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혁명적 예술가를 조명하는
구사마 야요이 모노그래프 개정 확장판
〈인간의 삶〉(2014) 이라는 표지 제목처럼 구사마 야요이 작품들과 작가의 내면세계를 알 수 있는 모노그래프 작품집이다.

구사마 야요이는 끝없이 확장되는 무늬, 자기 연출, 성적인 함의, 강박적인 반복과 같은 주제를 다룬 획기적인 작품으로 국제적인 명성을 얻었다. 1960년대 맨해튼의 예술계에서 유명해진 이래로 사이키델릭 아트와 팝 아트를 특유의 무늬와 결합시켰고, 관객 참여형 설치 작품과 회화 시리즈를 활발하게 제작했다. 2000년에 출간된 ‘모노그래프’는 구사마의 작품들에 대한 가장 포괄적인 연구로서 오늘날에도 의미를 지니는데, 이번 개정 확장판에는 캐서린 태프트의 글과 구사마 자신이 새로 쓴 시들이 실렸다.
저자

구사마 야요이, 다테하타 아키라, 로라 홉트먼, 우도 쿨터만, 캐서린 태프트

저자 : 구사마 야요이
1929년 나가노현 마쓰모토시 출생. 1950년대 후반에 무한히 확장되는 평면적인 그물무늬 회화 ‘Infinity Net(무한의 망)’ 시리즈를 처음 제작한 이래, 무한, 셀프이미지, 섹슈얼리티, 강박신경증적인 반복을 테마로서 추구해 왔다. 구사마는 자신의 작품을 ‘강박적’, 즉, 불안정한 정신 상태에서 생겨난 것이라고 한다. 1958년부터 1973년까지 뉴욕에서 지내며 해프닝, 성적인 연출, 반전운동 등을 통해 맨해튼의 예술계에서 이름을 떨쳤다. 이들 모두 이 시기의 작품에도 반영되었고, 강박적으로 점을 찍는 그녀의 행위와 함께 동서양 문화의 가교로서 1960년대 미국의 사이키델릭 문화와 팝 컬처의 요소와 융합되었다. 설치 작품(종종 구사마 자신의 퍼포먼스도 여기에 결합되었다)에서는 점과 거울, 남근모양 돌기로 공간 전체를 강박적으로 뒤덮었다. 이후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독창적 예술가로서 세계적으로 알려졌고, 전 세계의 유명 미술관, 갤러리에 작품이 전시되고 있다. 1993년 제45회 베네치아 비엔날레에 일본대표로 참가했다. 1998-1999년에는 대규모 회고전 ‘영원한 사랑: 구사마 야요이 1958-1968’이 로스앤젤리스 카운티 미술관, 뉴욕 현대미술관, 워커 아트센터(미니애폴리스), 도쿄도 현대미술관을 순회했다. 2011-2012년에도 회고전이 런던 테이트 모던을 시작으로 레이나 소피아 국립미술관(마드리드), 퐁피두 센터(파리), 휘트니 미술관(뉴욕)을 순회했다. 또, 아사히 상(2001), 프랑스 예술문화훈장(2003), 일본미술협회 다카마쓰노미야 덴카 기념 세계문화상(2006), 문화훈장(2016) 등을 수상했다. 구사마 야요이는 일본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예술가일 뿐 아니라 문필에서도 뛰어난 역량을 보여주었다. 두 번째로 쓴 소설 『크리스토퍼 스트리트의 매춘굴』은 제10회 야세이지다이(野生時代) 신인문학상을 수상했다.

저자 : 다테하타 아키라
미술비평가, 시인. 현재 구사마 야요이 미술관 관장, 사이타마 현립근대미술관 관장, 다마 미술대학 학장. 구사마 야요이가 일본의 대표로 출품했던 1993년 제45회 베네치아 비엔날레 일본관 커미셔너를 역임했다.

저자 : 로라 홉트먼
2010년부터 뉴욕 현대미술관(MOMA)에서 회화와 조각 큐레이터로 재직하고 있다. 미국 미술사가인 홉트먼은 구사마 야요이의 작품을 연구하는 세계적인 전문가 중 한 사람이다. 1998-1999년에 로스앤젤리스 카운티 미술관, 뉴욕 현대미술관, 워커 아트센터(미니애폴리스), 도쿄도 현대미술관에서 순회 개최된 구사마 야요이 회고전 ‘영원한 사랑’의 공동 큐레이터였다.

저자 : 우도 쿨터만
1927-2013년. 독일 출신 미술사가, 비평가, 큐레이터. 워싱턴 대학교(세인트루이스)의 건축학 교수(1986-1994)로 명망이 높았다. 저서로 『The New Sculpture』(1967), 『The New Painting』(1969)이 있다. 1966년 구사마의 첫 독일 개인전을 기획했다.

저자 : 캐서린 태프트
미국의 비평가, 큐레이터, 저술가. 태프트는 『Art Forum』, 『Modern Painter』, 『Art Review』 등 다수의 간행물에 기고하고 있다. 뉴욕 휘트니 미술관의 어시스턴트 큐레이터로 일했다. 현재 LAXART 부관장.

역자 : 이연식
미술사가. 미술과 관련된 저술, 번역, 강의를 한다.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와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 미술이론과를 졸업했다. 『뒷모습』, 『예술가의 나이듦에 대하여』, 『불안의 미술관』, 『이연식의 서양미술사 산책』, 『유혹하는 그림, 우키요에』 등을 썼고, 『무서운 그림』 시리즈, 『모티프로 그림을 읽다』, 『쉽게 읽는 서양미술사』, 『컬러 오브 아트』, 『예술가는 왜 책을 사랑하는가』 등을 번역했다.

목차

인터뷰 ─ 다테하타 아키라와 구사마 야요이의 대담 - 007
삶과 예술 ─ 로라 홉트먼, 구사마 야요이: 한 가지 고찰 - 033
포커스 ─ 우도 쿨터만, 드라이빙 이미지, 에센, 1966년 - 079
구사마가 고른 글 - 089
이시카와 다쿠보쿠, 한 줌의 모래, 1910년 =090
구사마의 글 - 095
고든 브라운과의 인터뷰(발췌), 1964년 - 096
나의 영웅 리처드 M. 닉슨에게 보내는 공개서한, 1968년 - 103
동성 결혼식, 1968년 - 104
신체 폭발, 월스트리트, 1968년 - 105
벌거벗은 자기 소멸: 주드 얄쿠트와의 인터뷰, 1968년 - 106
감옥에서 천국까지 지하철을 타요, 1968년 - 110
왜 다른 사람들과 똑같은 모습이죠?, 1968년 - 111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1968년 - 112
죽은 이들을 깨우는 엄청난 광란, 1969년 - 114
내 영혼의 편력과 투쟁(발췌), 1975년 - 115
맨해튼 자살미수 중독(발췌), 1978년 - 122
보라색 강박, 1978년 - 126
상실, 1983년 - 129
내 마음이 너무나 아파, 1983년 - 130
크리스토퍼 스트리트의 매춘굴(발췌), 1984년 - 132
잠 못 드는 밤, 1987년 - 136
진리를 비추는 별은 저 멀리에, 1987년 - 136
바다를 사이에 두고 나눈 대화: 데미언 허스트와의 인터뷰(발췌), 1998년 - 138
이봐, 안녕, 2004년 - 148
물방울 초콜릿, 2006년 - 150
허무를 향하여, 2006년 - 150
붉은 호박, 2006년 - 152
수수께끼, 2006년 - 152
벚꽃, 2006년 - 154
내가 좋아하는 곳, 2006년 - 154
구사마 야요이가 보내는 사랑의 메시지, 2006년 - 156
싸움이 끝난 뒤, 우주의 끝에서 죽고 싶다, 2007년 - 158
우주의 물방울 카페, 2007년 - 160
안녕, 사랑하는 도시 안양, 2007년 - 160
나는 내가 좋아, 2007년 - 162
눈물의 성에서 살다, 2010년 - 164
예술을 넘어서, 2010년 - 164
영원히 영원히 영원히, 2011년 - 166
미래는 내 것이 될 거야, 2011년 - 168
미래로 내달리기 ─ 캐서린 태프트, 구사마의 21세기 171
연보 211
참고 문헌 234

출판사 서평

인터뷰에서는 2005년 다카미 준 문학상을 수상한 시인이자 미술 평론가 다테하타 아키라가 구사마가 스스로의 작업과 관계를 맺어온 방식, 구사마의 작품이 동서양이라는 경계를 넘어 받아들여진 양상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삶과 예술에서는 미술사가이자 뉴욕 현대미술관 큐레이터인 로라 홉트먼이 구사마의 작업이 발전되어 온 과정을 회화부터 퍼포먼스, 설치 작품에 이르기까지 국제 현대미술의 맥락 속에서 정리했다.

포커스는 세인트루이스의 워싱턴 대학교에서 가르쳤던 큐레이터, 미술사학자이다[2013년 작고]한 우도 쿨터만이 구사마의 중요한 설치 작품 〈드라이빙 이미지〉(1959-1964)에 초점을 맞추었다. 이 작품은 1966년 서독 에센에서 쿨터만이 기획했던 전시에 등장했다.
구사마가 고른 글은 이시카와 다쿠보쿠의 단가이다. 이시카와는 구사마와 마찬가지로 자신의 작품에서 개인적인 고통의 표현을 뛰어난 형식적 변혁과 결합시켰다.

구사마의 글은 소설과 시, 초기 인터뷰, 구사마가 1960년대에 뉴욕에서 펼쳤던 해프닝에 대한 미출간 노트, 1975년 이래 그녀의 마니페스토, 그리고 데미안 허스트와의 대담을 묶었다.
업데이트에서는 로스앤젤레스 LAXART의 부관장, 큐레이터이자 비평가 캐서린 태프트가 구사마의 활동의 최근 발전을 고찰하고, 구사마의 활동이 여전히 오늘날의 예술 담론과 깊이 공명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구사마가 고른 글
이시카와 다쿠보쿠: 1886-1912년. 시인, 소설가. 일본의 전통적인 단가에 일상적이고 민중적인 성격을 부여했다. 빈곤에 시달린 끝에 폐결핵으로 26세에 요절했다. 자신의 일상을 직설적인 스타일로 진솔하면서도 애절하게 시에 담았다.

온 집 안을 덮었던 꽃무늬 식탁보의 잔상은 그녀의 영감이 되었다.
그녀의 불안은 사물을 덮은 동그란 물방울무늬로 나타난다.
팝 아트가 아니다. 그저 ‘구사마 야요이 자신’의 스타일이다.
나는 카페를 몽땅 분홍색 점으로 덮어 버리고 싶습니다.
분홍색 점이 덮인 공간은 모두의 마음을 영원한 사랑의 기쁨으로 가득 채웁니다.
우주에서 달과 태양은 제각각 하나의 점일 뿐입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와 수억 개의 별들은 모두 마법의 주문에 걸려 분홍색이 됩니다. 물방울무늬에 의한 자기 소멸. 나는 이것을 ‘구사마의 자기 소멸’이라고 부릅니다.

내가 가장 사랑하는 당신들, 나는 당신들에게 산다는 것의 기쁨을 작품을 통해 전합니다.
인류의 평화. 사람들이 평온하게 살아가는 전쟁 없는 세상. 이 사람들을 위해 나는 계속해서 내 예술을 이어갈 것입니다. 나는 계속해서 모두에게 분홍색 메시지로 ‘사랑은 영원하다’라고 외칠 것입니다. 나는 영원히 고요한 시간 속에서 여러분과 계속 소통할 것입니다. - 본문에서 〈대학의 물방울 카페〉(2007)

“구사마의 작품은 복잡하고도 단순한 힘을 발휘한다. 작품의 힘은 다소 유사하고 밀접한 두 요소의 상호작용에서 나온다. 하나는 표면에서 이루어지는 융합이고, 또 하나는 미묘하면서도 강력한 탈주이다.” - 도널드 저드

“구사마 야요이는 1960년대와 70년대에 뉴욕에서 워홀만큼이나 전위적인 영화와 행위예술을 선보였다.” - 아트 리뷰 파워 100

“지금으로부터 수십 년 뒤에 구사마의 작품을 다시 보면, 창조와 무한에 대한 구사마의 생각이 지닌 영원한 생명력을 알게 될 것이다.” - 마크 제이콥스

이 책을 출간한 시각 예술의 본산이라고 할 수 있는 파이돈은 1500권 이상의 책을 출간한 세계 최고의 국제적인 예술 출판사이다.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예술가, 요리사, 작가, 사상가들과 함께 예술, 사진, 디자인, 건축, 패션, 음식, 여행에 관한 혁신적인 책과 어린이들을 위한 그림책을 제작한다. 파이돈은 런던과 뉴욕에 본사를 두고 있다.

소크라테스 : 인간이 영혼의 운명에 대한 온갖 불안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한 가지 방법이 있네. 살아가는 동안 육체의 쾌락과 치장이 이롭기는커녕 해롭다는 걸 알고 자신과 무관하게 여기고, 배움의 즐거움에 몰두한다면, 그래서 자신의 영혼을 남에게서 빌려온 아름다움이 아니라 절제, 정의, 용기, 자유, 진리와 같은 영혼 자체의 아름다움으로 꾸민다면, 그 사람은 언제 이 세상을 떠난대도 미련이 없을 걸세. 플라톤, 『파이돈』, 114d-115a (휴 트레드닉의 영어 번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