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연한 소박함 (양장본 Hardcover)

막연한 소박함 (양장본 Hardcover)

$13.96
Description
75세의 나이에 첫 사진작품집을 발간한 작가 이미홍은 “사진은 내가 힘이 나는 원천이다. 그러면서 막연한 소박함이다.”라고 말한다. 안과질환으로 고생하고 있는 저자는 렌즈를 통해 빛과 그림자의 세계를 알아가면서 살아가는 힘을 얻기도 했다. 독자 또한 이 소박한 사진집을 통해 삶의 성장, 세상과의 교감이 무엇인지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저자

이미홍

사진을
찍은지10년이훌쩍넘었다.
나만의막연한바람을
앵글속에소박하게담고싶었지만
쉬운일은아니었다.
늘생각하던나만의〈사진집〉에도
관심을가졌다.
‘아~막연한소박함이
그속에있겠구나.’
75세,
적지않은나이.
남은인생,
함께비를맞는마음으로보내고싶다.

목차


탄천
빛과그림자
오르막
시선
거리엔
엄마와사진
이즈음에

출판사 서평

엄마와사진

오래전엄마에게빛보다그림자와마주했던시간이있었다.엄마나이50대후반,평소안구건조증으로고생하던엄마가어느날눈을못뜨겠다고하셨다.눈꺼풀주위근육이강하게수축하는안검경련증이라는진단을받은것은몇군데의대학병원에다니고난후였다.치료를받았지만별효과를보지못하고,엄마는눈을감고생활하셨다.자연스럽게대체의학으로눈길을돌렸고1년간뜸,수지침,색채치료와음식치료를병행했다.몸의증상은마음에서부터온다고보는대체의학선생님은“세상이즐겁지않으니보고싶지않고,눈을감는게지.라고하셨다.100%맞지는않겠지만나는그때진지하게엄마의삶을,엄마의인생을바라본것같다

엄마의꿈은무엇이었을까?엄마의꿈은당연히엄마라고생각했던시절,엄마가가끔씩어렸을때꿈을이야기해도그냥흘려들었다.꿈은10대나늦어도20대에꾸는거라생각하며.대체의학치료가효과를보여눈을조금씩뜨게되었을때,나는엄마에게사진을권유해드렸다.집에서의답답함을해소할수있고평소엄마가보여준감성이사진과잘어울린다고생각했다.

엄마는불편한눈으로찰나의빛을담아,보이지않는이면을연다.오랫동안카메라를사용했던엄마는이제카메라가무겁다고하신다.욕심같아서는앞으로10년,20년,계속사진을찍으시면좋겠다.전시회(2013년)이후7년만에사진책을준비하며엄마가그동안찍었던사진을함께열어본다.“율리야,이사진은꼭물개같지않니?어머,그림자가꼭푸들같다.”내눈에는자연속바위사진,얼음사진인데엄마는어쩜이렇게이미지를떠올리는지신기하다.장승사진이나오자엄마는안타까운듯“어휴,이장승에핀꽃좀봐.”하신다.장승에있는검은무늬가나이든꽃처럼보이시나보다.마음한편에안쓰러움이밀려온다.

아이의엄마로,남편의아내로사는삶이있다면,자기자신으로사는삶도꼭필요하다.엄마는50대후반에엄마만의삶을시작했다.그리고올해두번째작은기록을세상에내놓는다.75세,결코젊다고할수없는나이지만엄마는한계단올라선다.상대의성장을돕는것,삶의무게에추를다는것,이것을우리는사랑이라고부르지않을까?
-작가의딸김율리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