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크스 철학 연습 (세상을 직시하게 하는 한 권의 철학)

마르크스 철학 연습 (세상을 직시하게 하는 한 권의 철학)

$12.00
Description
세상을 직시하고 삶을 바꾸고자 하는 이들의 철학,
마르크스의 철학이 필요하다면 이 책으로 시작하라
철학의 쓸모, 마르크스의 쓸모

철학은 ‘쓸모없는’ 취급을 받게 마련이다. 그런데도 계속해서 우리가 철학을 찾는 것은 왜일까? 철학은 구체적이고 실용적인 어떤 해결책을 찾는 역할에 큰 쓸모가 없는 것은 사실이다. 다른 학문과 기술들이 그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철학은 우리가 세상을 보고 생각하는 방식과 과정이 적절한지를 검토하게 한다. 내가 하는 모든 생각의 전제인 관점과 논리를 반성하게 한다는 것은 내가 당연하게 여기는 것을 반성하게 하므로 불편하고 힘들다. 그 때문에 철학은 삶을 스스로 책임지기를 원치 않는 이에게는 쓸모가 없지만, 당당하고 주체적으로 사는 삶이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는 이들에게는 그런 삶을 시작하는 데 도움이 된다.
마르크스의 ‘쓸모’ 역시 마찬가지다. 누군가에게는 구시대의 유물처럼 취급되지만 19세기에 활동한 이 사상가가 21세기인 지금도 계속해서 사람들에게 소환되는 것은 “사람들을 부추겨 진짜 세상 속으로 뛰쳐나가게 만드는 나쁜 친구”로 지금껏 마르크스만한 이가 없었기 때문일 것이다. 주지하다시피 마르크스는 자본주의 사회를 근본적으로 반성하고 비판하며 새로운 가능성을 찾았던 사상가다. 그는 자본주의 안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이 당연하게 여기는 질서와 사고가 당연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 우리가 속한 이 세상을 직시하고 의심하고 반성하게 만들고, 그래서 불편하고 위험하다. 하지만 철학의 역할이 그러하듯 마르크스의 철학은 우리가 당당하고 주체적으로 살아가는 걸음을 뗄 수 있게 돕는다.
저자

한형식

서구중심주의를극복하고스스로의시각으로연대하는일,생태위기를자본주의가아닌방식으로극복하는일,연대를위해읽고듣고쓰고말하기를훈련하는일에관심이있다.대중과함께하는강의,강독,세미나를진행하며책을쓰고옮긴다.
연세대학교에서철학을전공했고,같은학교에서철학과박사과정을수료했다.지은책으로는《맑스주의역사강의》《처음읽는독일현대철학》(공저)《현대인도저항운동사》(공저)《인도수구세력난동사》(공저),옮긴책으로는《공부하는혁명가》《사회주의ABC》등이있다.

목차

들어가며7

1장.노동은왜괴로운일이되었나13
2장.우리,인간은누구인가25
3장.자유주의와공동체주의를넘어38
4장.민주주의와국가의두얼굴57
5장.경제는인간의삶에얼마나중요한가72
6장.인간과자연관계의균열82
7장.우리는세상을얼마나알수있을까101
8장.더이상새로운세상은없다?119
9장.유물론과변증법140

책을마치며:한걸음앞으로157
인용하거나참고한자료161

출판사 서평

모두를위한마르크스는없다

세미나네크워크‘새움’,‘당인리대안정책발전소’등에서활동했고,마르크스주의의대중화를역설하며이를위해교육,세미나,강독등을꾸준히이어가고있는좌파활동가이자지식인한형식은간략하지만핵심적인마르크스철학입문서인이책을통해마르크스철학의‘쓸모’를독자들에게전하고자한다.한사회안에서는물론이고사회와사회사이에서도부와권력이매우불평등하게분배된이기울어진운동장을직시하고,새로운관점을만들어착취와억압에서벗어나독립적이고주체적인삶과더나은공동체를만들어가는데필요한사다리가바로마르크스의철학의역할이며,그것을쉽고간략히소개한이책의역할도그것과같다.
특히저자는이책을‘일하는사람,원치않는일로삶이피폐해진사람,살기위해그런일이라도구하려애쓰는사람,그런노력조차포기할만큼지친사람’,그러니까‘노동자’를위한마르크스철학입문서라고칭한다.마르크스철학은애초에철저히현실을분석하고지금보다나은내일을꿈꾸는철학이기에,삶과세상을바꾸는실천의한방식이다.지금우리가숨쉬고발을딛고있는이곳을제대로바라보고,분석하고,바꾸어가는데필요한자원이다.그렇기에불평등한이사회에서마르크스철학은당연히모두를위한철학일수없고,모두를위한마르크스철학은무의미하다.
“계급사회라는조건속에서세상을볼수밖에없는피지배계급은피지배계급스스로의관점으로세상을봐야한다.지배계급의이데올로기는항상피지배계급의관점은편향된것이고자신들의관점이보편적이라고주장한다.자신들의정당한몫을요구하는노동자들을두고집단이기주의에빠져나라경제를망치고있다는말,그리고반면자본가들과정치인들은사회전체의이익을생각한다는말을우리는지겹게듣는다.그러나만병통치약은어떤병도치료하지못한다.”(118쪽)

세상을직시하고삶을바꾸고싶은이들에게필요한마르크스연습
마르크스주의는혹자들이그리듯어떤교의도아니고마르크스의저작은종교적경전도아니다.애초에마르크스의사상은철저히현실적이고세속적이며역사적이라는점을저자는내내강조한다.초월적이고영원한진리를밝히는데는관심이없고,현실을분석하고그를통해현실과는다른미래를만들고자하는사상이라는것이다.그렇기에어떤양극단의하나를선택하거나그둘의기계적절충을택하는것이아니라,변화하는현실에발을딛고유연한대안을상상하는것이바로마르크스주의의‘관점’이자‘방법론’이라는것을보여주려애썼다.
그래서전통적인서양철학의주제들에마르크스철학이어떻게응답했는지역시그방식으로설명하고자했다.이책은마르크스철학이노동문제,인간론,정치철학의여러문제들(개인과공동체의문제,민주주의와국가를둘러싼문제등),경제철학,생태학,인식론,역사철학등을어떻게바라보는지아홉개의장으로나누어소개하는데,흔히사용하는개념쌍을소개하고그문제틀이현실에적합하지않다는것을드러낸후,유물론적관점과변증법적방법을대안으로소개하는방식을사용했다.
저자에게마르크스의사상이란바로억압당하는우리들의무기다.“마르크스자신은착취당하고억압당하는이들이스스로를해방시키는무기로자신의사상이사용되기를원했”(157쪽)고,그래서저자는이작은한권의책을통해마르크스의사상을소개하려한다.불평등에치이고삶에지친이들이짧은시간이라도내어부담없이이무기를사용하기시작했으면하기때문이다.나와우리의삶이무언가불편하고,잘못되었다고생각하는사람들,그래서현실을직시하고지금보다더나은미래를꿈꾸고만들어가는데마르크스가필요한사람들이마르크스를‘연습’하는첫걸음에이책의동반을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