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으로 떠나는 시간여행자를 위한 안내서

조선으로 떠나는 시간여행자를 위한 안내서

$17.25
Description
조선으로의 시간여행을 제안하다
주말이나 휴일, 우리는 대한민국 어딘가로 여행을 떠난다. 여행의 목적은 대동소이하다. 그곳에 가야만 만날 수 있는 아름다운 풍광을 즐기고, 그곳에 가야만 먹을 수 있는 먹거리를 맛보기 위해서다. 그렇게 대한민국을 여행하다 보면, 우리는 때로 역사적 공간들을 스쳐가기도 한다. 때로, 안내문을 유심히 읽고 기념물들을 열심히 들여다 보기도 하지만, 결국 유명한 맛집으로 발길을 재촉하기 일쑤다. 이 책은 우리가 그렇게 지나쳐버린 공간들에 얼마나 거대한 역사가 담겨 있는지, 그 속에 담겨진 수많은 이야기들을 들려주면서 지금까지의 여행과는 다른, 전혀 새로운 여행을 제안한다.

저자는 이를 인문여행이라 칭하였고, 그런 인문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을 시간여행자로 보았다. 위대한 인물의 생애가 비롯된 곳에서 그 탄생의 의미를 되새기고 그가 유배지의 고통을 감내하며 업적을 완성한 곳에서는 그 시대의 정치와 문화를 돌이켜 생각하는 여행, 이 책을 읽다보면 당신은 자연스럽게 그런 여행을 꿈꾸게 된다. 그리하여 이 책은 결코 읽기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당신이 이 책과 함께 인문여행을 떠날 때, 당신이 이르른 그 곳에서 그 시대의 숨결을 느낄 때, 비로소 독서에서 비롯된 당신만의 시간여행이 완성되는 것이다.
저자

한봉희

고려대학교영어영문학과를졸업했다.금융결제원에다니다가책을만들며살고싶다는어릴적꿈을위해마흔이넘어회사를그만둔후여행을핑계로2년넘게국내외로홀로유랑의시간을보내다돌아와,지금은출판기획및번역등을하면짬짬이역사와여행을버무린글쓰기를하고있다.여행을좋아하는사람들이대개그렇듯선천적여행DNA를타고난게아닐까싶다.역마살이라고핑계대기에도부족해,스스로‘문득병’이라는이름도붙여주었다.그렇게문득!문득!할때마다길을나섰다.20세기의끄트머리에는회사내에답사모임을만들어사람들과전국의유적지와역사현장을돌아다니면서‘역사덕후’의길로들어섰다.여행이선천적이라면,역사덕후는후천적노력의결과로얻게된말하자면‘획득형질’인셈이다.그런인연으로역사와여행을바탕으로인간의삶을이야기하는인문여행작가가되었다.
‘개인적삶에있어서선택은성공과실패가없다.단지후일담만있을뿐이다.그것이진화의여정이다’라는말을믿으며살고싶어한다.‘채하준’이라는필명으로《나는엄마와함께살기로했다》를썼고,《피고가된사람들》을번역했다.

목차

다산정약용의발길따라떠나는시간여행
다산을위하여/이기적유전자/떡잎부터다른어린시절
바람과구름이만나다/악연도인연/명재판관의명판결
정조의죽음/죽란시사/운명이다/갑자년구상
신유사옥/다산주변의천주교인들/황사영백서사건
이제야겨를을얻었구나!/제자황상과삼근계/아암혜장
다산초당으로옮기다/시집가는딸에게/노력없는결과는없다
상추의가치/다산의호/우리집안은폐족이다/18년만의귀향
슬픔은짧았고,기쁨은길었으니/다산은연암과만났을까?
일표이서/부자의부를덜어가난한사람을돕는다/에필로그

남명조식의발길따라떠나는시간여행
남명을위하여/제자들의죽음/정인홍을위한변명
닮은듯안닮은듯평행이론/하늘이사람을낼때어찌그뜻이없겠습니까?
실천적성리학/항상깨어있겠다/조선의과거제도
을묘사직소(단성소)/사회의중심에선한인간/4대사화
김해에머물다/귀향/지리산을유람하다
지리산은하늘이울어도울지않는다/남명과꺽지이야기
남명의죽음

교산허균의발길따라떠나는시간여행
날아오르지못한이무기/천재들의광한전/붕당을알면역사가보인다
가까운사람의죽음/파면과복직의세월/본능대로살리라
천주교전래/유배지에서핀꽃/인심은함열
사랑과우정사이/다시변산으로/홍길동을기다리며
<정감록>은누가썼을까?/간담상조/아름다운편지,아름다운사람
서얼차별의역사/미완의혁명/허균을위한변명

출판사 서평

정약용,조식,허균
그들의삶을따라가는흥미로운여정

정약용,조식,허균,세사람을하나로묶는키워드는무엇일까.그들은그시대단하나의주류,주자학에얽매이지않았다.변화하는세상속에서탄생한다양한사상을섭렵하면서자신이살고있는시대를치열하게고민했다.그런치열함은주자학이라는유일사상이지배하는시대와불화를낳을수밖에없었다.오랜유배생활의외로움을견디어내거나출세의꿈을멀리하고처사의삶을살아내거나자유분방한영혼으로조선의곳곳을누비거나..,그들의기질과선택은각기달랐지만,그들의삶이그려낸위대한궤적을따라가다보면수백년의시간을넘어지금여기를살아가는우리인생의의미까지되돌아보게된다.

일상의아주작은에피소드까지-
조선의삶을디테일하게복원하다

이책은정약용,조식,허균각각의인물에초점을맞추어3장으로구성되어있다.본문의내용은그들이살아간행로,그들이거쳐간장소를중심으로삶의큰흐름을보여준다면,중간중간등장하는Guide'sPick에서는조선의정치,문화에대한깨알같은지식을제공한다.큰비가내리면,정약용은주저하는친구들을다그쳐세검정으로진출,기어이쏟아지는폭포의장관을감상하였다는이야기,남명조식이세도가윤원형패밀리들의갑질을속시원하게물리쳐준이야기,초당순두부의기원은허균의아버지허엽의레시피에서시작되었다는이야기...이런일상의작은에피소드들은조선에서의삶을그어떤책보다도생생하게복원해낸다.

그들의삶에비추어
지금의나를발견하는인문여행

정약용이유배지에서겪은외로움의깊이를알고다산초당을찾아간다면?조식이임금께올린상소의울림을품고산천재를찾아간다면?“천도를따르겠다”는허균의외침을듣고교문암앞에선다면?같은곳에가는여행일지라도그깊이는한층달라질것이다.결국,그들의발길을따라걷지만,지금나의발길이어디로향해야할지,자신의인생을생각하게하는것,인문여행의종착지는결국‘자신’일것이다.그리고이책은당신이떠나야할인문여행의새로운출발점이될것이다.

[뒷표지글]
역사에비추어나를돌아보는
인문여행을위하여

여행은분주한일상을살아가는우리들이저지르는사치스런일탈이다.우리는여행을통해숨가쁘게버텨왔던치열한삶을잠시멈추고주위를돌아볼여유를얻는다.특히길따라발따라내딛는걸음걸음을통해역사속인물의삶의궤적을살피는인문여행은우리에게휴식그이상의소중한의미를느끼게한다.

이책은조선시대를살았던조식과허균과정약용,3인의일생을그들이머물렀던자리를따라가며재현해보고자했다.동시대인들에게조식은‘경의(敬義)’두자를벽위에크게써붙여놓고세속의학문에동요되지않으면서과감하게성현의뜻을실천하고자했던처사였다.허균은행실이개돼지와같았고인간으로서의도리가전연없었던역적의우두머리였다.정약용은문장과나라를운영하는재주가일세에탁월했지만,사학(邪學)에밤낮으로빠져윤리를멸절시키고천륜을저버린역적이었다.

하지만21세기를살아가는우리는이러한평가에동의하지않는다.우리는조식을통해타인이아닌온전히자신에게최선을다한이의전형을찾는다.허균에게서는파격이주는자유로움을누린천재성을발견한다.또한정약용에게서는곤궁함속에서도정성을다하는학자의모습을보여준데에찬사를보낸다.

인문여행은조선시대에갇혀서박제화된이들을소생시켜우리옆에서팔딱팔딱심장뛰게한다.이3인방의시리도록아름다운치열한삶은그야말로우리를매혹시킨다.이책은현재의이땅을차곡차곡밟으면서,수백년앞서살아갔던이들의삶을좇아가는여정의안내서이다.우리는인문여행을통해자신을어떻게돌아볼것인가!이책은그어려운일을가능하게해준다.

김순남
고려대학교문화유산융합학부부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