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처럼 힘센! (양장)

곰처럼 힘센! (양장)

$20.00
Description
볕이 뜨거운 날 바닷가에서 모래성을 쌓는 친구는 “가재처럼 빨간” 얼굴이에요.
비 오는 날 물웅덩이 위를 첨벙대는 친구의 옷은 “더러운 아기 돼지처럼” 얼룩덜룩하네요.
블록놀이에 푹 빠진 꼬마는 “여우처럼 영리한” 듯하고,
공상하길 좋아하는 꼬마는 “수다쟁이 앵무새처럼” 자신이 방금 지어낸 이야기를 떠든답니다.

저자

카트린슈탕글

저자:카트린슈탕글
작가,일러스트레이터,그래픽디자이너.독일라이프치히시각예술대학에서공부했다.레이브래드베리의소설『화씨451』의삽화작업으로2001년구텐베르크북길드디자인상을받았다.2017년발간한그림책『빵은우유에담그나요?SchwimmtBrotinMilch?』는‘2018년가장아름다운독일어책’으로선정되었다.

역자:윤혜정
독일에서심리학과독일어를공부하고현재독일책을우리나라에소개하고번역하는일을하고있다.『나의첫질문책』『린드버그:하늘을나는생쥐』『에디슨:바닷속으로사라진생쥐의보물』‘수잔네의사계절’시리즈등을우리말로옮겼다

출판사 서평

그림으로만나는‘직유’의세계
독일작가카트린슈탕글의그림책『곰처럼힘센!』은우리에게익숙한관용적표현,즉“꿀벌처럼부지런한”“여우처럼영리한”“성난황소처럼”같은것들을아이의관점에서새로이해석해보여줍니다.꿀벌처럼부지런히소꿉놀이를하고,여우처럼영리하게블록을쌓으며,화가난황소처럼힘겨루기를하는꼬마들을통해서요.

우리는“비슷한성질이나모양을가진두사물을‘같이’‘처럼’‘듯이’와같은연결어로결합해직접비유하는것”이‘직유법’이라는것을잘알고있습니다.직유는가장직관적이고명확한비유법으로,아이들에게사물의본질에대해설명할때흔히쓰입니다.그리고『곰처럼힘센!』의화법은직유법의규칙을그대로따릅니다.다만총스물여섯가지의상황을담고있는『곰처럼힘센!』에서는‘용감한사자처럼’과‘코끼리처럼뚱뚱한’과같이문장의순서를뒤바꿔변주를줌으로써자칫단조롭게읽힐수있는전체글에리듬감을더하고있습니다.

또하나,『곰처럼힘센!』에서주목할점은‘의인화’를뒤집어사용한다는점입니다.사람이아닌것을사람에빗대표현하는의인화는수많은어린이책과애니메이션을통해동물과사물,세상을설명하는방법으로가장흔히사용돼왔습니다.하지만카트린슈탕글은우리안에서동물들이가진특성을찾아내그들을우리곁에나란히두는것을선택합니다.우리는수탉처럼시끄러울수도,물고기처럼조용할수도있고아기사슴처럼수줍어하지만공작새처럼당당할수도있는존재라고이야기하면서요.이는어린아이들에게세상을바라보는관점이오직인간을향하는쪽으로만맞춰져있지않다는걸은연중에알리는역할을하죠.

하지만『곰처럼힘센!』의가장큰매력은일러스트레이터와그래픽디자이너로도활발히활동중인카트린슈탕글이표현해낸스물여섯장의그림이라고할수있습니다.하단에그림을설명하는글을자막처럼동일하게배치해통일성을준것과달리,각각의글을설명하는그림들은엉뚱하고기발하며자유분방합니다.크레용을사용한듯한원색의강렬한색감은아이들의주의력을붙잡기충분하며,목판화를연상케하는질감은아이들의오감을자극하는데효과적입니다.무엇보다각각의상황을해석해낸작가의상상력을살펴보는즐거움이큰책이라고할수있습니다.무엇보다직유법으로묘사된각각의상황에대해아이들의생각은어떤지묻고,대화할수있다는점에서함께읽기좋은책이라고할수있겠네요.

한편,『곰처럼힘센!』한국어판은손글씨디자인을별도로진행했습니다.“초등학생이직접쓴것같은느낌으로정갈하나조금쯤흐트러진형태”로작업했고,이를통해“자유분방함을표현하고자했다”고합니다.작업은그래픽/편집디자이너인허민철씨가맡아했습니다.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