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운동, 1980 (10.28 건대항쟁을 중심으로)

학생운동, 1980 (10.28 건대항쟁을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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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학생운동, 1980』은 역사적인 건대항쟁 30주년을 기념하여 1980년대 학생운동을 학문적으로 조망하고 평가하기 위해 출판한 연구 서적이다. 1986년 단일 시국사건으로는 최대 구속자를 낳았던 10·28 건대항쟁은 1980년대 학생운동에서 가장 중요한 분기점이 되는 사건이었다. 주지하듯이 10·28 건대항쟁은 ‘전국반외세반독재애국학생투쟁연합(애학투련)’의 결성식을 경찰이 과잉 진압하고 이들을 용공세력으로 몰아 당시 학생운동과 민주화운동세력을 동시에 괴멸시키려는 전대미문의 사건이었다.

이 책의 저자들은 직간접적으로 학생운동 경험이 있거나 일부는 1980년대 학생운동을 주도한 세대에 속하는 소장학자들이다. 적어도 현장과 완전히 동떨어져 학생운동을 문헌과 과거 자료로만 연구하는 사람들은 아니다. 하지만 이 책은 단순히 학생운동 내부의 시각에서 과거를 정리한 것이 아니라 현재의 지평에서 전문가적 안목으로 1980년대를 평가해보면서 학생운동의 성과와 한계를 객관적으로 정리한 책이다. 그리고 여기서 다뤄진 주제도 그간 제대로 조명되지 않았던 1980년대 학생운동의 모습을 여러 관점에서 분석하기 위해 고심해 선정한 주제들이다.
저자

김석

프랑스스트라스부르대학을거쳐파리8대학철학과에서박사학위를받았다.귀국후철학아카데미,고려대,시립대등에서강의했으며2012년부터건국대학교융합인재학부교수로재직하고있다.정신분석개념과이론을적용해한국사회의여러현상을심층적으로분석하면서철학적대안을제시하는것에관심을쏟고있다.지은책으로《에크리,라캉으로이끄는마법의문자들》《프로이트&라캉,무의식에로의초대》《인문학명강》(공저)등이있으며,옮긴책으로《문자라는증서:라캉을읽는한가지방법》등이있다.

목차

서문
10·28건대항쟁30주년을맞아:가슴의기억은영원하다7

1부1980년대를말하다
6월항쟁의서곡,10·28건대항쟁_김석16
1980년대이후한국경제의구조변화와학생운동_김정주39
1980년대국가폭력과대학생들의저항_김정한68
건대항쟁전후대학생의저항적자살_임미리96
1980년대학생운동과한국사회의반미주의_강진웅119

2부운동권을말하다
1980년대학생운동의이념논쟁_박영균144
10·28유인물로본학생운동의이념_이창언181
1980년대문화의지형과운동권문화의위치_이동연208
학생운동의문학적재현과언어의문제_장성규232

3부과거와현재를말하다
민주화이행과감정의역할_홍성민256
통일운동의전개과정과1980년대학생운동_김창수285
1986애학투련,오늘을말하다_정현곤307

글쓴이소개326

출판사 서평

“오리라,반드시그날은오리라.”
한국의민주화역사를다시쓴1980년대학생운동을말한다

1980년대학생운동은한국사회에무엇이었는가?
무엇을이루고무엇을이루지못했는가?

민주화의역사에서학생운동이차지하는위치

“1970년대와비교하여1980년대학생운동의가장고유한특징은매우자기-의식적이었고조직적이었을뿐만아니라그스스로이념화를추구했다는점이다.그들은독재정권의폭력성과반민중성을규탄하고이에저항하는데머무르지않았다.그들은그스스로를‘혁명가’로,마키아벨리가이야기하는‘무장한예언가’로만들고자했다.그들은현재의지배권력을뒤집어엎고새로운세상을건설하는주체가되고자했다.그들은새로운세상의비전을제시하고자했으며특정한이념에따라그스스로를무장했다.그들은일상적인토론과학습을통해그자신과동료들을의식화했으며조직했다.”
“1980년대학생운동의급격한성장은5.18에서학살당한광주시민에대한슬픔과그들의투쟁에대한깊은공감에서출발했다.그리고5.18광주시민에복수하고동시에그정신을계승하기위해일신의안녕을버리고저항운동에투신한학생들의희생은광주의학살에뒤를이어부당한폭압의증거가되었다.”
한반도의역사는지난한투쟁의역사다.동서냉전의여파속에미국과소련으로대표되는자본주의와공산주의대리전처럼치러진한국전쟁결과로단절된진보적민족주의운동의명맥이4·19학생의거와유신반독재투쟁을거치면서살아나기시작했다.유신의가혹한철권통치도민주화를향한1970년대민중들과지식인의열망까지없애지는못했다.폭압적이던박정희정권이민중들의저항과정권내부분열로막을내리고서울의봄과함께민주화시대가열리는듯했다.그러나다시쿠데타를일으킨소수신군부세력에의해1980년광주는처절히피를흘리며숨을죽일수밖에없었다.전두환정권이집권하고,공안정국이지배하면서민주화운동의명맥은끝났다고믿었다.그러나탄압과희생을딛고들불처럼일어난청년학생운동에의해민주화를위한투쟁의열기가점화되기시작했으며1983년학원자율화조치이후각대학은변혁운동의실질적거점이되기시작한다.한국의정치지형과담론을바꾼1987년6월시민항쟁은우연히일어난게아니라광주항쟁학살정권퇴진과진상규명을위해끈질긴투쟁의불을지핀학생운동과노동운동의피의희생으로가능했다.그리고1980년대학생운동은새로운과학적이념과대중운동으로무장하면서우리사회의민주화역사를다시쓰기시작했다.1980년수많은열사들의희생과죽음으로중요한민주화이슈들이살아움직이는역사로각인되고,민중들이깨어나기시작했으며,소극적이던정치권도동참하기시작했다.6월항쟁이후에는노동자대투쟁과시민운동이활발해지면서한국사회의변화를주도했다.“1980년대‘운동에의한민주화’에서가장큰역할을담당했던것은분명학생운동이었다.대학생들의선도적인정치활동과투쟁은체계적인국가폭력으로정치자체가불가능한조건에서지속적으로틈새를만들어냈고,강력한군부독재에균열을일으키는매개체였다.”

1980년대학생운동의재구성
이책은역사적인건대항쟁30주년을기념하여1980년대학생운동을학문적으로조망하고평가하기위해출판한연구서적이다.1986년단일시국사건으로는최대구속자를낳았던10·28건대항쟁은1980년대학생운동에서가장중요한분기점이되는사건이었다.주지하듯이10·28건대항쟁은‘전국반외세반독재애국학생투쟁연합(애학투련)’의결성식을경찰이과잉진압하고이들을용공세력으로몰아당시학생운동과민주화운동세력을동시에괴멸시키려는전대미문의사건이었다.이결과총1,525명이연행되고1,288(추가구속23)명이구속되어단일사건으론건국후최다구속자를기록했다.연행자중53명의학생이부상과화상을입고경찰병원등으로후송되었다.학생운동진영은사상유례없는대량구속사태와정권의이데올로기공세로위축되었다.하지만건대항쟁의패배는학생운동의도약에새로운계기가된다.남은학생운동권지도부는이전의소수조직원동원위주방식의한계를뼈저리게느끼면서대중조직인과학생회와동아리를중심으로학생운동의확장을도모해성공한것이다.
이책의저자들은직간접적으로학생운동경험이있거나일부는1980년대학생운동을주도한세대에속하는소장학자들이다.적어도현장과완전히동떨어져학생운동을문헌과과거자료로만연구하는사람들은아니다.하지만이책은단순히학생운동내부의시각에서과거를정리한것이아니라현재의지평에서전문가적안목으로1980년대를평가해보면서학생운동의성과와한계를객관적으로정리한책이다.그리고여기서다뤄진주제도그간제대로조명되지않았던1980년대학생운동의모습을여러관점에서분석하기위해고심해선정한주제들이다.
1980년대군부독재의국가폭력과이념논쟁을통괄하면서평가한주제들도있고(김정한[1980년대국가폭력과대학생들의저항]),당시유인물을통해학생운동의이념을파헤친글(이창언[10·28유인물로본학생운동의이념])도있다.또당시의학생운동정파간의노선과이념논쟁을분석한글(박영균[1980년대학생운동의이념논쟁])과1980년대에이미한국경제에신자유주의가도입되었으나학생운동이이에잘대비하지못했다는글(김정주[1980년대이후한국경제의구조변화와학생운동])도있다.이뿐만아니라1980년대이후학생운동의반미주의와연계,교류,긴장,갈등하며다양한얼굴로드러난한국사회의반미현상을분석한글(강진웅[1980년대학생운동과한국사회의반미주의])도수록되어있다.무거운주제뿐아니라운동권의모습을분석한운동권문화에대한글(이동연[1980년대문화의지형과운동권문화의위치])과문학텍스트를통해1980년대,1990년대,2000년대학생운동을분석한글(장성규[학생운동의문학적재현과언어의문제])도있으며,저항적자살의의미와내면심리를파헤친글(임미리[건대항쟁전후대학생의저항적자살])도있다.특히정현곤의글([1986애학투련,오늘을말하다])은당시건대항쟁을직접이끈지도부의한사람이건대항쟁에대해평가한글로그의미가크다.이밖에민주화이행기에감정의역할이얼마나중요한가를건대항쟁을중심으로분석한글(홍성민[민주화이행과감정의역할])과한국통일운동의전개과정과1980년대학생운동을분석한글(김창수[통일운동의전개과정과1980년대학생운동])이수록되어있다.
우리가이와같이다양한주제로1980년대학생운동을분석하고,정리하며,평가한연구서적을내놓는의도는건대항쟁의역사적의미에대해후대의긍정적평가가내려지길바라는마음때문이다.E.H카가역사는과거와현재의부단한대화라고했듯,단순히지나간일에대한추억이역사는아니다.오히려끊임없이과거를현재에불러들이고대화하면서그의미를현재화하는노력이중요하다.더구나고작5년임기를가진정권이자신들입맛대로역사에대해이러저러한잣대를들이대고,역사에대한획일적인시각을가질것을요구하는것은불가능하고황당한월권행위이다.국가재난방지와긴급구호시스템의부재로수많은사망자를낸‘세월호사건’을있을수있는자연재해나교통사고처럼매도하면서진실을은폐하는것을보라.또명백히물대포로인해한농민이뇌사에빠져근1년을고통받다죽었는데이를병사라고우겨대는것을보라.한마디로상식과합리성을비웃고,인간적양심조차저버린일들이이나라에서너무자주일어난다.수많은역사적사례에서보듯바르게기록하고,기억하며,재평가하지않는역사는시간이지나면그의미가왜곡되거나망각되어기억저편으로사라질수있다.역사는항상그것을기억하려는사람들의역사로남는다.다소성급할지도모르지만우리가10·28건대항쟁과이를중심으로1980년대학생운동을재평가하는글을이시점에서남기는것은단순한교훈을주기위해서가아니라역사를우리것으로만들기위한노력의일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