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주의 결투 (양장본 Hardcover)

백주의 결투 (양장본 Hardcover)

$20.00
Description
2018년 프랑스 몽트뢰유 아동도서전 ‘최고의 그림책’ 선정
2019년 ‘프랑스의 칼데콧상’이라 불리는 ‘마녀상’(Prix Sorcieres) 픽션 부문 수상

의심할 여지없는 올해 최고의 청소년 그림책 중 하나! [Liberation]
이 책엔 ‘쿠엔틴 타란티노의 어떤 것’이 존재한다 [Librairie la Liberte]
서부영화 [백주의 결투]의 진화 버전! [France inter]

그림책 전문 출판사 로그프레스에서 스페인 작가 마누엘 마르솔의 『백주의 결투』를 내놓았다. 『백주의 결투』는 『거인의 시간』(2016년 출간)에 이어 로그프레스가 발행한 마누엘 마르솔의 두 번째 그림책이다. 마누엘 마르솔은 『백주의 결투』에서 한 인디언과 카우보이의 목숨을 건 한판 승부가 ‘대결’에서 시작해 ‘우정’으로 변해가는 과정을 한 편의 콩트처럼 위트 있게 묘사한다.
저자

마누엘마르솔

(ManuelMarsol)
스페인마드리드를기반으로활동중인마누엘마르솔은광고및영상분야에서이력을쌓아오다허먼멜빌의소설『모비딕』에서영감을받은『아합과흰고래(AhabylaBallenaBalanca)』(2014)를통해그림책작가로데뷔했다.마누엘마르솔은‘볼로냐가사랑한작가’라고할만하다.세계최대규모의그림책박람회인이탈리아볼로냐아동도서전에서2014년부터4년연속‘올해의일러스트레이터’에이름을올렸으며,2017년에는전작『거인의시간』의글을쓴카르멘치카와협업한『요괴(Y?kai)』로볼로냐국제일러스트레이션상을수상했다.

목차

pp.24~25.
이제됐어?
너만준비됐다면.

p.43
저고물기관차가내는소리는버펄로천마리가뛰어가는것보다요란하군.
다지나갈때까지기다려야겠어.

pp.46~47.
이제다시시작할까?
좋아.

p.84
우리가하던건
저녀석이자리를뜬다음에계속하는게어때.

p.99
아냐,신경쓰지마.
우리내일다시할까?

출판사 서평

황야의‘동화’
개척시대미국서부,황량한들판에인디언과카우보이가마주서있다.개울을사이에두고활과총을겨눈채로.인디언은카우보이보다먼저활시위를,카우보이는인디언보다먼저방아쇠를당겨야만살아남을수있다.하지만청둥오리한마리가카우보이의시야를가리면서대결은잠시소강상태에접어든다.그리고결투는이후로도거듭해서미뤄진다.머리위를지나는구름모양에정신이팔려,저멀리지나가는고물기관차의소리가거슬린탓에,혹은각자의말들이서로에게호감을갖고함께사라지는바람에.여기더해사막동물들도둘의대결을늦춘다.인디언과카우보이는서로가자신의목숨을위협하는유일한상대라고여기지만,발밑의독사와사막언덕을넘어돌진해오는버펄로같은자연의위협앞에서는같은편에설수도있음을알게된다.

마누엘마르솔은서부영화대표작중하나인킹비더감독의[백주의결투DuelInTheSun](1946)에서책제목을따왔다(또다른대표적인서부영화인프레드진네만감독의[하이눈HighNoon](1952)또한국내에서종종‘백주의결투’로번역된다).마누엘마르솔이할리우드영화에관심을갖게된계기가된작품이어린시절부모님과함께본존포드감독의[수색자TheSearchers](1956)였던만큼,그에게서부극은오랜애정이깃든장르다.하지만마누엘마르솔은『백주의결투』에서서부극전통을그대로따르지않았다.특히그가추구하는가치관은서부극처럼대립을강조하지않는다.할리우드서부극의바탕정서는‘남성적인개척자정신의강조또는찬미’에있지만,마누엘마르솔은‘강한남자’에방점을두기보다황야라는거대하고삭막한자연앞에놓인두명의인간과그들의연대에초점을맞춘다.이들의결투는주변상황에따라자주번복되고,이러한상황이반복될수록둘은서로다르다는것이싸움의충분한이유가될수없음을깨닫는다.

붓으로태어난서부영화
마누엘마르솔은2012년전업그림책작가가되기로결심하기전까지3년여간광고분야에서활동했고,『백주의결투』에는작가의영상작업경험이십분활용돼있다.책은한낮에뜬태양을비추며시작하는데,이어지는장엔황야를뒹구는둥근회전초가앞선그림과똑같은구도로등장한다.뒤따르는장면은인디언의붉은맨발을클로즈업한모습.그리고다음장엔카우보이의장화가앞의맨발처럼클로즈업되며두사람이마주서있는상황임을암시한다.『백주의결투』는황야를가로지르는개울을사이에두고맞선인디언과카우보이구도에서크게벗어나지않지만,작가는클로즈업과롱쇼트를자유자재로사용하며프레임에반복과변주를가한다.또대칭되는장면묘사를적절히활용해둘의대치상황을유머러스하게표현하면서이야기에긴장과여유를불어넣는다.마누엘마르솔은그림책작업과정이“한편의영화를만드는것과같다”고말한바있는데,구도와프레임에조금씩의변형을가함으로써인디언과카우보이가처한상황과감정묘사를완벽하게표현하고있다는점에서『백주의결투』는그림으로만들어낸짧은영화라할만하다.실제마누엘마르솔은『백주의결투』에영화처럼엔딩크레디트를붙여위트를더했다.극의주인공인인디언과카우보이는물론오리와독사,버펄로등등장인물모두를소개하고,로케이션정보를담았다.여러동물이등장하는만큼,“이그림책을제작하는과정에서다친동물은없음”을밝혀독자(혹은관객)를안심시키는센스또한잊지않는다.

마누엘마르솔은『백주의결투』가아동부터어른까지,전연령대의독자와소통하길바란다.그는“존포드의영화가단순한듯복잡하고,또그안에희망을품고있는것처럼『백주의결투』역시독자마다다양한층위에서해석이가능”하다고믿는다.성인독자가책에서인디언과카우보이가놓인상황의아이러니와서부극의묘미를발견할수있다면,어린이독자에게『백주의결투』는두남자의우정이야기로읽힐수있을것이다.한낮부터한밤까지,시간의흐름에따라다양한색조로변화하는황야의풍경을살펴보는재미또한남다르다.마누엘마르솔은그림책을만들때마다체코출신의애니메이션명감독,얀쯔반크마이어가한다음의말을떠올린다고한다.“우리가보낸유년시절의깊은곳에진정한보물이숨어있다.”『백주의결투』에녹아있는마누엘마르솔의유년기기억의조각과책전반에흐르는넉넉한유머가성인독자는물론,한창유년기를보내고있는어린이독자에게도전달되기를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