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 남자

호랑이 남자

$12.00
Description
세계가 주목한 작가 에카 쿠르니아완의 대표적 장편소설
인도네시아 출신 소설가 에카 쿠르니아완의 두 번째 소설이자 대표작인 《호랑이 남자》가 출간됐다. 이 책은 한강의 《채식주의자》와 함께 2016년 맨부커 상 후보작에 오른 바 있다. 《상상의 공동체》를 쓴 석학 베네딕트 앤더슨은 물론 《가디언》 《르몽드》 《뉴욕타임스》 등 서구 언론은 “세계문학계에 떠오르는 샛별” “난데없이 떨어진 운석처럼 등장한 놀라운 작가”로 그를 칭송하고 있다. 에카 쿠르니아완은 이미 세계적인 작가의 반열에 올라와 있는 것이다.
저자

에카쿠르니아완

1975년인도네시아서부자바의타식말라야에서태어났다.어린시절에는동네할머니의옛날이야기와라디오의지역민담을들으면서,10대에는도서대여점에서빌린무협,호러,로맨스등장르소설을탐독하며이야기의세계에빠져들었다.족자카르타의가자마다대학교철학과에입학한후로는대학도서관에서멜빌,도스토예프스키,마르케스등거장들의작품을찾아읽으며문학의세계와만났다.또한인도네시아의대문호프라무댜아난타투르의‘부루4부작’을읽고<프라무댜아난타투르와사회주의리얼리즘문학>이란논문을써서출판하기도했다.
대학시절부터여러매체에단편을기고하다가2000년첫단편집《화장실벽의낙서》를발표했다.2002년첫장편《아름다움그것은상처》와2005년두번째장편《호랑이남자》를발표하면서문단의주목을받았다.2015년《아름다움,그것은상처》와《호랑이남자》가영어로번역되면서전세계가주목하는작가로떠올랐다.인도네시아의풍부하고다채로운구술전통과현대사를솜씨좋게엮어내는이야기꾼이자,귄터그라스,마르케스,살만루슈디의문학적자식이라는평가를받았다.2016년《호랑이남자》로인도네시아작가최초로맨부커상인터내셔널부문후보에올랐다.단편집여러권과장편소설《복수처럼욕망도끝을내야한다》와《오》를내놓는듯꾸준히작품활동을하고있다.작가인아내와딸과함께자카르타에살고있으며,소녀시대의열성적인팬이기도하다.

목차

한국어판저자서문
발문_베네딕트앤더슨
하나



다섯

출판사 서평

2016맨부커상후보작

입체적인서사와밀도있는문체로2016맨부커상후보에오른《호랑이남자》
인도네시아문학의가능성을알린작가,에카쿠르니아완의대표작


“난데없이떨어진운석처럼등장한놀라운작가”

인도네시아출신소설가에카쿠르니아완의두번째소설이자대표작인《호랑이남자》가출간됐다.이책은한강의《채식주의자》와함께2016년맨부커상후보작에오른바있다.《상상의공동체》를쓴석학베네딕트앤더슨은물론《가디언》《르몽드》《뉴욕타임스》등서구언론은“세계문학계에떠오르는샛별”“난데없이떨어진운석처럼등장한놀라운작가”로그를칭송하고있다.에카쿠르니아완은이미세계적인작가의반열에올라와있는것이다.

에카쿠르니아완은어린시절마을의이야기꾼할머니에게각종구전설화와민담을들으며자랐고10대에는책노점상에서B급호러·로맨스·범죄소설을읽으며성장했다.대학시절도서관에서가르시아마르케스,살만루슈디,도스토옙스키,토니모리슨등대문호들의책에빠져있던시기도있었다.그런그는민담부터B급소설,세계문학까지다양한책을탐독한문학적토양을가지고옛것과새것을솜씨좋게한데엮어낼줄아는작가가됐다.전세계언론과석학들이이작가에이토록열광하는이유는바로여기에있다.전작인《아름다움그것은상처》나《호랑이남자》모두‘마술적리얼리즘’기법으로환상과실재를넘나들며인도네시아의문화와현대사를탁월하게재현하기때문이다.

《아름다움그것은상처》에서는귀신과유령이야기를하면서네덜란드식민통치와일제점령기를지나던인도네시아의비극적현대사를그렸고《호랑이남자》에서는인도네시아의유명한전설을토대로인도네시아의가난한사람들이현재어떻게살아가는지를생생히묘사하고있다.그래서《퍼블리셔스위클리》는“에카쿠르니아완이창조해낸세계는전설,미스터리,마술적리얼리즘이뒤섞여익숙하면서도예측할수없다.이거칠고매혹적인소설은재미는물론독자들에게잘알려지지않은동남아시아문화의전통에대해서도일러준다”고평한다.《호랑이남자》가2016년맨부커상후보에오른이유도여기에서찾을수있을것이다.

사랑과욕망에얽히고설킨두가족사이의비극

조용한마을에살인사건이일어난다.그것도칼이나총같은무기를사용한것이아니라사람이사람의목을직접물어뜯어죽인,흉측하고잔인한살인사건이다.여느범죄소설과달리독자들은범인을추리해나갈수없다.왜냐하면이미소설의첫문장에서피해자와살인자가밝혀졌기때문이다.살인자인청년마르지오와피해자인중년사내안와르사닷은이웃지간이다.아들처럼여기던이웃집청년마르지오에게목을물어뜯긴안와르사닷의장례를치르면서이야기는시작된다.감옥에갇힌마르지오는“내가아니에요”“내몸안에호랑이가있어요”라고죄책감없이말한다.

사실마르지오의몸안에는할아버지에게물려받은호랑이의영이들려있다.실제로인도네시아곳곳에는선량한마을이나가족을지켜주는신비로운호랑이에관한전설이있다.에카쿠르니아완은이전설을모티프로해범죄소설의옷을입혀사람들의욕망에관한이야기를풀어낸다.도대체마르지오는,마르지오몸안의호랑이는왜안와르사닷을죽였을까?그것이바로이소설이살인사건의범인은누구인가에연연하지않는이유이다.

책은시간을거슬러올라가이마을을만든개척자가문을소개하기도하고죽은안와르사닷이어떻게이마을에정착하게되었는지,마르지오의어머니와아버지가어떻게결혼을했는지,마르지오네가족이원래살던동네를떠나이동네에정착하게된이유는무엇인지,마르지오의아버지가얼마나무책임하고폭력적이었는지하나씩이야기를풀어나간다.

입체적서사,유화처럼겹겹이쌓인각자의이야기들

《호랑이남자》는등장하는모든이들이책의주인공인것처럼스쳐지나가는인물들에게도풍성한서사를부여한다.마을을개척한한가문의조상인마라비아가탐욕적인자식들에게땅을물려주지않고가난한이들에게땅을나눠주면서마르지오네가족은마을에서계속살아갈수있었다.이야기꾼할머니마무아가없었다면마르지오는마을남자들에게전해내려오는호랑이의존재에대해알지못했을지도모른다.결국이모든인물들의이야기가유화처럼겹겹이색을쌓아한폭의그림을만든다.일반적인소설에서기승전결에맞게이야기를진행시키는것과달리서사를쌓아두터운이야기의층을만드는것이다.에카는책속에서마르지오와가족들의이야기는물론다른이들의삶을생생하게그리며그삶이하나씩모여마치문학과현실의경계를뛰어넘듯사람들이살아가는현실그자체를재현한다.

무엇보다《호랑이남자》는한자리에앉아단숨에읽어내려갈만큼재미있다.《호랑이남자》는등장인물의대화도거의등장하지않고,간결하고건조한문체로쓰여졌다.하지만그어떤소설보다장면과서사가생생히그려지며문장하나하나밀도있다.소설의시간또한입체적이다.마르지오가안와르사닷을죽이는곳에서시작한이야기는마지막장에서다시그곳으로돌아오는데마치우리에게먼여행을떠났다가돌아오는것같은감각을선사한다.에카는우리에게낯설수있는인도네시아문화의매력과흥미진진한한편의이야기를선물한다.영미문학이나유럽문학에서벗어나문학의다양성을경험하고싶은독자에게이책을권해주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