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권력자들 (그들은 어떻게 시대를 만들었는가)

조선의 권력자들 (그들은 어떻게 시대를 만들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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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역사 분야 베스트셀러 『조선의 2인자들』 4년 만의 후속작!
“사람을 타락시키는 마물이자 나라를 바로 세우는 정의, ‘권력’ 조선시대, 권력은 과연 누구에게 있었는가?”
왕을 능멸하고 국정을 농단한 희대의 간신부터 망국의 모든 치욕을 홀로 떠안은 충신까지… 조선왕조의 절정과 몰락을 장식한 권력자들을 만나다! 조선과 같은 전제왕조 국가에서는 절대권력을 쥔 자의 행보 하나하나로 누군가의 성공과 몰락, 삶과 죽음이 정해지고 백성의 평안과 고통이 결정됐다. 또한 전제왕조 국가에서 권력을 쥐지 못한다면 성군(聖君)도 꼭두각시에 불과하다. 임진왜란 발발부터 대한제국이 생겨나기까지 300여 년, 때로는 충신이자 왕의 동지로서, 때로는 간신이자 왕권을 위협하는 적으로서 수많은 권력자가 있었다.

『조선의 권력자들』은 임진왜란 이후 왕 못지않은, 때로는 왕보다도 막강한 권력으로 시대의 흥망성쇠를 만들어간 권력자들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이들은 어떻게 왕조차 두려움에 떨게 할 정도의 권력을 손에 넣었을까? 무엇을 위해 그런 권력을 손에 넣었으며, 이를 위해 어떤 선택을 내렸던 걸까? 또한 어떻게 그 권력을 유지했으며, 이들의 최후는 어떠했는가? 『조선의 권력자들』은 이런 질문에서 시작되었다. 저자는 ‘전쟁과 평화’ ‘사대부의 부활’ ‘세도정치의 시작’ ‘왕실의 재건’ ‘국가의 몰락’이라는 5가지 테마를 통해 책 속에 소개된 8명의 권력자들이 어떻게 권력을 쥐었고, 그 권력을 어떻게 사용했는지, 그 결과가 어떻게 조선의 흥망성쇠로 이어졌는지를 설명한다. 그 주인공들은 이이첨, 김자점, 송시열, 홍국영, 김조순, 흥선대원군, 명성황후, 김홍집이다.

이들 중에는 소위 ‘흙수저’로 태어났지만 비상한 두뇌와 냉혹한 결단력으로 잔인하게 정적들을 제거하며 권력의 정점에 선 입지전적 인물이 있는가 하면, 왕과 나라보다는 학문적 동지들과의 의리와 예(禮)만을 중시하느라 논쟁에 불을 지핀 자도 있고, 권력을 위해 가족 간에 암투를 벌이는 것은 물론 나라의 위기까지 초래한 안타까운 인물도 있으며, 미래를 잃고 망해가는 나라에서도 자신의 본분을 지키고자 최선을 다했지만 백성들의 손에 죽음을 맞이한 명예로운 사람도 있다. 알력 다툼과 암투, 정적을 제거하기 위한 두뇌 싸움과 피의 숙청 등 그들의 이야기는 어떤 드라마보다도 극적이고 흥미로우며 하드보일드 소설만큼이나 냉혹하다.

역사는 거울이라는 말은 진부하지만 진실이기도 하다. 『조선의 권력자들』에 등장하는 8명의 인물들을 단순히 역사 속 인물들로만 치부할 수 없는 이유다. 이들이 권력을 쥐기 위해 벌였던 일들, 그 결과로 나라의 기강이 무너지고, 백성들이 고통에 시달렸으며, 나아가 나라가 망해가게 된 과정들을 보고 있노라면 현재의 정치인들이 사리사욕을 위해 권력을 남용하는 모습과 묘하게 겹친다. 권력이란 사람을 탐욕에 빠뜨리고 타락시키는 마물인 동시에 혼란을 잠재우고 기강을 바로 세우는 정의이기도 하다. 역사를 통해 우리는 권력을 정의의 도구로 활용할 줄 아는 사람을 선별해내는 안목을 키워야 한다.
저자

조민기

한양대학교에서문화인류학을전공하였다.영화사를거쳐광고회사에서카피라이터로근무하던중회사홍보기사로작성한‘광고쟁이의상상력으로고전읽기’시리즈가호응을얻으며칼럼니스트로활동을시작했고,〈세계일보〉에칼럼‘꽃미남중독’을인기리에연재하였다.
조선시대를이끌었던절대자에대한애정어린관심을기울이던중권력이잉태되어탄생하는과정의놀라운기록들을발견하였다.절대자와권력자의자취를따라가실록의행간에서찾아낸흥미진진한성공과실패의기록에매료되어그들의이야기를담은『조선의2인자들(2016,2020)』을발간하였고,4년만에후속작인『조선의권력자들』을내놓게되었다.
그외저서로는『조선임금잔혹사』와『외조:성공한여성을만든남자의비결』,영화소설『봄』이있으며,다양한매체에칼럼을기고하고있다.역사가가진무궁무진한가치와의미를재미있게전달하기위해일반대중을대상으로한다양한인문역사강연을활발하게진행중이다.

목차

들어가며

1장.간신의등장-전쟁과평화편
이이첨,권력과명예를함께얻고자했던간신
ㆍ토막상식①인조정권과서인세력의분열
김자점,나라와조정과임금을농락한희대의간신

2장.산림정승-사대부의부활편
송시열,사대부의나라를재건한산림정승
ㆍ토막상식②숙종의후궁과아들들

3장.외척-세도정치의시작편
홍국영,만인위에군림했던오만한충신의최후
ㆍ토막상식③조선왕실의외척가문
김조순,안동김씨의시대를열다

4장.대원군과왕비-왕실의재건편
흥선대원군,집안을다스리지못한권력의화신
명성황후,불행을욕망의동력으로삼은왕비
ㆍ토막상식④임오군란,갑신정변,동학혁명

5장.권력과책임-국가의몰락편
김홍집,조선의마지막영의정이자최초의총리대신

『조선의권력자들』그이전의이야기

출판사 서평

“사람을매혹하고타락시키는마물이자
혼돈을바로잡고기강을바로세우는정의,권력
500년조선왕조의역사속권력자들은어떠했는가?”

동서고금을막론하고권력이사람들을매혹해타락시키고,더큰권력을위해죄없는수백만명의목숨이스러져간전쟁을일으킨예는너무도많다.권력은‘마물’이다.반대로,성군(聖君)이라불리는왕이권력을쥔시대에는평화속에서만백성이태평성세를누리기도했다.권력은‘정의’다.
조선왕조500년,수많은왕과대신들이자신만의방식으로권력을쥐었고,자신만의정의에따라권력을휘둘렀으며,자신의권력을지키기위해온갖비리와악행을저지르기도했다.그런가하면정당한방식으로권력을쥐고,올바른방향으로권력을사용했으며,명예롭게최후를맞이한이들도있다.
300여년에걸친조선중기와말기,나라의큰혼란이었던임진왜란이후권력자들은과연어떠했을까?이들에게권력은자신의탐욕과안위를위한무기였을까,혼란을바로잡고나라를태평성세로이끌기위한정의의도구였을까?

“권력을쥔자가시대를이끈다
임진왜란이후,조선의권력자들은
어떻게시대를만들어갔는가?”

『조선의권력자들』은전작『조선의2인자들』이후,임진왜란이라는큰혼란을겪은후부터일제강점기라는오욕의역사로접어들기까지의이야기를담고있다.이300여년간의시대를만들어간대표적인권력자로는이이첨,김자점,송시열,홍국영,김조순,흥선대원군,명성황후,김홍집을들수있다.이들은출신성분과성별만큼이나권력을쥔방식도,그권력을사용하고유지한방식과최후도다양했다.권력자로서의이들은역사의흐름과맞물려시대를만들어갔다.

첫째,임진왜란직후한동안은‘간신’이라평가받는이들이득세했다.
몰락한훈구파의자손으로태어나목숨을걸고선왕의영정을지켜낸일을계기로탄탄대로를달리게된이이첨은권력을유지하기위해광해군의불안한심리를활용했다.없는역모도만들어내잔인하게정적들을제거했고,자신이섬기는임금을혼군(昏君)으로이끌었다.
반정에적극동참함으로써공신의반열에올라권력을쥔김자점은남들이꺼리는청나라와의외교를이용해입지를다졌고,역모를꾸며정적을제거해갔다.멋대로국정을농단하고조정을농락하며왕실의외척이되기도했으나명군(明君)효종의즉위와함께궁지에몰렸고,결국역모죄에연루되어비참한최후를맞았다.그의가문은몰락했고,자손들은신분을감추고살아야만했다.

둘째,이후로는‘사대부정신’의부활을통한당파의분쟁이격화됐다.
송시열은사대부의정신적지주이자대학자로서수많은사람들의추종을받으며네명의임금으로부터총167번이나부름을받았다.그러나그는그중130번을거절했고,부름에응해관직에올랐을때도민생이나개혁이아닌사대부의의리와예,마음가짐에집중했다.그결과,그자신은적극적으로나서지않았음에도송시열의말한마디,행동하나로인해당파가갈려숱한분쟁이일어나기도했다.그러나민생과실리에서눈을돌린그였지만여성과평민에게만큼은똑같은가르침의기회를제공하는등백성들에게는따뜻한스승의면모를보였다.

셋째,외척으로대표되는세도정치의시대가횡행하기시작했다.
홍국영과정조는서른도채되지않은시기에만나의기투합하였고,홍국영은충성을다해정조를보필하였다.정조의절대적인지지에힘입어범접불가한권력을누린그는먼친척인홍봉한이‘외척’의지위를이용하다가처참하게몰락하는모습을생생히지켜보고도자신에게외척의기회가왔을때이를놓치지않으려했다.그과정에서무리수를두다가왕의신뢰를잃어서른초반의젊은나이에정치일선에서물러나야만했고,유배지에서서른셋의나이로삶을마감했다.‘최초의세도정치가’라할수있는홍국영은‘권력형갑질’의끝을보여준사람이었다.
김조순은몰락해가던집안의자손으로,21세의젊은나이로과거에급제한후정조의눈에들었다.이후세자의스승이되었고,딸이왕비로간택되면서외척으로서의세도정치를실현할수있는기반이생겨났다.그러나김조순이단순히왕의장인이라는자리에기대어권력을누린것만은아니다.그는청렴하고투명한관리이기도했고,어린왕의정치적스승역할을맡기도했으며,자신의권력이너무커질때면적당히물러남으로써‘튀어나온못’이되는상황을피하기도했다.그러나사후김조순의막내아들김좌근이가문의수장이되면서부터본격적인‘안동김씨시대’가열리는기틀을마련한장본인이었다.

넷째,세도정치로흔들리던왕실이재건되었으나‘집안싸움’으로나라가흔들렸다.
고종의아버지이기도한흥선대원군은똑똑한종친에게역모죄를씌워제거하는안동김씨가문의의심을피하기위해파락호처럼굴었고,여기저기잔칫집을찾아다니며얻어먹는일도잦아‘상갓집개’라불리기도했다.하지만이는우리가익히봐온드라마의극적인스토리를위해만들어진과장된이미지일가능성이크다.그는머리가비상하고정치감각이탁월했던인물로,적당히굽힐줄도알았으나그에못지않게과감한행보를보이기도했다.그는권력을지키기위해‘무엇이든’가리지않았다.자신의손으로왕의자리에앉힌아들을다시끌어내리기위해수차례역모를꾸몄고,정적을제거하기위해폭탄테러와암살을주도했다는의심을받았으며,일본군과손잡고며느리인명성황후를잔인하게시해하기도했다.
왕비이자흥선대원군의며느리였던명성황후는기나긴조선역사에서가장큰권력을누린여성이었다.어린나이에왕비가됐으나왕이자남편인고종은궁녀에게빠져몇년간그녀에게눈길조차주지않았다.긴인내의시간을견뎌낸후왕의마음을사로잡은그녀는그리명석하지못한데다소심하기까지해아버지인흥선대원군에게휘둘리던고종의정치적파트너가되어실질적인권력자가되었다.그러나이후시아버지인흥선대원군과수많은암투를벌여야했고,죽을고비를몇번넘기며자신에대한백성들의잔인한시선을알게된후로는오로지스스로의안위를위해권력을휘둘렀다.살아있는동안백성들에게지탄의대상이었던그녀는을미사변의희생자로서일본군의손에잔인하게시해당한후에야항일의상징으로남을수있었다.

다섯째,끝내몰락해가는국가에서책임을다하고자한대신이있었다.
김홍집은개화파의수장이라할수있는박규수의제자로,특히뛰어난외교능력을바탕으로조선의마지막을장식한,조선최후의영의정이자최초의총리대신이다.이미외세에의해나라는풍비박산이나고굴욕적인강제조약들을맺어야만했던시기,이모든결정을책임지고‘매국노’라는지탄을받으면서까지나라를위해최선을다했던사람이기도하다.그러나일개대신으로서할수있는일의한계는명확했고,결국모든책임을떠안은채백성들의손에최후를맞아야만했다.

“부끄러우면서도고귀했던
조선의역사에서배워야할한가지!
권력은올바르게사용할줄아는사람에게
주어져야한다는것이다.”

뉴스나신문등언론의정치면을보자.시대를막론하고항상국민들의불만은‘정치인다운정치인’을찾아보기어렵다는것이다.권력은국민으로부터비롯되는것임에도권력을쥔후로그것을제대로사용하는정치인은드물다.
조선왕조,그중에서임진왜란이후의300여년만을살펴보아도권력을차지하기위한다툼은치열했고,그권력을악용한사례는셀수없이많다.이들은때로는서로를이용하고때로는등뒤에칼을꽂으며암투를벌여왔다.비록권력을손에넣는방식에서는지금과여러모로차이가있지만이를지키기위해벌이는아귀다툼을현대의정치판에그대로대입해도어색하지않다.
전작『조선의2인자들』에서‘조선’이라는역사속을치열하게살다간‘2인자들’을예리한눈으로분석한저자조민기는이번책에서는‘권력’이란무엇인지,이를어떻게사용하느냐에따라시대가어떻게변해왔는지를날카롭게파고든다.단순한역사의기록이아니라그이면에숨겨진권력의속성과이를차지하기위한인간의본성을자유자재로다루는저자의글을따라가다보면이시대를살아가는우리에게반드시필요한점을깨닫게된다.권력이란사람을타락시키는마물일뿐만아니라혼돈의해독제로도쓰일수있음을,그리고그런권력을어떤사람에게주어야하는지분별해낼수있는안목이그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