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일은 전혀 사소하지 않습니다 아내폭력에서 탈출한 여성들의 이야기

그 일은 전혀 사소하지 않습니다 아내폭력에서 탈출한 여성들의 이야기

$15.00
Description
가정폭력 피해 여성들이 직접 쓴 폭력 현장의 기록.
여덟 명의 가정폭력 피해 여성들이 직접 쓴 폭력 현장의 기록을 담은 책 『그 일은 전혀 사소하지 않습니다』. 1987년 한국여성의전화에서 처음 개설한 ‘쉼터’는 여성폭력에 대한 저항의 상징이자 여성들의 방공호다. 이 책은 쉼터가 세워진 지 30주년이 된 것을 기념하는 책인 동시에 ‘쉼터’로 탈출해온 여성들이 열두 번의 글쓰기 치유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의 경험을 글로 쓴 것을 묶은 책이다.

어느 정도 알고 있지만 정확히는 몰랐던 가정폭력의 현장은 책 한 장을 넘기기 힘들 정도로 처참하고 끔찍하다. 하지만 되려 필자들은 “나는 아름다운 생존자”라고 외치며 과거의 끔찍한 경험과 지금 그려나가는 희망찬 삶을 글로 만들어냈다. 이 책에 담긴 쉼터에서 토해내듯 쓴 피해 여성들의 글을 보면 남편의 폭력, 아이들과의 생이별, 가정폭력에 무지한 사회 시스템 등을 그들의 언어로 생생히 볼 수 있다.
저자

한국여성의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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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목차
들어가는글강남역사건과가정폭력사이|정희진
하나내가만든다른세상|붉은노을
탈출,그이후.
둘다시,빛을향해서다|에스더
탈출,그이후..
셋아름다운생존자|해나
탈출,그이후..
넷행복한홀로서기|마린
탈출,그이후..
다섯마당안에희망을심다|잎싹
탈출,그이후..
여섯잃어버린시간|순영
탈출,그이후..
일곱내일을꿈꿀가능성|마리아
탈출,그이후..
여덟우리,열심히행복해지자|사랑
탈출,그이후..
나가는글당신의용감한이야기|송란희
쉼터소개

출판사 서평

출판사서평
《그일은전혀사소하지않습니다》-아내폭력에서탈출한여성들의이야기
“나는아름다운생존자입니다”
가정폭력피해여성들이직접쓴폭력현장의기록
이책은여덟명의가정폭력피해여성들이직접쓴폭력현장의기록이다.한국여성의전화부설기관인‘쉼터’로탈출해온여성들이열두번의글쓰기치유프로그램을통해자신의경험을글로썼다.1987년한국여성의전화에서처음개설한‘쉼터’는여성폭력에대한저항의상징이자여성들의방공호다.이책은쉼터가세워진지30주년이된것을기념하는책이기도하다....
《그일은전혀사소하지않습니다》-아내폭력에서탈출한여성들의이야기
“나는아름다운생존자입니다”
가정폭력피해여성들이직접쓴폭력현장의기록
이책은여덟명의가정폭력피해여성들이직접쓴폭력현장의기록이다.한국여성의전화부설기관인‘쉼터’로탈출해온여성들이열두번의글쓰기치유프로그램을통해자신의경험을글로썼다.1987년한국여성의전화에서처음개설한‘쉼터’는여성폭력에대한저항의상징이자여성들의방공호다.이책은쉼터가세워진지30주년이된것을기념하는책이기도하다.쉼터에서토해내듯쓴피해여성들의글을보면남편의폭력,아이들과의생이별,가정폭력에무지한사회시스템등을그들의언어로생생히볼수있다.
어느정도알고있지만정확히는몰랐던가정폭력의현장은책한장을넘기기힘들정도로처참하고끔찍하다.하지만되려필자들은“나는아름다운생존자”라고외치며과거의끔찍한경험과지금그려나가는희망찬삶을글로만들어냈다.우리는또다시폭력을경험하는듯한고통을이겨내고글을쓴필자들의용기에찬사를보내고귀기울여야한다.이들의이야기를통해어쩌면외면하고싶었을지도모를가정폭력이란문제가‘사소’하지않고‘중요’한것임을알아야한다.그리하여앞으로가정폭력에대한사람들의인식과제도와정책이바뀌도록함께노력해야할것이다.
가정폭력,집안에서벌어지는여성살해(페미사이드)
2017년설연휴,스물일곱살의한여성이이제갓백일된아들과함께숨진채발견됐다.그여성은남편의폭력을견디다못해아들을살해하고스스로목숨을끊었다.이소식이유독안타깝게느껴지는것은여성이죽기전경찰에세번이나신고하는등“살려달라”고외쳤음에도불구하고아무도도와주지못했기때문이다.새삼놀라운일은아니다.우리는틈틈이신문지면에서남편의폭력을견디다못한여성들이목숨을끊거나살해당하거나심지어남편을살해하는사건을볼수있다.
그런맥락에서2016년5월‘강남역사건’이일어나한국사회가발칵뒤집어진것은어찌보면놀라운일이다.전문가들의추정에따르면매일십수명의여성들이배우자의폭력또는성산업에서일하는도중사망한다고한다.이렇듯빈번한여성살해(페미사이드)가유독화젯거리가된것은사건이발생한장소가공적공간인거리였기때문이었다.하지만여성이모르는남성에게집밖에서죽으면충격적인사건이고,집에서남편에게지속적으로맞으면사소한일인가?
이책의추천사를쓴여성학자정희진은‘왜그토록여성이겪는문제에꼭―사소―여부가들어가야하냐’고물었다.남성문화는가정안에서의폭력이사소하다고말하지만그렇다고해서그에대한대응이꼭“아니에요,사소하지않아요”일필요는없다는것이다.어떤이유에서든‘사소’라는말이들어가는순간이미사소하다는인식이포함되어있다.정희진의말처럼이제담론은‘사소’라는말의궤도를벗어나야한다.이러한과정에서우리는스스로내부의사고방식을먼저점검해볼필요가있는것은아닐까?
개인도,사회도외면하는가정폭력
2013년여성가족부에서실시한전국가정폭력실태조사에따르면약45.5%의가정이가정폭력에시달리고있는것으로집계됐다.두집건너한집인셈이다.그러나우리가체감하는가정폭력발생률은훨씬낮다.피해당사자가보이지않기때문이다.가정은폐쇄된세계다.가정은‘이해와배려의영역’으로포장되고그안에서발생하는차별과폭력을감춘다.이러한세계에서폭력은당연히은폐된다.‘가족이기때문에’‘창피하고자존심이상해서’‘내가잘못한것이므로’‘대응하면폭력이심해지므로’등등의이유로피해자들은나서지못한다.남모르는이에게당했다면결코그냥지나치지않았을폭력이가족이기때문에,관계를유지하기위해,보복이두려워서,나의잘못이라고생각하기때문에문제화되지않는다.
사법처리시스템또한가정폭력을은폐하려든다.2015년을기준으로검찰이사건을접수한후기소조차되지않는비율이50.4%로절반에이르며가정보호사건송치비율은39.1%,기소율은8.5%에불과하다고한다.전국가정폭력실태조사에서경찰에게도움을요청한비율이고작1.3%에불과하다는것을감안하면사실상가정폭력은거의사법체계에서다뤄지지않는다고보는것이정확하다.그러니까개인에서부터사회까지모두가다가정폭력을외면하고있는셈이다.
대를이은가정폭력에서부터아내강간까지
이책에실린여덟편의글은비슷하면서도각기다른가정폭력의모습을담고있다.붉은노을의글에서는대물림되는가정폭력의역사를볼수있다.필자는유년시절폭력가정에서자라며아버지를미워하는것은물론,이에대응하지못하는무기력한어머니를미워했다.그런데어느순간,그토록원망했던어머니를자신이닮아있는것을알게되었다.그러자아이들또한자신의감정을그대로느꼈을것이라고생각하니가슴이아팠다고했다.그는아이들을지키기위해폭력의현장에서탈출하기로결심했다.
마린은가정폭력에시달리다여성운동가로변신했다.처음긴급피난처로선택한쉼터에서여성주의를알게되고여성인권운동을접하면서공부를시작했다.그리고현재한국여성의전화상근활동가로일하면서가정폭력피해여성들을돕고있다.어려울때받았던도움을되돌려줄수있어행복하다고말한다.해나의글은아내강간을상세히다루고있다.한국사회는2013년이되어서야부부간에폭력,협박으로가진성관계를강간죄로인정했다.그럼에도불구하고아직도사람들은부부간의강간죄를잘이해하지못한다.그래서해나는12년을갖은폭언과욕설,구타와강간에시달리면서도참고살았다.결국그는폭력이자신을죽음으로내모는극한의상황에이르러서야뛰쳐나왔다.
잎싹은오랫동안가정폭력에시달리면서자신이정신병에걸리는것은물론아들이정서장애로힘들어하는것을지켜봐야했다.폭력가정에서아이들은신체적폭력을당하지않아도그안에있는것만으로불안과공포에떨어야한다.비단잎싹가정만의문제가아니라가정폭력을겪는많은아이들이성장과정에서반사회적정서장애를겪거나올바른사회성을키우지못한다.
이런끔찍한현장에서탈출하기위해그들에겐많은용기가필요했다.마리아는오랜시간폭력에시달리며은행에서간단한업무조차보지못할정도로사회성이떨어져있었다.하지만아이들을지켜내기위해경찰서와학교를오가며비밀전학수속을밟았다.해나는경제력이없다는이유로양육권을빼앗긴채이혼해야했지만언젠가다시아이들을만나는날을꿈꾸며취업준비를시작했다.그는“그냥참고살았더라면경제적으로부족하지도,아이들을못보게되는일도없었을것”이라는남들의말에아랑곳하지않고홀로설준비를하고있다.책은폭력의현장만묘사할뿐아니라탈출이후여성들의삶을보여주는데이들은각각인간의존엄을되찾으려노력하며희망찬미래를꾸려나간다.그모습들은앞으로우리가나아가야할이정표역할을해준다.
나를때린당신에게보내는편지_마리아
난이제당신을용서하려합니다.
1.결혼전영문도모르고내가사간선물로맞은일을용서합니다.
2.신혼여행에서내옷을갈기갈기찢은일을용서합니다.
3.결혼초에처음내목을졸라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