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어 러브 (최형아 소설집)

퓨어 러브 (최형아 소설집)

$12.00
Description
타인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말하지 못하는 고통’을 치유하는 소설들!
2005년 단편 「에스코트」로 『월간문학』 신인상을 수상했던 최형아 작가가 첫 소설집 『퓨어 러브』를 출간했다. 표제작 「퓨어 러브」는 우리 사회에서 금기시 되어 있는 ‘장애인의 성(性) 문제’를 정면으로 다룬 문제작이다. 인간의 감옥, 애욕을 전신마비 장애인의 입장에서 바라본 이야기로 소설 속의 ‘나’는 소위 ‘(섹스를) 한 번도 못해본 남자’이다. 어린 시절 불의의 사고로 하루 종일 누워 지내는 처지에, 친구라고는 근처에서 붕어빵 장사를 하는 K뿐이다. 주인공은 사랑을, 섹스를 갈망한다. 그 염원을 담은 단편영화에도 출현했다. 어느 날 그에게 딱 하루, 한 번 섹스를 제공해주겠다는 여자가 나타난다.
이순원 소설가는 “이 소설 속의 이야기를 따라가면 우리는 그것이 한 개인의 불행과 불운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의 문제라는 것을 조금은 비감스러운 기분으로 깨닫게 된다”고 말하면서 “그동안 우리가 짐짓 나와는 상관없는 일로 외면하고 덮고 있던 어느 개인의 문제들이 곧 우리 사회 전체의 문제라는 것을 읽는 이 마음을 적시듯 확장하여 보여주는 것이 특징”이라고 「퓨어 러브」에 의미를 부여했다.
저자

최형아

저자최형아는전라남도순천에서태어났다.어렸을땐시인이꿈이었다가커서는교육학을전공했고그것이생업이되었다.2005년「에스코트」로『월간문학』신인상을받으며작품활동을시작했다.

목차

퓨어러브
바라
말하지않은말
에스코트
꿈길
히스테라
숨은그림

●작가의말|낯선방식으로이해하게하는우리이야기들
●해설|골똘한침묵,공명(共鳴)하는말들?김나정

출판사 서평

타인의목소리에귀를기울이며‘말하지못하는고통’을치유하는소설들
2005년단편「에스코트」로『월간문학』신인상을수상했던최형아작가가첫소설집『퓨어러브』를출간했다.
표제작「퓨어러브」는우리사회에서금기시되어있는‘장애인의성(性)문제’를정면으로다룬문제작이다.인간의감옥,애욕을전신마비장애인의입장에서바라본이야기로소설속의‘나’는소위‘(섹스를)한번도못해본남자’이다.어린시절불의의사고로하루종일누워지내는처지에,친구라고는근처에서붕어빵장사를하는K뿐이다.주인공은사랑을,섹스를갈망한다.그염원을담은단편영화에도출현했다.어느날그에게딱하루,한번섹스를제공해주겠다는여자가나타난다.
이순원소설가는“이소설속의이야기를따라가면우리는그것이한개인의불행과불운의문제가아니라우리가사는이세상의문제라는것을조금은비감스러운기분으로깨닫게된다”고말하면서“그동안우리가짐짓나와는상관없는일로외면하고덮고있던어느개인의문제들이곧우리사회전체의문제라는것을읽는이마음을적시듯확장하여보여주는것이특징”이라고「퓨어러브」에의미를부여했다.
소설집『퓨어러브』속의인물들은‘아포리아’상태에처해있다.통로가없음,막힌길을뜻하는그리스어아포리아(apori?)는배가좌초되어어떻게할수없는상태를이른다.소설속의인물들은‘말하지못함’으로고통을받는다.「퓨어러브」의남자는자신의영혼이몸에갇혔다고생각한다.사춘기시절부터몸의불구보다그를괴롭게했던건“친구들이그의말을잘알아듣지못한다는것”이었다.「숨은그림」에서실종된아이는자폐아로“댈수없는건자기이름뿐이아니었다.자기가사는곳,자기가좋아하는것,싫어하는것,그모든것을그아이는댈수없을것이다.”자신에게속하는것,자신을정의내릴모든말을빼앗긴아이는어디론가사라져버린다.「바라」의‘나’는“누구에게나”열린광장에서게릴라콘서트를하지만공권력에의해저지당한다.「말하지않은말」에서내부자고발을했던남자는남들은알아듣지못할말을중얼거리며산책로를헤매고,“싫다”는말을하지못한고모는정신병원에갇힌다.화자인여자는질문을했다는이유로남편에게뺨을맞고말을빼앗긴채보내지못할편지만혼잣말처럼계속써나간다.「꿈길」에서소녀는목소리대신“아무도없는캄캄한옥상을서성거리는조그만발자국소리.어디선가헛발을딛고떨어지고있는소녀의팔랑거리는치맛자락소리”만남기고옥상에서떨어져죽는다.
그러나최형아의소설은새로운그들의말을찾는다.허울좋은말과비명을넘어서서고통을번역할정확한말을부리려애쓴다.허울좋은말이나어설픈위로를거부하고침묵한다.질문이이어진다.골똘한침묵은귀를열어주고,소리들을선물한다.침묵은무성해진다.메아리처럼겹쳐지는소리들은공명(共鳴)한다.타인의소리를들음으로써말문을열게되는것이다.말을찾는과정은삶을찾는과정과겹쳐진다.말문이트이면,삶도새로운길을열어보인다.