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죽었다 (유준 시집)

시는 죽었다 (유준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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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미국 뉴욕 인근에 살고 있는 유준 시인이 첫 시집 『시는 죽었다』를 펴냈다. 제1부 ‘시혼’은 국외자 입장에서 한국 시인들에게 바라는 시작 태도를 요구하는 시들로 묶였다. 비록 겸손한 말투이지만 시어의 조탁이나, 시어의 경제성 따위를 무시하는 요즘 세태에 대한 따끔한 질책으로도 손색이 없다. 제2부와 제3부는 ‘향수’와 ‘현실 인식’의 시들이 주로 묶였다.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한국을 떠나게 되었고 또 돌아오고 싶었던 고향과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느낄 수 있다. 또한 그렇게 돌아오고 싶었던 고국이 지금은 ‘헬조선’, ‘금수저’로 대변되는 세태를 조심스럽게 풍자하고 있다. 제4부는 ‘원초적 염원’이 주제로 자신이 믿고 있는 신앙과 그 속에서 남은 인생을 어떻게 살고 싶은지에 대한 시도 엿볼 수 있다.
저자

유준

저자유준JunYoo,본명유명석.평안북도강계(江界)에서출생해방후남하하여선친고향인경기도용인에서성장했다.1962년국립교통고교를거쳐고려대학교(62입학)에서경영학을전공,1969년에졸업하였다.1972년무역회사유림(그룹)을창업하고경영하다사업부도로경제특별가중처벌법위반으로지명수배중1984년미국으로탈출해한동안도망자신세로지내다지금은미국시민권자로뉴욕인근에살고있다.2010년은퇴후덤으로사는나머지삶을시읽기와시쓰기에몰두하고있다.

목차

제1부시(詩)는죽었다
詩人의눈물

기이한사람들
시(詩)같은건죽어도싸
시인되려나봐
빗장
내가나에게
금수저군상(禽獸猪群像)
시인은사람인가
시에그무엇이
시(詩)는죽었다
시인과허공
내시(詩)
내혼이따라나서도
시인은아는체한다

제2부바람이고싶다
봄비
쑥개떡
어찌마음다스리기이리어렵더냐
색깔이다르다
나무와뿌리
자연은천혜
고목과담쟁이사랑
구름과바람과나
마음을비우다
달보고님보듯
까마귀
당신들시방어디서무얼하오
호박꽃
무제
소인의가슴

제3부뭐냐?무(無)야?
친구야
북녘하늘을보며
빨래
삶이썩는다
이상한나라두왕국
뉘엿뉘엿
아저씨
남남북녀(南男北女)

시(詩)는감동이라는데
아들에게
무정(無情)
뒷북
헝아야
말·말·말

제4부내잔이넘치나이다
자유하라
여왕벌
걱정·근심
삶의기도
기도둘
보름달
엘리야의기도
불씨
매일의기도
새벽길
세상끝나는날
한국호라더냐

바람만은알겠네
에덴동산이게살아요

해설귀향을향한시혼(詩魂)의기원(祈願)·백인덕

출판사 서평

죽은시(詩)를살려내려는패기와긍지돋보이는‘혼신의힘’
미국뉴욕인근에살고있는유준시인이첫시집『시(詩)는죽었다』를펴냈다.저자는평안북도강계(江界)에서출생하여해방후남하하여1962년국립교통고교를거쳐고려대학교(62입학)에서경영학을전공하고1969년에졸업하였다.1972년무역회사유림(그룹)을창업하고경영하다사업부도로경제특별가중처벌법위반으로지명수배중1984년미국으로출국해한동안도망자신세로지내다지금은미국시민권자로뉴욕인근에살고있다.
유준시인의시집은전체4부로구성되었다.제1부‘시혼(詩魂)’은국외자입장에서한국시인들에게바라는시작태도를요구하는시들로묶였다.비록겸손한말투이지만시어의조탁(彫琢)이나,시어의경제성따위를무시하는요즘세태에대한따끔한질책으로도손색이없다.제2부와제3부는‘향수(鄕愁)’와‘현실인식’의시들이주로묶였다.자신의의지와상관없이한국을떠나게되었고또돌아오고싶었던고향과가족에대한그리움을느낄수있다.또한그렇게돌아오고싶었던고국이지금은‘헬조선’,‘금수저’로대변되는세태를조심스럽게풍자하고있다.제4부는‘원초적염원(念願)’이주제로자신이믿고있는신앙과그속에서남은인생을어떻게살고싶은지에대한시도엿볼수있다.
표제시「시(詩)는죽었다」에서암시하듯유준시인이이번시집에서진단하는우리나라시인들이쓰고있는시의죽음은크게두가지양태로드러난다.하나는독자와의괴리에의한시의파편화현상과관련된다.“어찌시인들은/독자들이이해하기힘든/혼자만의난해한시를생산하시어/시독자들이시를떠나게만드는가?”(「시(詩)같은건죽어도싸」)라는질문에서드러나는바,독자를‘무지몽매(無知蒙昧)’하다여기는일부시인들의그릇된태도를거론한다.다른하나는,시대정신을결여한시인들의자기정의때문이다.‘헬조선’의현실앞에서“시인(詩人)들은보고만있는가”(「금수저군상(禽獸猪群像)」)라는질문이함축하는의미처럼,시정신을잃어버린태도를말한다.총제적으로“시는죽었다는데/시인들곡(哭)소리는들리지않”는현실을비판적으로그려내고있다.
유준시인은이번시집에서개인적비애와분노와안타까움과염원이뒤엉킨‘마음의실타래’를뭉치째내던져드러내놓고있다.시인의‘시의순간과시적운명’을고백적으로생생하게기술하고있으며무엇보다도시적수법(기교)이나장치이전의날것인본래의육성으로우렁차게막힘없이토해내는패기와긍지가돋보인다.그러면서자신에게들러붙은시혼(詩魂)의절실함,즉그것이‘천작(天作)’이라고받아들였기때문이라밝히고있다.이것이가능한것은“내삶에이런일결코없었지,아마”라는고백에서알수있듯이앞으로시작에철저하게혼신의힘을다쏟아붓겠다는의지라해야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