막지한마녀사냥을당했다.북한을‘고무찬양’했다는이유였다.

박근혜정부는코에걸면코거리귀에걸면귀가리식의국가보안법을동원해사법처리를시도하고‘종북몰이’를지원했다.전북익산에서있었던강연에서는배후가의심스러운폭탄테러를당하기도했다.마녀사냥분위기에편승한한고등학생이강연장에서신은미씨에게폭발물을투척했고,이를저지하던시민이화상을당하는사건이벌어졌다.결국신은미씨는너무도사랑한조국에서2015년1월,강제추방당하고,5년동안입국금지당하게됐다.

2017년8월부터시행된미국트럼프정부의미국시민북한여행금지조치로저자는북한을방문하지못하고있다.신은미씨는지금도규제만풀리면수양딸을만나기위해바로평양으로떠날준비를하고있다.
남한과북한,두곳모두입국금지된동포가또누가있을까.평범한재미동포아줌마신은미씨가당하고있는형벌은바로분단에서온것이며,그형벌은의식하든못하든남북한7,700만,해외의750만동포형제모두에게가해진형벌일것이다.저자가다시금평양을방문해서수양딸,수양손자를만나고네번째방북기쓸날을고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