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의 고귀함 (망각된 이상)

정신의 고귀함 (망각된 이상)

$14.24
Description
인간에게 반드시 보존되어야만 하는 가치들은 무엇인가?
진리, 아름다움, 선함, 자유…… 바로 정신의 고귀함.
“정신의 고귀함은 인간 존엄의 본질이며, 민주주의 정신의 본질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를 생각해보게 한다. 《정신의 고귀함》이 바로 그런 책이다. 네 편의 짧은 에세이로 구성된 이 책은 유럽 문화의 빛나는 정수를(혹은 사라져가는 정수를) 단번에 파악할 수 있게 해준다. 문명의 본질은 무엇인지, 인간의 본질은 무엇인지, 어떻게 문명과 인간성이 상실되어가는지, 지식인의 책무는 무엇인지, 자유란 무엇인지, 문화와 예술이란 무엇인지 그리고 궁극적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끊임없이 질문하는 책이다.
저자

롭리멘

네덜란드의공공지식인이자작가.네덜란드탈뷔르흐대학교에서신학을공부했다.주된관심사는위기에처한인문학,철학,예술의가치를지키고복구하는것이다.이를위해친구요한폴락과함께1991년잡지《넥서스》를창간했으며,1994년에는한발더나아가넥서스연구소를창립했다.연구소는매년전세계의주요지식인,예술가,정치인등을초청하여강연회를연다.리멘은또한2008년예일대학교출판부에서《정신의고귀함:망각된이상》을출간했다.고전적인인간주의적가치들의부활에대한이열정적인청원은전세계적으로이미19개언어로번역되었다.다른저서로는《인생의대학교》(2013),《이시대에맞서싸우기위해》(2018)등이있다.

목차

한국어판서문

전주곡:리버카페에서의저녁식사
토마스만의탐구
때맞은질문들에대한때맞지않은대화들
용기를내

선별참고문헌
저자노트
미주
옮긴이의말

출판사 서평

유럽문화의빛나는정수를단번에파악할수있는책

어떤책은자신을계속돌아보게한다.더불어우리가살고있는세계가어떻게이루어지고있는지,어떻게돌아가고있는지를생각해보게한다.《정신의고귀함》이바로그런책이다.네편의짧은에세이로구성된이책은유럽문화의빛나는정수를(혹은사라져가는정수를)단번에파악할수있게해준다.문명의본질은무엇인지,인간의본질은무엇인지,어떻게문명과인간성이상실되어가는지,지식인의책무는무엇인지,자유란무엇인지,문화와예술이란무엇인지그리고궁극적으로어떻게살아야하는지를끊임없이질문하는책이다.지은이의내밀한문체와성찰적문장들을따라가다보면자연히자기자신을돌아보게되고,이세계를다시바라보게된다.잘쓰인산문이어떤힘을발휘하는지를절실히느낄수있게해주는책이다.”이책은정신의고귀함을지탱하고대변하는유럽의문화를몇명의삶과몇개의대화로응축하고있다.리멘은유럽의역사에서이귀중한삶과대화들을천재적으로선택했다.우리는이소책자에서단번에유럽최고지식인들의깊은문화적고민을읽어낸다.그렇기에이책은잘쓰인두툼한서양철학사나문학사나예술사한권보다더잘유럽문명의문화적핵심과분투를전한다.”([옮긴이의말]에서)
“작은책이여,나없이가거라……가서,책이여,소중한장소들을나의말들로맞이하거라.”롭리멘은[한국어판서문]에서로마의시인오비디우스의이말을인용하면서,이책이전세계19개언어로번역되었다고말한다.이렇게나많은언어로번역되었다는건이책이가진힘이그만큼강렬하다는증거일것이다.“즉《정신의고귀함》이세계의그토록많은곳에서이미환영을받았기에,이책의주인공들이과거유럽인이라는사실에도불구하고그들의질문,그들의관심,그들의투쟁과그들이싸우며옹호하고있는가치들이보편적일뿐아니라시간이지나면서저자인나와이책의모든독자들에게더긴급한것이되었다는것을말해준다.”
에세이스트이자문화철학자인롭리멘은네덜란드탈뷔르흐대학교에서신학을공부했다.그의주된관심사는인간과삶,유럽인간주의,예술과문화의가치다.문명의이상으로존재하던유럽인간주의가위태로워진것을걱정하고,유럽문화의이상을되살리기위해친구요한폴락과함께1991년잡지《넥서스》를창간한다.그리고1994년에는한발더나아가넥서스연구소를창립한다.넥서스연구소는매년전세계의주요지식인,예술가,정치인등을초청하여강연회를연다.이책의집필을독려한토마스만의딸엘리자베스를처음만난것도바로이연구소활동덕분이었다.

“왜우리는정신의고귀함을회복해야하는것인가?”:
유럽문화의가장고귀한정신의수호자들

롭리멘이말하는‘정신의고귀함’은곧‘민주주의의정신’이며,‘인간존엄의본질’이다.자유,진리,정의,선함,존엄,아름다움,지혜로움이다.그런데어느순간이‘정신의고귀함’은‘망각된이상’이되고말았다.“무엇이올바른삶인가?”“올바른삶의방법은무엇인가?”“좋은사회란무엇인가?”“우리는더좋은세계를위해무엇을해야하는가?”이런질문들이더이상중요하게여겨지지않는세상이되었다.“왜?무슨일이일어나고있는가?왜우리는온갖가면을한파시즘의검은정신의회귀를보는것이며,왜민주주의정신이공격을받고있으며,왜우리는정신의고귀함을회복해야하는것인가?”롭리멘은‘정신의고귀함’을,인간주의를,인간이지녀야할불멸의가치들을시대에맞게,시대에맞서되살려야한다고말한다.그렇다면우리는어떻게‘정신의고귀함’을되살릴수있는가?
롭리멘이이책에서찾은방식은유럽의문화적전통내에서자신과유사한문제에직면했던인물들의고민과결단과창조의사례들을발굴하는것이었다.이책은많은유럽인문주의자들을아우른다.소크라테스,플라톤,스피노자,괴테,니체,반고흐,토마스만,알베르카뮈,알렉산드르게르첸,레오네긴츠부르그……롭리멘은이들이야말로유럽문화의가장고귀한정신의수호자들이라고말한다.그들은자신의이상,사회의정의를위해서라면그무엇과도,심지어는죽음과도타협하기를거부한사람들이었고,위대한통찰,직관을갖춘사람들이었다.인간에게그삶이의미있는것으로서경작되기위해서는반드시보존되어야만하는가치들,자유,정의,진리,인간주의를수호한사람들이었다.“인간존엄을수호할사회질서는새로운인간주의를통해서만태어날수있다.”
이들반대편에자신의이상을‘배반’한지식인들도있다.선과악의구분을자신들의정치이데올로기의도그마에종속시키는지식인들.얼마나많은교수,작가,시인,예술가,과학자들이정신의고귀함을저버리고거짓말,독재,폭력의승리를지지했던가?권력에빌붙기위해자신의지적재능을맘껏활용한지식인들이얼마나많았던가?“세계는너에게너무중요하다.너의돈에대한사랑,명성에대한탐욕.”“시장성있는사람들.그것이그들이있는곳이다.그것이그들이수련을받는방식이다.순응하기.최선의것에대한새로운정의.적응하기.돈에,그리고분명공중에게.지식인들은결코이세계를구원하지못할것이다.”

“올바른삶의방법은무엇인가?”:
유럽지성인들의삶과,몇개의잊을수없는대화들

롭리멘은정신의고귀함을간직하고있었던유럽지성인들의삶과,몇개의잊을수없는대화들을소개하면서‘망각된이상’을“새로운목소리,인간심장을건드릴목소리를부여할수”있는방식으로되살릴수있는방법을펼쳐놓는다.그가소개하는지성인들의삶의이야기와몇개의대화는짧지만강렬한울림을준다.부와명예를버리고자유를선택한스피노자(“모든사람이자기좋은대로살라고하자.내가진리를위해살수있는한에서.”),나치즘의반대자로서,작가로서유럽문명의정신적고귀함을죽기직전까지고민했던토마스만(“정신의고귀함이인간역사를위한유일한교정책이다.”),끊임없이주류질서에질문을던져결국사형에처해진소크라테스(“좋은사회란무엇인가?”“올바른삶의방법은무엇인가?”),자신의모든걸버리고지혜를갈구하기위해소크라테스의제자가되어소크라테스의삶을기록한플라톤(“나는세계가실제로어떤것인지를발견하려고아리스토클레스(플라톤의본명)를떠났어.나는세계가무엇이어야하는지를배우려고플라톤으로서돌아왔어.”),이세계가정신적가치보다는양에대한신념으로대체될것이라고예측했던니체(‘미래학생들은기본적으로다만“가능한한많은지식”을얻고“시대의첨단에”머물기위해,가장쉽게돈을벌수있는길을배우기위해공부한다.’),문명에대한지식인의책임을수호하려했던알베르카뮈(“우리는모두가치부재에대해책임이있다고생각하지않아?”),문화는자유가없는곳에존재할수없고,문화가추방된곳에서자유는무의미하다고말한알렉산드르게르첸(“모든곳에서,모든것에서,언제나자유의편에있고,불의에반대하고,앎의편에있고,미신과광신에반대하고,완전히성숙한사람들편에있고,반동적운동에반대하는것,이것들이우리의목표다.”)……
책은1944년2월나치에의해사형이집행된레오네긴츠부르그의이야기로끝을맺는다.러시아에서태어나이탈리아에서활동한그는작가이자,출판인이자,저널리스트였고,또한반파시스트운동가였다.독일이이탈리아를점령할당시체포된그는결국파시스트들에의해독일로넘겨진다.그는죽기전에아내(작가나탈리아긴츠부르그)에게편지를보낸다.편지의내용은자신이자신의운명에관한두려움을극복하려고어떻게항상노력하고있는지,그리고동료인간들의고통에어떻게집중하고있는지에관한것이었다.그편지의마지막은“용기를내”라는말로끝이난다.그것은지혜로워지려는용기,선과악을구분하려는용기,진리에대한탐구에충실하려는용기였다.그는이말을남기고이세상에서사라졌다.

“생각없는삶은어리석을뿐아니라나쁘다.”
:‘유용성’이지배하게된세상

롭리멘은‘정신의고귀함’이없는세상은‘유용성’이지배하게된다고진단한다.‘유용성’이지배하는세상이란곧‘가능한한돈을많이버는것’이가장중요한삶의목표가된세상이다.가족도,직장도,교육도,정치도,사회도,민주주의도,국가도이‘유용성’이란척도에서,‘돈’이란관점에서움직인다.따라서시장성이없는것은버림받는다.돈이되지않으니문화도,책도천대받는다.질에대한추구는양에대한추구로대체된다.삶의의미에관한질문은목표로손쉽게대체된다.빠른시간안에돈을버는존재가가장훌륭한사람으로추앙받는다.이런세계에서살아가는개인들은자기이익을가장우선시하기마련이다.그러면서세상을비판없이받아들이고,세상에적응하고,결국지배질서에복종하게된다.지식인들도마찬가지다.세상에질문을던지거나구조를바꾸려고하지않고,‘복종’과‘적응’의삶을살아간다.생각하지않는삶.이런세상은파시즘의회귀를용이하게만든다고롭리멘은지적한다.지금현재한국사회를비롯해전세계가맞닥뜨린현실이다.그러다보니민주주의가세계곳곳에서공격받는다.민족주의가판을치고,외국인혐오증이만연해지고,약자들은쉽게위험에처하게된다.더군다나파시즘이회귀할조짐까지보이는상황이다.
이런세상에서우리는어떻게살아야할까?롭리멘은스스로에게다른질문을던져야한다고말한다.유용성,물질성,실용성에관한질문이아니라,‘영혼을돌보는질문’을.“무엇이올바른삶인가?”“올바른삶의방법은무엇인가?”“좋은사회란무엇인가?”라는질문을.그래야만자신을변화시킬수있고,나아가세상이바뀔수있다고.“인간들이가져야만하는한가지는자신들의삶을살아갈,자신들의삶에의미를부여하는자가될자유다.”“생각없는삶은어리석을뿐아니라나쁘다.우리에게어떻게살지가르쳐주는앎은가장중요한앎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